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에 이어 서머 분석데스크를 책임지는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캡틴잭' 강형우를 만나 짧게 LCK 서머 이슈와 예측을 나눠보았다.
5일 서울 롤파크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롤챔스)' 서머 시즌이 개막한다. 이날 만난 홍민기와 강형우는 서머 시즌에 이뤄진 선수 영입과 이로 인한 판세 변화, 또 핫픽스 이후 오버 파워 반열에 오른 챔피언 유미에 대한 이야기까지 전했다.
'캡틴잭' 강형우는 히오스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로 넘어와 새 도전을 펼치는 '리치' 이재원과 젠지에 대한 기대를,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치열한 플레이오프권을 주목하며 서머를 시작했다.
kt 롤스터와 젠지, 그리핀이 선수 영입에 나섰어요. 서머 시즌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은 드문 일인데, 이번 영입이 세 팀의 판도를 바꾸게 될까요
강형우: kt 롤스터는 정말 많이 바뀔 것 같아요. 기존 멤버에선 하체에 중심 잡는 선수가 없었다면, '프레이' 김종인이 들어와 바텀 중심 운영도 가능하다고 봐요.
그리고 젠지 미드라이너 '플라이' 송용준과 '쿠잔' 이성혁은 동료였던 적이 있어요. 먼저 송용준 선수는 굉장히 특이한 선수에요. 자신만의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다른 색깔을 가진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정석적이거나 공격적인 선수요. '쿠잔' 이성혁이 바로 밸런스형 미드라이너고요. 그건 단점이 될 수도 있고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젠지의 특이한 상황과 잘 맞을 것 같긴 해요. 젠지는 후반으로 가서 '룰러' 박재혁 선수가 캐리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때는 미드에서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좋죠.
또 한 명의 미드라이너 '리치' 이재원은 히오스에서 페이커라고 불리던 선수잖아요. 예전부터 알던 사인데 아마 이재원 선수가 그때 당시 탑 렝가 장인으로 유명했을 거예요. 그리고 공격적인 선수로 유명하죠. 그 강점이 미드에서 나타난다면 젠지가 폭발적인 플레이를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홍민기: 선수 영입에 대한 비중을 보면 kt 롤스터가 1순위, 젠지가 2순위, 그리핀이 3순위라고 생각해요. 먼저 kt 롤스터를 보면, '프레이' 김종인 선수가 게임만 잘하는 게 아니라 오더도 되는 원딜이잖아요. 그래서 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거예요. 젠지의 이재원 선수 같은 경우는 타 종목에서 정점을 찍었던 선수가 다시 도전하는 거잖아요. 이런 케이스가 별로 없는 걸로 아는데,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리고 또 한 명, 챌린저스에서 봤던 이성혁 선수는 자신의 색깔이 짙었어요. 미드 루시안 같은 챔피언도 꺼냈잖아요. 그런 챔피언을 LCK 에서 꺼내 활약할 수 있다면 이성혁 선수가 성장했다 느끼겠죠. 그걸 어떻게 팀에 녹여내느냐는 팀과 이성혁 선수 둘의 숙제 같아요. 마지막으로 그리핀은 원래도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보강을 하는 느낌이라 3순위로 봤어요.
등장부터 요란했던 서포터 '유미'는 개막 첫날부터 필밴 반열에 올랐습니다. 어떤 면이 그렇게 강한가요
강형우: 유미 같은 경우 현재 명실상부 1티어 서포터에요. 라인전이 어떤 챔프포다 세거든요. 유미랑 궁합 좋은 원딜러가 시비르와 이즈리얼. 그 두 챔피언은 유미 파훼법을 무너트리죠. 사람들이 유미 파훼법을 그랩 류 챔피언 쓰레쉬 노틸러스 등으로 원딜러를 끌어 한 방에 터트리는 걸 생각했는데, 시비르의 주문 방어막과 이즈리얼의 비전이동으로 무마시킬 수 있어요. 그래서 그 두 원딜과 유미 조합이 강해요. 그리고 그 두 원딜을 모두 잘 다루는 게 '데프트' 김혁규 선수죠.
홍민기: 말했듯 유미는 라인전부터 강한 타입이에요. 한타보다 라인전 스노우볼이 더 중요한 메타에서 제일 좋은 티어 아닌가 싶어요. 궁합은 이즈리얼처럼 라인전 약한 챔피언이나 순간이동을 느는 챔피언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유미 이전에 핫했던 게 있죠. 바로 초반 정글 싸움을 담당하던 바위게입니다. 바위게가 3분 이후 나타나는 것으로 패치됐는데, 이에 많은 사람들이 정글 운영이 바뀔 것이라 판단했고 전체적인 판도 또한 변경될 것이라 예상했어요
강형우: 먼저 라이엇에서 계속 초식 정글러를 사용하도록 패치하고 있어요. 물론 여전히 육식 정글도 많이 사용하겠지만, 예전처럼 초식 정글러가 밀려 못 나오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초식 정글 메타와 육식 정글 메타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선수가 유리하겠죠. 그 정글러를 보유한 팀이 이득을 가져갈 거고요. 대표적으로 kt 롤스터의 '스코어' 고동빈이 생각나네요.
홍민기: 탱커 정글러가 늦게 나오는 바위게에 영향을 받을지 안 받을지가 가장 신경 쓰여요. 일단 SK텔레콤, 그리핀, 샌드박스 이런 팀들은 패치에 영향을 별로 안 받을 거예요. 강팀이기에 그만큼 적응력이 좋으니까요. 근데 하위권 팀들은 조금 달라요. 바위게가 늦게 나오면 후반 한타까지 끌고나갈 수 있으니, 스프링을 '동부 리그'에서 마감한 팀들이 혜택을 받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서머에 주목하고 있는 팀이 있으신가요
강형우: 기대가 되는 팀은 젠지요. 아까 말했듯 이재원 선수 영입이 굉장히 재밌다고 생각해요. 그 선수가 출전해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젠지는 귀신같이 가을에 날아오르잖아요. 그래서 더 기대가 됩니다.
홍민기: 서머 1라운드에서는 강팀이 변화를 주느냐 기존 느낌을 고수하느냐에 따라서 갈릴 것 같아요. 국제대회에서 보고 배운 타 지역의 능동적인 운영을 흡수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요. 물론 실패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탑 파이크, 이런 챔피언들을 연습해 보여준다면 초반엔 순위가 낮더라도 결국 다시 올라갈 거예요. 오히려 플레이오프권이 치열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스프링때 하위권에 머물던 젠지와 kt 롤스터가 중위권 싸움에 끼어들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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