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 ‘기인’ 김기인은 다음 경기의 승패가 팀 파이트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KC)’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담원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9승5패(세트득실 +7)를 달성한 아프리카는 성적표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세트 레넥톤, 2세트 아트록스로 활약한 김기인을 국민일보가 만나봤다.
-리그 선두였던 담원을 잡았다.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1세트를 생각보다 힘들게 이겼다. 그래서 2세트도 힘들 거로 생각했는데 바텀이 너무 잘해줬다. 특정 라인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우리의 플레이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각자 자신 있는 픽을 잡으려고 했다.”
-맞라이너였던 ‘너구리’ 장하권과의 대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공격적으로 하는 탑라이너 중에서는 장하권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공격성은 확실하지만, 가끔 갱킹을 허용하기도 한다. 오늘은 정글러 ‘드레드’ 이진혁을 믿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9.14패치 적용 이후 탑라인에 오는 챔피언들의 성격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나.
“AD 케넨류 챔피언들은 잘하는 선수들이 여전히 꺼낼 만하다. 나도 언제든지 쓸 수 있다. (솔로 랭크에서 보이기 시작한 탑 코르키, 탑 트리스타나는 어떻게 보나?) 나는 워낙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많이 했다. 나한텐 재미있고 좋은 메타다. 탑 코르키는 사실 작년에도 한 번 밀어봤던 챔피언인데 (팀원들에게) 잘 먹히지 않았다.”
-지난주 제이스·탈리야 글로벌 밴은 아프리카에 치명적이란 평가가 있었다.
“탈리야를 쓰는 ‘유칼’ 손우현의 입장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어려움이 없었다. (제이스는) 언제든지 쓸 수 있고, 안 써도 상관없는 카드였다.”
-다음 상대는 SK텔레콤 T1이다. 어떤 경기가 펼쳐질 거로 보나.
“아마 팀 파이트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팀 파이트에서 이기는 쪽이 많은 것을 가져갈 것이다. 우리는 팀 파이트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고, 상황판단능력도 괜찮은 편이다. 각자 자신감을 갖고 싸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SKT를 포함한 어느 팀과 붙어도 팀 파이트는 자신 있다.”
-아프리카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
“실력보다는 멘털리티(정신력)다. 게임 중에 말렸다거나 하면 멘털리티 관리가 잘 안 된다. 이걸 회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 부분만 보완한다면 어느 팀 상대로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본인의 기량이 다시금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1라운드 막바지쯤엔 확실히 내가 잘 못 한다는 걸 인지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요즘에는 그때보다 기량이 나아진 것 같다. 선수의 폼은 스스로가 잘 안다.”
-이제 아프리카의 잔여 경기는 4게임이다. 현실적으로 정규 시즌 목표는 어떻게 세웠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구체적인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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