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그에 첫 참가해 로열로더를 노리는 벤쿠버 타이탄즈가 결승 각오를 밝혔다.
19일 서울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오버워치 리그 2019'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팀인 벤쿠버 타이탄즈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벤쿠버 타이탄즈 '학살' 김효종과 '짜누' 최현우, '트와일라잇' 이주석과 황지섭 감독이 참석했다. 벤쿠버 타이탄즈는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승자 결승에서 승리하며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했다.
아래는 이날 진행된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소감은
황지섭 감독: 어렵게 진출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트와일라잇: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우승으로 결실을 안겨드리겠다.
짜누: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그랜드파이널까지 우승을 하겠다.
학살: 관중들이 많이 오는데, 재미있는 경기를 보이고 싶다.
시즌 내내 로스터에 거의 변경 없다가 플레이오프에 새 메타에 맞춰 로스터도 조금 변했다. 어떤 부분에 신경 쓰면서 준비했나
황지섭 감독: 최상의 폼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위주로 짰고, 모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한 번 이상은 출전을 시키려 했다.
2019 오버워치 리그에서 벤쿠버와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벌 구도로 진행됐는데, 상대인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트와일라잇: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팀이다. 결승에서 세 번째 만나는 팀이라 꼭 이기고 싶다. 상대는 잘하는 팀이니 맞춰서 준비를 잘 해서 결승에 나가겠다
짜누: 확실히 다른 팀에 비해 짜임새도 좋고 개개인의 실력도 좋다. 우리도 그만큼 잘한다고 생각하고, 결승에서 좋은 모습과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거 같다.
학살: 샌프란시스코는 다들 피지컬도 좋고, 전략도 좋게 가져오는 팀이라 무섭긴 하다. 하지만 우리 팀이 더 잘하니까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역할 고정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다시 붙는데, 어떤 점을 중점으로 보고 있나
황지섭: ‘시나트라’ 제이 원이 잘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색다른 전략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만의 색으로 경기를 치르겠다.
짜누: 딜러 캐리력이 중요한 메타라, ‘아키텍트’ 박민호나 ‘라스칼’ 김동준 등 나머지 딜러도 위협이 된다. 우리 팀 딜러가 더 잘하니 무섭지는 않다.
학살은 상대 시나트라와 MVP 대결도 했고, 둠피스트 대결도 주목 받는다
학살: 시나트라도 잘 하지만 나도 둠피스트를 잘한다고 생각하니 둘의 대결이 재미있을 거 같다. 스탯에서 앞서고 있으니만큼 자신이 있다.
메타가 바뀌어도 경기력이 잘 나오는 이유가 있다면, 그리고 선수들은 어느 쪽이 더 재미있나
황지섭 감독: 어느정도 변화를 줄 수 있는 지금이 더 낫다. 그리고 선수들이 뛰어나서 메타에 영향받지 않았고, 코치진도 선수들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트와일라잇: 다 잘하는 팀이 이기는 거라, 메타가 바뀌어도 우리는 상위권을 유지할 거라고 생각했다.
짜누: 어떤 메타든 기본적인 영웅에 대한 숙련도나 이해도가 뛰어나야 하고, 모두가 잘 해야 해서 그 부분을 잘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고 생각한다.
학살: 어떤 메타의 영웅이라도 나는 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메타 변화 걱정이 없다.
상대의 기세가 좋은데,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트와일라잇: 결승 무대를 해보적이 있고, 상대는 라스칼을 제외하고는 없는 거 같아서 경험에서 우리가 앞서는 거 같다.
짜누: 우리는 모두가 한국인 팀이고, 상대는 혼성 팀이라 위기 상황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살: 예전부터 풀세트를 많이 가서 체력이나 집중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가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도 준비 중인가
황지섭 감독: 내가 상대 전력을 찌를 만한 능력은 안되는 거 같다. 그냥 우리가 잘하는 걸 더 잘하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는 게임 이해도가 높고, 그걸 더불어서 피지컬까지 뛰어나기에 이 부분을 더 잘 살리겠다.
상대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황지섭 감독: 시즌 초 약점을 보완하고 강팀이 된 게 샌프란시스코다. 지금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약점이 보이지 않아 실수 한 두개 차이로 우승과 준우승이 갈릴 거 같다.
이번에 우승하면 로열로더에 오르는데
트와일라잇: 기록도 있고 좋긴 한데, 신경쓰면 게임을 망칠 거 같아서 이기려는 노력만 하고 있다
짜누: 로열로더를 하겠다는 생각보다 우리 플레이를 살려서 우리가 연습한 대로 평가받고 싶다.
