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프로게이머 가오전닝

Talon 2019. 10. 22. 10:49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가오전닝 선수입니다~!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前 Young Miracles의 원거리 딜러, 現 Invictus Gaming의 정글러. TnT와 TcT처럼 현 RNG 서폿이자 당시 YM 서폿이던 밍과의 커플 아이디를 맞추었습니다. 원딜에서 정글로 옮긴 것이 키드와 비슷하나, 정글러로서의 실력은 전혀 다른 경지에 있습니다.


기량도 키드-리오보다 못하긴 쉽지 않아보이고, YM이 운영지향팀이므로 이전까지 막장솔랭팀이던 IG에 최소한의 운영을 부여하고 솔랭전사 출신의 더샤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메카닉이나 동물적 감각은 현 시즌 중국 투톱이라 볼 수 있는 mlxg, 콘디나 원조 베체정 SofM 등보다 확실히 좀 아쉬운 편이나 안정적인 운영능력과 한타능력을 보유하였습니다. 그래서 탱정글 메타에서 흥한 정글러였으나 라이너들이 강해진 데마시아 챔피언십에서는 원딜 출신의 메카닉을 살려 육식 기량도 향상되는 바람직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18시즌 서머에선 육식기량이 거의 엄청나게 올라 LPL 정글러들중 가장 많은 킬을 따낼 정도.


18년도 정규시즌 IG는 15 SKT 식의 CS부터 많이 벌려나가며 약간의 킬이라도 확확 굴리는 강력한 라인 컨트롤과 18 킹존 식의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적극적 교전을 열고 한번 킬 따낼 때 확 따내면서 게임을 터뜨리는 합류전의 경계에 있는 모습으로 닝은 그 선봉장의 역할을 확실히 하는 중.


닝이 운영형이라는 평가를 받다가 오히려 진퉁 육식이라는 평가를 받는 과정은 LCK의 몰락 및 상남자 메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도 합니다. 보통 정글러의 메카닉을 평가할 때 안 되는 각을 잡아 갱킹을 성공시키는 능력과 카운터정글링 등을 활용한 자신의 성장력을 많이 보던 과거의 풍조에서 닝은 자신보다 팀에 득점을 벌어다주고 한타에서 딜러를 보좌하는 운영형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교전 유도와 개시, 심지어 주도가 더 중요한 정글러의 개인기량 평가 지표가 되는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피상적인 육식과 초식의 의미는 마구 뒤바뀌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닝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공격성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는 정글러인 셈. 피지컬도 피지컬이지만, 팀적으로 어느 타이밍에 교전을 걸면 이기고, 얼마만큼의 이득을 가져갈 수 있는 지를 본능적으로 아주 잘 알고 있는 정글러입니다. IG의 돌격 대장으로, IG의 무시무시한 교전 능력을 이용한 스노우볼링은 사실상 이 양반의 전투 개시에서 시작된다고 봐야 합니다. 감이 잘 안온다면 호전적인 성향과 캐리력으로 유명한 베트남 정글러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상남자 메타 특유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정글러이기도 합니다. LPL 정규시즌과 MSI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이기긴 이기지만 계속 상대적 약팀과의 대결에서도 비벼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닝의 주사위가 가장 큰 비중을 가졌습니다. 2014년의 KT 애로우즈가 왜 롤챔스를 우승해놓고 롤드컵 선발전에서 광탈했는지를 생각해보면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멘탈이 영 유리인지, MSI 광탈 이후 폼을 회복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이전의 날카로운 이니시 대신 뜬금없이 개돌하다가 죽거나 어정쩡하게 있다가 짤리고, 이를 커버해주던 파트너 루키의 폼도 같이 죽고 더샤이의 기복은 심해지면서 자살돌격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잦아졌습니다.


롤드컵 우승 이후 팀에서 나간 김정수 코치는 인터뷰에서 재능만 믿고 연습을 안한다, 팀에 맞추려는 생각이 없다, 스크림에서 좀만 안풀려도 GG를 외친다 등의 썰을 푼 적이 있습니다. 닝 이전에 실력과 멘탈이 반비례한다고 평가받던 북미의 다르도크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저니맨이 되었다가 19시즌엔 메타에서 한참 뒤쳐진 미티어스에게 주전을 빼앗겼는데 닝 역시 신인 Leyan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2019 스프링 시즌 리그 초반, 고열로 인해 좋지 못한 폼을 보인 데마시아 컵에서의 모습은 털어내고 롤드컵 결승 MVP다운 경기력을 뽐내는 중. TOP-OMG로 이어지는 첫 주차엔 4세트 연속 MVP를 차지했습니다. 더샤이가 부상으로 빠지고 루키의 폼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야밀로 팀을 멱살잡고 캐리하고 있습니다.


