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 컵이 단 하루를 남겨두고 있다. 선두를 유지한 한국 대표 팀은 우승을 향해 마지막 의지를 불태운다.
‘2019 네이션스 컵(이하 NPC)’ 2일차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 팀은 하루에 40포인트를 더 쌓아 총 90포인트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태국과는 16점 차이. 라운드 우승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다.
한국 대표 팀은 지난 1일차에서 기량으로 압도했다. 순위 포인트를 가져가지 못해도 킬 포인트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이노닉스’ 나희주와 ‘피오’ 차승훈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그 장면이다. 1일차 1라운드에선 나희주가, 2라운드에선 차승훈이 활약했다. 차승훈은 첫날 18킬을 올려 킬 랭킹까지 압도했다.
2일차에선 팀 합을 다듬는 과정이 드러났다.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살리기 시작한 것. 나희주는 9라운드에서 DPG 다나와 전매특허 플레이를 선보였다. 안전 구역이 한참 빗겨가자 홀로 적 사이를 뚫고 들어가 서클 중앙에 파고든 것. 한국 팀은 큰 탈 없이 진입했고, 이후 서클이 따라주며 순위를 올렸다.
차승훈의 오더도 젠지의 안정성을 보였다. 7라운드 소스노브카 아일랜드 서클이 뜨자 파밍을 마친 한국 팀은 보트를 찾기 위해 대륙 아래로 내려왔다. 차승훈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홀로 정찰에 나섰다. 그때 프리모스크에서 두 팀이 보트를 두고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만약 그대로 프리모스크에 갔다면 전투에 휘말려 섬엔 진입하지 못했을 것. 차승훈은 다시 팀원들에게 되돌아가 상단에 있는 보트를 이용했다.
‘로키’ 박정영과 ‘아쿠아5’ 유상호의 희생도 나머지 두 선수를 빛냈다. 차승훈과 나희주가 킬 랭킹 1, 2위를 차지한 것이 그 증거다. 이처럼 한국 대표 팀은 기존 PKL 세 팀의 특성을 고루 보이고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차승훈, 나희주의 공격성에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어 수비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시야 확보를 위한 스플릿 운영 또한 그렇다. 대만과 일본, 캐나다 등 뒷덜미를 잡힌 라운드는 수비를 펼치다 인원 손실이 있었을 때였다.
한국 대표 팀은 지난 인터뷰에서 “MET 아시아 시리즈를 진행할 때 각 팀의 랜드마크를 제외하면 유효한 정보가 없었다”고 밝혔다. 어느 팀이 어떤 경로로 진입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사방이 변수인 점은 선수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때문인지 한국 팀은 스플릿 운영으로 시야를 밝힌다. 정보 획득에 힘을 쓰는 방향으로 운영을 펼치는 것이다.
라운드 우승을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또 다른 실수를 낳을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과정에도 불구, 1위에 달한다. 태국 팀은 한 라운드에서 킬링스프리를 달성, 치킨까지 얻었음에도 2위에 머물렀다. 한국 팀은 큰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으로 3라운드에서 우승을 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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