아프리카 프릭스는 지난 21일 진행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5주 2일차 2경기에서 2위 샌드박스 게이밍을 꺾어 자력으로 승강전 탈출 가능성을 만들었다. 이날 아프리카는 2세트 '기인' 김기인의 슈퍼 캐리로 샌드박스에게 역전승을 거뒀고, 이에 선수단 전원이 3세트에서 한층 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두 세트 승리를 따냈다.
정노철 코치는 "오늘까지 졌으면 승강전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2라운드를 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극복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아프리카는 이날 승리 전까지 하위권에 있는 젠지와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2승을 기록 중이었고, 패배할 때는 모두 0대2로 완패해 득실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기에 2위인 샌드박스를 상대로 세트승을 거둔 것만으로도 크게 고무될 수 밖에 없었다.
정노철 코치는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김기인이 우리 팀의 에이스고 현재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는 선수다. 김기인 위주로 밴픽 전략과 운영을 준비했고, 그게 잘 먹혀들어간 것이 2세트였다. 전략이나 운영 이상으로 김기인이 대활약한 경기라서 보면서도 대견했다"며 2세트 에이스인 김기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도 김기인이 잘해주고 승리까지 맛보니 본인들이 해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라며 3세트 승리의 원동력을 짚었다.
아프리카는 샌드박스 승리에 이르기까지 애니, 니코, 베인 등 다양한 챔피언을 기용하고 '드레드' 이진혁과 '스피릿' 이다윤을 동시 기용하는 등 다채로운 전략을 꺼냈지만, 그것이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팀 분위기가 저하돼 많은 고민 끝에 짠 전략이었다고 설명한 정노철 코치는 "연습 단계에선 좋은 결과가 있어 경기에도 사용했다. 상대 팀이 당황할 점을 노렸지만 대처를 잘하는 팀을 상대론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힘든 시절을 보낸 아프리카지만, 그 중에서 팬들의 기대를 받으며 이적한 '유칼' 손우현이 가장 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정노철 코치는 "데뷔 시절부터 황금기를 겪었고, 경력이 긴 선수도 아니여서 이런 상황이 본인에게 힘들 것이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진이 여러 방식을 도입해 선수 스스로 포기하지 않게 하려고 지금도 노력 중이다. 본인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자극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발표된 2라운드 로스터에서 아프리카는 '브룩' 이장훈, '쏠' 서진솔, '세난' 박희석 등 4명의 선수를 추가해 다시 한번 10인 로스터를 완성했다. 선수들은 원래 연습실에 있었고, 전략적인 부분들과 운영, 감독과 코치진의 판단을 기반으로 1라운드 로스터를 짰다. 2라운드에선 현 상황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최연성 감독의 지휘 하에 로스터를 구성했다는 것이 정노철 감독의 설명이었다.
1라운드 마지막에서 빛나는 희망을 본 아프리카 프릭스의 목표는 무엇일까. 정노철 코치는 "샌드박스전을 승리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기고, 팀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몇 승을 할 것이란 예상은 내놓기 어렵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고있다"고 전했다.
정노철 코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것이 없다. 시즌 개막 전 기대해주신 것에 비해 좋지 못한 결과를 보여드려 힘드셨을 것이다. 팀 전체가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니 믿고 기다려주시면 1라운드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 확신한다"는 약속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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