리그가 진행되면서 더샤이와 루키의 폼이 정상 궤도에 오르니 막상 닝의 폼이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년 정규 여포 시절에도 쓰로잉와 캐리를 넘나들던 전적이 있다 보니 폼 하락보단 회귀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 모습은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지지만, 두 시리즈 모두 상대인 Xx나 플로리스 상대로 체급과 파괴력 모두 꾸준히 우위를 점하며 우승에 한몫을 했습니다.


2019 MSI 그룹 스테이지까진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팀이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압도적으로 이겨주니까 정글러는 숟가락만 얹는 수준의 접대롤을 받아왔습니다... 사실 뭘 어떻게하든 라이너들의 피지컬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거의 무조건적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인터뷰 한 그대로 개를 앉혀놔도 잘할거라는 말이 농담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았을정도. 심지어 FW와의 경기에서는 아이번을 픽하여 즐겜을 했음에도 역전해서 승리를 하는등, 다재다능한 정글러처럼 보였습니다. 4강을 하기 전 까지는.


4강 TL전에서는 그야말로 IG 4강 탈락의 주역이 되고 말았는데, 세주아니로 승리한 3세트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가 오만방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변호하자면 MSI 기간중 약혼녀와 헤어져서 멘탈적으로 문제가 있었을 수 도 있겠지만, 그동안의 사치와 언행을 비추어 보았을때 그냥 전반적으로 프로의식이 부족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1세트는 초반에 이득을 보았지만, 이후 무리한 맞다이와, 무리한 포지셔닝으로 수차례 짤리면서 역전의 발판이 되어주었고, 2세트도 마찬가지로 한두번 갱킹에 성공한 이후 한타나 교전때마다 엉뚱한걸 차대지 않나, 아무것도 못하고 음파만 날리며 맞지도 않는 포킹을 하거나 할 뿐 이었습니다. 그나마 바론앞 교전에서 젠슨의 오리아나를 배달성공하며 게임이 크게 기여하는가 싶었지만, 꾸역꾸역 막아낸 TL이 30분에 바론을 버스트하는데, 방호로 바론둥지에 들어갈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틸시도는 못할망정 엉뚱하게 블로킹 하려고 나온 임팩트의 사일러스에 음파->공명의 일격까지 쓰면서 바론을 손쉽게 주고 맙니다. 이후 본대없이 무리하게 뒤쫓았는데 팀원들이 닝을 살리기 위해 라이즈궁타고 넘어갔으나, 오리아나 충격파에 다 휩쓸리는등 리신을 픽한 1,2세트 둘다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고 맙니다.

 

3세트때는 루키 혼자 르블랑으로 날아다녀서 게임을 터뜨리는거 옆에서 잿밥만 열심히 주워먹었습니다.

4세트 또한 역적이 되었는데, 사방팔방 휩쓸고 다닌 엑스미시의 스카너에 비해, 닝의 렉사이는 인터뷰때 말한 그대로 개를 앉혀놓은거 마냥 아무것도 한게 없었습니다. 6렙도 안된 스카너가 여기저기 찌르며 재미를 보는 동안, 어설프게 바텀갱을 갔다가 코장의 환상적인 대중국병기갈리오 블로킹에 킬을 헌납하고, 재키러브가 갈리오를 잡아내면서 받은 1어시가 사실상 넥서스 터질때 까지 렉사이가 한 모든것입니다. 심지어 스카너가 3코어 올릴 동안 1코어도 간신히 올릴 정도로 망했는데도 정신 못 차리고 딜템을 도배하다가 교전때 버로우를 타며 더 망했습니다.


정리하자면 4강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인터뷰에서 말한 그대로 진짜 개를 앉혀놓은 수준이었고, 루키가 어떻게든 발버둥 쳐 봤지만, 약체로 취급하던 Team Liquid에게 허무하게 3:1로 패배하는 주연이 되었습니다. 천재형 게이머의 단점인 오만과 방심을 보여줬다 평할 수도 있겠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 체급을 파악했기에 더욱 방심을 했겠지만 상대는 정말 준비를 많이 했고, 닝은 이에 대처하지 못하고 최악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세계에서 1부리그에 이런 업셋은 정말 흔치 않았는데, 유럽 2부에서 2017 스프링 시즌에 샬케 04 2기가 보여주었던 최악의 방심이 그나마 닝에 비견될 만도 하겠습니다...


한편, 다른 팀원들이 귀국하거나 휴가를 보내는 와중에 홀로 남아 MSI 결승전을 직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6쏭', '배부른 류', '연습하는 스맵'과 비슷한 맥락에서 '연애하는 닝'이라는 드립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닝이 한창 열애 중이던 시절, 롤드컵 결승 MVP를 타낸 전적이 있기도 합니다.


