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이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물오른 베테랑 킹존을 만난다.
담원은 지난 3일 와일드카드전에서 만난 샌드박스 게이밍에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승격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두 팀은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서로에 창 끝을 겨눴다. 그 결과 조금 더 집중력이 높았던 담원의 승리였다.
두 팀은 대부분 큰 무대 경험이 전무한 신인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승격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많은 떨림을 안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많이 떨렸다는 담원의 대답이 돌아왔다. 이를 와일드카드전에서 한 번 견딘 담원은 오는 5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킹존을 만난다.
지난 스프링 정규 시즌 내내 담원은 킹존에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실제로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세트 승점도 없이 0대 2로 패배했다. 담원도 이를 인식하고 있는 듯 세트 승리조차 따낸 적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물론 담원이 다전제 경험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승격할 당시 몇 번의 다전제를 경험한 팀으로 전 배틀코믹스인 샌드박스 게이밍을 꺾은 경험도 있다. 하지만 담원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만나는 상대는 킹존. 캐리 라인의 뚜렷한 장점을 가진 팀이자 베테랑의 팀이기도 하다.
모든 라인이 전부 큰 무대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킹존의 가장 큰 힘으로 지목되는 원거리 딜러와 미드 라인은 우승 경험이 많은 일명 베테랑 출신이다. 신인의 패기로 똘똘 뭉친 담원이 승격 후 처음 경험하는 다전제에서 베테랑을 만나 어떤 결과를 보일지. 승부처는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몇 명의 인원을 제외하면 롤챔스 경험이 없는 신입 팀 담원이 베테랑 킹존에 부딪힐 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담원의 든든한 기둥, 김정수 코치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김정수 코치는 지난 2018년도 인빅터스 게이밍(IG)를 롤드컵 왕좌 자리에 앉힌 후 담원 게이밍으로 이적한 바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메타와 정교한 밴픽 싸움으로 승부의 갈림길이 나뉘기도 하는 현재, 코치와 감독의 능력은 절대적이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과 신입 선수들 사이의 실력 차이가 좁혀지고 많은 승격 팀들이 활약하고 있는 지금은 더더욱 밴픽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된다. 게다가 탑과 미드 챔피언, 서폿 챔피언의 자리 또한 뚜렷하지 않은 현재의 메타는 인게임 30여 분이 아닌 밴픽 단계서부터 치열한 두뇌 싸움을 예고한다. 김정수 코치와 담원의 선수들이 만나 어떤 합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신생 팀에 물오른 베테랑 킹존을 잡는 미션은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 게다가 킹존은 가장 마지막 경기였던 그리핀전을 2대 0으로 승리하며 힘을 과시했다. 만약 담원이 이를 넘는다면 SK텔레콤까지 무너트리고 그리핀을 만나러 잠실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첫 벽을 넘기 위해서 담원의 패기와 노련한 감독, 코치의 지휘는 필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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