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PKL] 요동치는 순위, 중상위권의 치열한 싸움

Talon 2019. 3. 7. 09:11

PKL 3주 2일차에서 보인 변화의 조짐이 현재 3-8위의 판도를 뒤집었다. 

PKL의 3주차가 끝나고 4주차가 시작됐다. 지난 4일 A조와 B조의 대결에서 승리의 축배를 들어올린 건 라베가였다. 라베가는 3주차에서 첫 데이 우승을 기록하며 급상승한 이력이 있는 팀이다. 4주의 첫 시작을 데이 우승으로 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중, 하위권의 기습에도 1위와 2위는 어떤 움직임도 없이 굳건하게 순위를 지키고 있다. 디토네이터는 경기 수가 하루 부족하지만 2등인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보다 9점을 앞선다. 2위인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은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2등을 차지하며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데이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자리를 지켰다.

3주차 막바지에 터트린 건 VSG였다. 3주 3일차에서 두 번 연속 라운드 우승을 가져가며 데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VSG는 지난 2018 PKL 하반기 시즌과 PAI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9 PKL 페이즈 1에 접어들면서 바뀐 인원이 없는 만큼 한몸처럼 운영하는데 능한 팀이다. VSG는 지난 3주 3일차에서 외곽을 깎아 들어오며 만나는 팀을 모두 잡아먹었고 킬 또한 32포인트나 얻어가며 하루에 52점을 쌓았다. 

엘리먼트 미스틱은 야금야금 순위를 올려 4위까지 등극했다. 데이 우승 없이 꾸준하게 순위 점수와 킬 수를 쌓은 결과다. 엘리먼트 미스틱은 초반 큰 교전 없이 안전 구역 안으로 들어가 후반을 바라본다. 3주 3일차와 4주 1일차에서 각각 4라운드를 우승하기에 이르렀고, 차근차근 쌓은 점수가 쌓여 4등이라는 높은 점수로 나타났다. 물론 경기 수가 하루 많은 것을 감안하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놀라운 성과임에 틀림없다.

팀 MVP는 터질 듯 말 듯 아직 조금 부족하다. 지난 3주 3일차에선 순위 포인트 없이 오로지 킬 포인트로 13점을 쌓았고, 4주 1일차에선 1라운드 우승과 킬 포인트로 30점을 쌓았다. 꾸준하게 킬 점수를 10점 이상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어딘가 아쉬운 순위다. 킬 로그와 총소리를 들으면 가장 먼저 달려나가 이득을 취하는 팀이지만 정보 없이 집, 건물을 두고 싸우는 전투에선 약하다. 물론 5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MVP 본인들에게도 아직 부족할 것이다.

라베가는 3주차와 4주차에서 단연 돋보이는 팀이다. 부진을 씻고 존재감을 드러낸 것. 스크림에서 성적이 좋다는 이야기가 자자했으나 실제 경기에선 영 힘을 쓰지 못했다. '비노' 조한경은 이에 "스크림과 대회의 템포가 다르다. 스크림 기준으로 짰던 전략이 템포 빠른 본 대회에서 먹히지 않은 것"이라며 본인들의 문제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 말은 거짓 없이 실제로 3주 2일차에서 데이 우승, 4주 1일차에서 데이 우승으로 나타났다. 빠른 템포에 맞춰 짠 전략이 먹힌 것이다. 이제 라베가는 더 높이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과연 현재 부동의 1위 디토네이터와 조용히 강한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 한몸처럼 움직이는 VSG를 뚫고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현재 경기 수가 하루 부족한 디토네이터, OP게이밍 레인저스, DPG 에이곤은 더 점수를 쌓을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디토네이터는 2, 3위의 추격을 거부하기 위해서 싸울 것이고 OP게이밍 레인저스와 DPG 에이곤은 빼앗긴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싸울 것이다. 이제 후반부에 접어들기에 더 이상의 부진과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4-6위와 7-10위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조금의 차이가 자리의 위치를 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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