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전 위기에 놓인 세 팀이 각각 다른 경우의 수로 탈출을 그리고 있다.
오는 30일, 승강전 기로에 걸친 두 팀이 각각 경기를 치른다. 젠지와 아프리카는 현재 5승 12패로 나란히 7, 8위에 놓인 팀이다. 어제 한화생명과 경기를 치른 kt 롤스터까지 셋은 아직 승강전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29일 kt 롤스터가 한화생명에 2대 0의 완패를 당하면서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난 실정이다. kt 롤스터의 남아있는 경기가 한화생명보다 순위가 한 단계 높은 담원이기 때문이다.
젠지와 아프리카는 지난 8주 차에서 그리핀을 각각 2대 0과 2대 1로 무너트린 바 있다.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던 젠지. 샌드박스에게 이기고, 진에어에게 지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의 아프리카가 그리핀을 이긴 것은 단순한 이변인 줄 알았으나, 지금 와서 살펴보면 의미가 큰 승리였다.
특히 승강전을 생각할 때 제일 의미가 큰 승리다. 현재 승강전 위기에 직면한 9위는 kt 롤스터로, 4승 13패(-14)점을 쌓은 상태다. 만약 젠지와 아프리카가 8주 차에서 그리핀을 이기지 못하고 패배했다면 승점을 잘 쌓은 kt 롤스터 대신 아프리카가 9위에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다.
현재 이들은 모두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젠지는 샌드박스를, 아프리카는 SK텔레콤을, kt 롤스터는 담원 게이밍을. 전력을 단순히 순위로 비교하자면 담원 게이밍을 상대하는 kt 롤스터가 제일 마음이 편해야 맞지만 이들에게 패배하는 경우의 수는 없다. 이미 한화생명전을 아쉽게 끝냈으므로 절대적인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젠지와 아프리카가 경기력을 끌어올린 SK텔레콤과 더 단단한 운영으로 맞서는 샌드박스를 이길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하지만 관건은 kt 롤스터가 담원을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 한 것이다. 승리가 부족한 kt 롤스터가 5승 13패를 채우게 된다면 가장 낮았던 득실차 또한 kt 롤스터에 웃어주는 모양새가 된다.
만약 젠지와 아프리카가 모두 패배한다는 전제로 kt 롤스터가 담원에게 2대 1로 승리한다면 5승 13패(-13)이 되어 승강전을 탈출한다. 먼저 경기를 치르는 아프리카가 5승 13패(-14~15)점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승강전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적은 것은 5승을 쌓아놓고 득실차까지 양호한 젠지이다. 젠지는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샌드박스를 상대한다. kt 롤스터가 담원에게 2대 0으로 완승을 거두지 않는 한 득실차는 뒤집힐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불안한 마음을 씻기 위해서라도 SK텔레콤에 사력을 다할 것이다. 만약 아프리카가 SK텔레콤을 이긴다면 하위권 중 첫 6승 라인에 올라서며 kt 롤스터의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완벽하게 탈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K텔레콤에게 현재까지 패배를 안겨준 팀은 그리핀, 샌드박스, 담원이다. SK텔레콤은 스프링 내내 하위 팀들에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팀. 이 단단한 강팀의 벽을 뚫고 승리하기란 어려워보인다.
아직까지 오리무중인 승강전 위험 세 팀의 경우의 수는 많다. 하지만 kt 롤스터에게 경우의 수는 담원전의 승리 단 한 곳 뿐이다. 이제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사력을 다해서 자력으로 승강전 탈출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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