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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울브즈 감독된 '악마 언데드' 천정희, "MSI 목표는 4강 이상" [오!쎈 인터뷰]

Talon 2019. 5. 9. 09:28

"워낙 플래시울브즈가 잘해왔기 때문에 부담이 없을 수 없죠. 부담 반 기대 반 입니다."

지난 1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천정희 플래시 울브즈 감독은 워크래프트3의 레전드 프로게이머 중 하나였다. 2005년 WEG와 2006년 WWI 우승 등 수 많은 국제대회 출전 경력을 바탕으로 선수 시절 부터 타고난 강심장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그 역시도 감독으로써, LOL 지도자로 첫 세계 대회에 대한 부담감은 작지 않았다.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토너먼트 스테이지 베가 스쿼드론과 1세트를 패했을 때만 해도 부담감은 아찔함이 될 뻔 했다. 하지만 천정희 감독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선수들과 함께 늑대로 설명되는 플래시 울브즈의 강점을 끌어올려 세계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처음하는 국제대회를 매우 재미있게 더 즐기고 싶다"며 신바람을 냈다. 

플래시 울브즈는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GG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토너먼트 스테이지 베가 스쿼드론과 경기서 1세트를 패했으나, 2세트부터 전열을 정비해 자신들의 특징인 합류전을 통해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플래시 울브즈는 본선 6강이 겨루는 그룹 스테이지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천정희 감독은 "1세트를 패하고 위기였다. 그렇지만 2세트부터 밴픽과 경기가 잘 풀려서, 다행이다"라며 "LMS을 대표해 MSI에 출전한 첫 경기를 승리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천 감독은 "사실 플래시 울브즈가 MSI에서 잘했기 때문에 부담 반 기대 반이었다. 1일 현지에 도착해 스크림을 하면서 베가 스쿼드론이 2승한 시점부터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올라올 것을 예상했었다. 분석하면서 준비해왔다"라고 말했다. 

천감독은 베가 스쿼드론이 지역 대회 정규시즌에서 3위를 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겜빗을 제치고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에서 보인 경기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원딜의 넓은 챔피언 폭과 미드 라이너의 안정감을 주의해서 경기에 나섰다. 

우승까지 해내면서 MSI 대표로 나설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그는 "정규시즌 힘들었던 점은 시즌후반 소통이 부족하여 연패하고 흔들렸던게 힘든 시기였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 때부터 소통도 잘되고 한마음으로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너무 좋은 기억이다. 감독을 하면서 코치 일도  다같이 하다보니 우선 할일이 훨씬 많고 감독은 팀 전체를 잘봐야 하는데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고 시야가 좁았던 거 같다. 계속 배우고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고 쉽지 않았던 정규시즌을 돌아봤다.

끝으로 천정희 감독은 "작년에 진출한 MSI 4강 이상이 목표다. 분명 지난해와 다른 팀이지만 우리의 장점을 보여주고 싶다. 6강은 두 팀을 떨어뜨려야 4강에 갈 수 있다. 4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첫 국제 대회를 매우 재미있게 더욱 즐기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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