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담원 김정수 코치 "킹존과의 PO 1R, 미드-정글에서 판가름 날 것"

Talon 2019. 4. 6. 22:29

담원 김정수 코치는 킹존과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결에서 정글-미드 싸움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원 게이밍이 지난 3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되는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와일드카드전에서 '승격 동기' 샌드박스 게이밍을 2대1로 꺾고 킹존 드래곤X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했다.

인터뷰에 나선 김정수 코치는 "5위를 목표로 설정했는데 초과 달성해서 기쁘다. 이번 경기로 선수들이 단순 1승을 거둔 것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담원의 상대였던 샌드박스는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 4패를 기록하고 있어 담원의 패배를 예상하는 이들도 많았다. 김정수 코치는 "상대 전적으로 인한 부담감은 거의 없었다. 경기를 지긴 했지만 실수를 많이 해서 졌을 뿐,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샌드박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수 없이 준비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위축되지 않아 편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너구리' 장하권은 담원의 키플레이어 답게 밴픽 단계에서 많은 견제를 받았다. 케일과 블라디미르는 고정 밴에 가까웠고, 경기 내에서도 마크 당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도 모두 염두해 두고 있었다는 김정수 코치는 "장하권이 집중 공격 당하고 밴 당하는 일은 시즌 중에 늘 있었다. 본인도 잘 알고 있고, 더 이상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많이 성숙해졌고 발전했다"며 칭찬의 말을 건넸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쇼메이커' 허수는 2세트 패배 후 김정수 코치가 초콜릿 바를 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고 전했다. 선수들을 위한 사소한 배려에 대해 질문하자 "국제 대회나 장기전 경험이 많다 보니 그 즈음 되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긴장감이 풀리고 체력도 떨어진다. 선수들을 위해 늘 구비해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승리로 담원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 자격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 진행되는 리프트 라이벌즈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해외 팀과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했지만 인빅터스 게이밍(iG)을 통해 한 번 대회를 경험해본 김정수 코치는 사뭇 달랐다. 그는 "작년에 하루에 잠을 3시간도 자지 못했다. 압박감이 너무 심해 힘들었던 대회다. 이번에도 나가게 됐는데 한국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담원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8승 1패로 막강한 포스를 자랑한 킹존 드래곤X다. 킹존은 5전제 및 큰 대회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 많은 반면, 담원은 롤챔스 포스트시즌 무대를 처음 밟았을 정도로 경험면에선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상체 힘이 강한 담원과 바텀의 영향력이 강한 킹존의 대결이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정수 코치는 "우리가 경험치 면에서 많이 부족하고 선수들도 긴장할 것이다. 연습 시간도 부족하다. 이미 잘해왔기 때문에 최대한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준비해놓고 쓰지 못한 카드들도 있고 신인의 패기로 밀어붙여보겠다"며 전했다. 정반대 성향을 가진 팀간의 대결 구도에 대해선 "우리가 하체에 힘을 주는 플레이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미드-정글에서 경기의 판도가 갈릴 것이다"란 예상을 내놓았다.

김정수 코치는 "매 경기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팬들의 응원이 롤챔스가 처음인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화끈한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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