학살: 좋지만 신경쓰지 않고 있다. 다만 노력을 위한 동기로 삼고 싶다.
학살은 신인상과 더불어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대표까지 선발됐다
학살: 상도 받고 국가대표가 되어 영광이고, 이렇게 잘될줄 몰랐는데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해 뿌듯하다고 생각한다.
‘티지’ 황장현이 팀에 합류했는데, 잘 적응하고 있나
황지섭 감독: 원래 선수들과 같이 지내서 적응이 빨랐다. 조직력도 잘 맞아서 팀에서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누구 하나가 공략 받아서 무너질 팀이 아니라 괜찮다.
포스트시즌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인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계속 세트 득실이 좋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승부처가 있다면
황지섭 감독: 승부는 실수에서 갈릴 거 같다. 그래서 우리가 4대 1 정도로 이길 수 있을 거 같다.
뉴욕전에서 쟁탈전에서는 좋았지만 호위전에서 불안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황지섭 감독: 줄 건 주고 가져올 건 가져오기로 해서 풀세트 접전이 많이 나왔다. 지금은 준비하면서 모든 맵을 준비 중이고, 다른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학살 외에도 각자 자신의 포지션 상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트와일라잇: 바이올렛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보다는 딜러에서 승부가 날 거 같다.
짜누: 상대 최효빈이 국가대표로 올라올 정도로 좋은 평을 받았다. 이번 메타에서는 딜러 캐리력이 강해서 시그마가 다른 딜러를 어떻게 마크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거 같다.
컨텐더스 시절보다 지금의 부담은 어느정도인가
트와일라잇: 컨텐더스를 100이라고 치면 리그는 열 배가 넘는다. 일단 관중이 많다.
짜누: 나는 반대다. 작년 컨텐더스 결승은 우리의 첫 우승을 한 날이라 그때 긴장감이 엄청났다. 우승도 정말 하고 싶었던 시기였다. 큰 대회로 치면 이번 그랜드파이널이 더 크지만, 긴장감을 비교하자면 비슷하다.
학살: 저번 결승이 더 긴장됐던 거 같다.
오버워치 리그에 들어올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트와일라잇: 프로마인드를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짜누: 게임이지만 직업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끊임없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학살: 노력을 많이 하고 연습 등의 마인드를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이번 컨텐더스 코리아에서 러너웨이가 우승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과, 리그에서 바로 통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트와일라잇: 러너웨이가 우승할 거 같았다.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내가 감독이라면 ‘매그’를 한 번 부르고 싶다.
짜누: 이번 러너웨이가 우승했는데, 나도 경기를 많이 못봤지만 잘하는 건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매그가 리그에서 확실히 통할 거 같다. 리그에서 한국인 메인탱커가 많지만 특출난 선수가 적은 편이다. 그걸 생각하면 매그가 경쟁력을 보일 거 같다.
학살: 잘하기 때문에 러너웨이가 우승할 거 같았다. 우승한 거 보고 카톡으로 이현아 단주에게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나 역시 매그가 통할 거 같다. 경쟁전에서 같이 했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았고 연습 마인드도 좋은 거 같다.
선수들의 승부 예측은 어떻게 되나
짜누: 4대 1이나 4대 2정도 생각한다. 우리가 자신있는 맵이 있다면 상대도 자신있는 맵이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영웅이든 지금은 둠피스트가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
학살: 4대 2로 예상하고 있고, 나는 둠피스트보다 리퍼를 하는 선수들이 더 경게된다.
학살 외에도 두 선수 모두 오버워치 월드컵 대표로 물망에 올랐는데
트와일라잇: 내가 선발전에서 못했고, 스타일의 차이도 있었다. 학살은 잘 할거라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짜누: 아쉬움은 남는다. 코칭스테프의 생각에 맞는 선수가 최효빈이었던 거 같다. 학살은 오버워치에서 가장 잘하는 딜러라고 생각하고, 우승까지 이끌 거 같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 마디
황지섭 감독: 물음표로 시작했던 시즌을 느낌표로 바꾼 거 같다. 마지막 우승이라는 마침표까지 제대로 찍겠다.
트와일라잇: 이른 시간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짜누: 러너웨이 시절부터 저평가 받는 팀이었고, 메타의 힘을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제 그랜드 파이널까지 갔고, 우승까지 했다면 상위권 팀이라고 인정받을 거 같다. 우승으로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보답하고 있다.
학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이번 시즌 마지막 결승에서 슈퍼플레이도 보이고, 승리도 해서 보는 분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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