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꿀조합’을 찾아다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유저들의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소나-타릭’ 조합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다.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소나-타릭’ 조합이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도 등장하며 ‘조커 카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소나-타릭’ 조합은 2019 시즌 초반을 강타 했던 전략들을 한 곳에 모은 ‘집합체’다. 먼저, ‘소나-타릭’은 ‘단식 메타’를 이용한다. 지난 9.3버전 추가 패치에서 ‘단식 빌드’는 탑, 미드에서 사용할 수 없게 바뀌었지만, 여전히 봇 라인에서는 이용 가능하다. ‘도벽 룬’과 함께 초반 적 견제에 집중한 소나는 ‘주문 도둑의 검’ 퀘스트 완료 후 CS 수급으로 후반 성장을 도모한다.
강한 1대1 교전 능력을 가지고 있는 타릭은 ‘소나-타릭’이 초반을 버틸 수 있게 도와준다. 타릭은 소나에게 몰린 포커싱을 ‘황홀한 강타’와 패시브 ‘담대함’을 활용한 전투력으로 자신에게 돌린다. 특히 타릭의 ‘담대함’은 맞아 본 사람만 아는 ‘깜짝 딜’을 자랑한다. 초반을 버틴 ‘소나-타릭’ 조합은 특유의 단단함을 바탕으로 성장 이후 한타를 지배한다. ‘소나-타릭’은 강력한 CC(크레센도, 황홀한 강타), 엄청난 유지력(인내의 아리아, 별빛 손길), 적의 노림수 무효화(우주의 광휘) 등 적에게 까다로운 스킬만 가지고 있다.
잘 풀린 ‘소나-타릭’의 위엄은 여러 리그에서 증명됐다. 지난 2일 데토네이션FM은 MSI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 메가전에서 ‘소나-타릭’을 선택해 특유의 유지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다. MSI에 앞서 펼쳐진 LEC, LCS 플레이오프에서도 ‘소나-타릭’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LCS에서는 ‘소나-타릭’이 10번의 밴과 함께 전승(3승)을 기록했다. 팀 리퀴드는 지난 4월 8일 플라이퀘스트와 맞붙은 4강전 1세트에서 ‘소나-타릭’의 끈질긴 회복력에 힘입어 팽팽하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소나-타릭’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인기를 끌자 라이엇 게임즈도 너프에 대해 고민했다. 지난 4월 8일 라이엇 게임즈의 ‘블라우스터스’ 네이선 블라우는 자신의 SNS에 ‘소나-타릭’의 향후 조치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처럼 등장 초기 강력한 성능에 관계자들이 우려했지만, 몇몇 팀의 기민한 대처법이 등장하며 너프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든 상태다.
‘소나-타릭’의 연구된 대처법은 두가지다. 첫 번째는 ‘블리츠크랭크 선택’이다. 오리겐은 지난 4월 14일 프나틱과 맞붙은 준결승 1세트에서 블리츠크랭크의 그랩각으로 ‘소나-타릭’을 압박해 성장을 억제했다. 두 번째는 ‘빠른 템포’다. 지난 4월 15일 G2와 오리겐이 대결한 LEC 결승전 2세트에서 G2는 ‘소나-타릭’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리기 위해 미리 조합을 짜왔다. 밴픽단계부터 ‘소나-타릭’을 의도적으로 상대방에게 건넨 G2는 ‘미드 강타 자야-라칸, 파이크, 모르가나’ 조합을 구성했다. G2는 자야 성장과 함께 경기 속도를 올리면서 25분만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소나-타릭’은 9.8패치로 진행되는 MSI까지 변화가 없어 ‘조커 카드’로 기용될 가능성은 계속 남아있다. ‘소나-타릭’은 성장했을 때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는 만큼, 각 팀의 전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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