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PL 돋보기] 나이키가 들어온다

Talon 2019. 3. 3. 08:25

LPL 스프링 경기가 없었던 28일 상하이 홍차오 더 허브 특설무대에 LPL 선수들과 중국 미디어들이 모였다. '클리어러브' 등 선수들도 참여했는데 이날 LPL을 담당하는 TJ스포츠(텐센트-라이엇게임즈 합작 회사)는 나이키와 조인식을 체결했다. 

TJ스포츠에 따르면 나이키는 4년간 LPL과 손을 잡았다. 나이키는 오는 5월 베트남에서 시작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부터 LPL 로고를 활용해 스포츠 의류, 신발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에서 벌어지는 올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는 LPL 팀에게 직접 제작하는 유니폼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판매는 LPL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 상하이, 시안, 충칭, 청두, 항저우에서 먼저 시작되며 점차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나이키는 지난 해 10월 로얄 네버 기브 업(RNG) '우지' 지안쯔하오와 프로게이머 최초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북미와 유럽 미디어는 "텐센트와 나이키가 계약을 체결했으며 금액은 5년 1억4,400만 달러(한화 약 1,624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는데 금일 결과물을 내놓게 됐다. 

TJ스포츠는 "2013년 공식적으로 만들어진 LPL은 많은 게이머의 노력으로 최근 몇 년 간 발전을 이뤘다. 2019년 1월에는 텐센트와 라이엇게임즈가 합작 회사를 설립해 중국 e스포츠 발전에 전념하기로 했다"며 "이와 별개로 준비 과정을 거쳐 새로운 파트너로 나이키를 맞이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나이키 차이나 마케팅 부사장인 웨이둔시앙은 "전 세계 선수들에게 혁신과 영감을 제공하는 게 나이키의 사명이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나이키와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선수는 심도있게 협력 관계를 발전시켰다. e스포츠와 나이키가 협력해 e스포츠의 가치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뿐만 아니라 LPL에는 많은 후원사가 들어와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017년부터 LPL을 후원해왔다. 대회를 주최하는 텐센트는 2017년 롤드컵부터 선수 인터뷰를 벤츠 차량을 활용해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로레알, DX레이서, KFC, 얼라이언웨어도 참여한 상태다. 

나이키가 중국 e스포츠에 전면으로 등장하면서 중국 스포츠 업체 1위인 리닝과 대결도 불가피해졌다. 리닝은 현재 스네이크 게임단을 인수한 걸로 알려져 있으며 도타2 디 인터내셔널4(TI4) 우승팀인 뉴비에도 스폰서로 참여해 로고가 들어간 신발을 출시했다. 

나이키가 들어가서 스폰서 효과를 얻게 되면 다른 의류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들어갈 걸로 예상된다. 다만 나이키가 e스포츠, 특히 LPL에서의 결과물을 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LPL과 손잡은 나이키가 e스포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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