2019 서머 시즌 전반적으로 시리즈 내에서 폼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시즌 IG가 유독 패승승의 쌓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편. 물론 쓰로잉만큼 캐리력 또한 굉장한지라 시즌 중반이 지난 지금 더샤이와 함께 팀 내 MVP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FPX전에서도 2세트 올라프 하드캐리를 선보이며 3세트 블라디미르 하드캐리를 선보인 더샤이와 함께 FPX의 정규시즌 전승을 깨뜨렸습니다.

대신 WE전 3세트에서는 올라프 하드 역캐리를 선보였습니다. 왜 티안은 잡아먹고 베이샹에게는 대주는 것인지... 루키가 최고조일 때는 팀원 모두가 닝을 커버쳤지만 지금은 더샤이와 봇듀오는 정상권이라도 루키가 약간 미묘해서 닝의 쓰로잉 본능이 도지면 많이 불안합니다.


이는 서머시즌을 거치면서 드러난 IG의 약점과도 연결됩니다. IG식 무한난타전은 기본적으로 닝의 이니시 -> 루키의 커버 -> 다른 팀원의 합류 -> 교전 종료 -> 닝의 2차 이니시 -> 이하반복으로 끊임없는 교전을 일으키는데 있습니다. 이때 교전과정에서 닝이 죽던 말던 무조건 합류로 이득을 보고, 설령 닝이 죽어도 부활하자마자 다시 이니시로 변수를 만듭니다. 여기서 더샤이 무뇌를 커버해주면서 무력을 극대화하는게 닝의 이니시인데, 문제는 닝의 막무가내식 이니시는 전적으로 루키의 커버의 의존합니다. 결국 더샤이는 닝 의존도가 높고, 닝은 루키의 의존도가 높습니다. 즉, IG는 루키의 커버가 1초라도 늦어지는 순간 닝의 이니시가 전부 쓰로잉으로 바뀌고 상체 전체가 무너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정글은 좀더 정교한 플레이로 쓰로잉을 줄이거나 커버 위주 플레이로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반면 닝은 김정수 감독도 포기한 독불장군이다보니 그런 유연한 모습은 나오지 않는게 문제입니다.


결국 최근 심각한 부진이 문제가 되어서 RNG전에선 1세트 이후 서브 멤버인 Leyan과 교체되었습니다. 2세트를 승리했지만 3세트를 패배하며 RNG에게 2대1 패배를 당한 이후 LGD전에서도 닝은 벤치에 있었으며 이 경기에서 IG는 2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후 LNG와의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출전하였으나 여지없이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2세트 때 바로 Leyan과 교체당했습니다. 하지만 Leyan마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결국 다시 3세트 때 다시 출전했지만 바오란과 함께 끝없이 게임을 던진 끝에 3대0으로 압살당했습니다.


롤드컵 선발전에서는 아예 선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2018년 롤드컵 결승 MVP가 1년도 안지나 선발 자리를 잃을정도로 끝없는 추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 리프트 라이벌즈 SKT전에서 제 몫을 하며 승리했으나, 결승전 킹존전에서는 초반에는 잘 하다가 미드 1차 교전에서 포지셔닝 미스로 궁도 못 쓰고 데프트한테 끔살당한 이후 한타때마다 아이스크림마냥 살살 녹는 호러쇼를 선보이며 팀의 참패에 일조했습니다. 물론 IG 전체가 이 악물고 딜하는 데프트와 내현의 포킹에 쉼없이 얻어맞으면서도 이니시에이터가 없어서 탈탈 털리던 상황이어서 아트록스 정글이 혼자서 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사이드라인 푸쉬하자니 같은 팀에 레넥톤이 있는데다가 카밀이랑 눈 마주치면 죽는 상황이라...물론 커즈가 노데스로 메자이 스택 쌓고 날뛰면서 데프트와 함께 게임을 캐리하는 동안 손가락만 쪽쪽 빨고 있었기 때문에 못한건 팩트입니다.


2019 롤드컵 2라운드 AHQ전에서 간만에 선발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18년 롤드컵을 호령했던 그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이미 1라운드에서 엄청난 욕을 먹은 Leyan보다도 못한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기대를 모았고, AHQ 전에선 올라프를 잡고 불안불안 하지만 루키와 찰떡같은 궁합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잘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다음 경기인 담원 전에서는 맵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담원의 모든 라인을 풀어주는 귀신같은 역캐리로 팀의 패배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마지막 단두대 매치 TL전에선 무난한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했지만 경기 내내 발이 풀린 루키가 닝보다 오히려 정글러의 역할을 더 많이했다고 평가받는 경기이기 때문에 폼이 회복되고있는지 입증하기 위해선 토너먼트에서 증명해야할 것입니다.


코치진에 따르면 충만한 재능에 비해 연습량이 정말 적다고 합니다. 고집도 세서 코치진과의 마찰도 컸으며, 닝을 교정하려는 많은 시도 끝에 오히려 팀을 닝에 맞추는 플레이를 주문했다고.


이상 가오전닝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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