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G2는 담원 게이밍을 3대 1로 승리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SK텔레콤 T1 역시 스플라이스를 꺾고 4강에 올랐다. SK텔레콤과 G2, 두 팀은 MSI 이후 다시 만나 리벤지 매치를 결성했다.
SK텔레콤은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G2에게 2대 3으로 패배,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G2는 4강 5세트에서 신드라를 선픽, 이후 마지막 픽으로 리산드라를 뽑으며 유연한 밴픽을 자랑했다. 롤드컵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G2는 8강 2세트에서 오리아나 원딜을 선택했다. 경기는 패배로 끝났으나 ‘퍽즈’의 챔피언 폭과 자유분방한 밴픽을 자랑하기엔 충분했다.
‘퍽즈’는 미드라이너 출신의 원거리딜러다. 때문에 비원딜을 잘 다루며, 자신감 또한 넘친다. 그렇다고 정통 원딜을 다루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8강에서 ‘퍽즈’가 사용한 챔피언은 자야, 카이사, 그리고 오리아나. 대미지도 부족함이 없었다. 4세트 중 2세트에서 딜량 1위를 차지했다. 담원은 자야와 라칸을 번갈아가며 밴 하기에 이르렀으나 소용이 없었다.
탑과 바텀 국지전 또한 G2가 앞섰다. 어디선가 싸움이 벌어지면 G2는 일사불란하게 합류했다. 롤드컵 8강 2세트 4분 17초, 바텀에서 2대2 딜 교환이 벌어졌다. 이때, 작골을 먹으러 가던 ‘얀코스’가 방향을 선회해 바텀으로 직진했다. 3초 후 미드와 탑도 미니맵 안에서 방향을 틀었다. ‘원더’는 텔레포트로 담원 바텀 듀오의 뒤를 잡았고, ‘얀코스’는 앞으로 직진했다. ‘캡즈’ 또한 미드에서 내려왔다. ‘뉴클리어’ 신정현은 죽음을 직감하고 ‘퍽즈’를 마무리했고, ‘베릴’ 조건희는 점멸을 사용해 타워 안쪽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미드에서 내려온 ‘캡즈’가 이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G2는 합류 싸움에 능하다.
후반에서는 사이드에 있는 ‘너구리’ 장하권을 끊어 담원의 날개를 잘랐다. 담원은 성장이 필요한 후반 챔피언들을 가져갔으나 사이드 운영이 막히자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런 과정은 패배한 세트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담원은 경험치를 쌓았지만 경험 부족으로 더 앞서가진 못했다.
그러나 담원이 G2에게 한 세트를 가져왔듯, SK텔레콤 역시 G2를 상대로 세트 승을 가져온 기록이 있다. 파훼법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MSI 4강 1세트, SK텔레콤은 G2의 소나타 조합을 상대로 세 개의 텔레포트를 들어 합류 싸움 우위를 점했다. 결과는 역시 승리였다. 빠른 스노우볼로 G2의 조합을 무너트린 것이다. ‘페이커’ 이상혁은 MSI에서 사용했던 텔레포트 리산드라를 스플라이스전까지 활용했다. 8강 1세트 초반 이상혁은 ‘클리드’ 김태민의 엘리스와 함께 움직여 다이브에 나섰고, 후반엔 얼음갈퀴 길로 블리츠크랭크와 기싸움을 펼쳤다.
두 팀은 4강에서 마주친다. MSI에 이어 두 번째 준결승 대진이다. SK텔레콤은 이미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 명실상부 ‘베테랑’에 속한다. 이미 G2를 마주쳐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SK텔레콤은 몸에 새겨진 패배를 다시 되풀이하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G2가 얼만큼 더 강해져서 돌아왔을지 짐작할 수 없다. 롤은 상대적인 게임이고, 모든 것은 펼쳐봐야 알 수 있다. SK텔레콤은 결승만큼 치열한 대진을 뚫고 왕좌를 되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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