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프로게이머 라스무스 뷘터

Talon 2019. 11. 7. 09:49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캡스 라스무스 뷘터 선수입니다~!


덴마크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前 Fnatic, 現 G2 Esports의 미드 라이너. 프로겐, 비역슨, 옌센의 뒤를 잇는 미드 명가인 덴마크 출신으로 프나틱에 처음 영입될 당시에는 터키리그 외에 일천한 경력으로 우려가 많았지만, 2년만에 유럽 최고 미드라이너에 등극하며 명가 프나틱을 재건하여 롤드컵 결승에 이끌었습니다. 이후 G2로 이적해서 다시 한번 유럽리그를 평정했고 끝내 MSI마저 우승, 결승 MVP를 받음으로서 유럽 최고 미드라이너 자리룰 확고히 하였습니다. 이후 19년 롤드컵 결승에도 진출하면서, 롤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세체미 후보가 되었습니다.


프로겐, 비역슨, 젠슨 등등 LCS를 빛낸 덴마크 산의 미드 계보의 계승자라 평받는 덴마크산 미드라이너입니다. 솔로킬 머신이라는 칭호가 있지만 의외로 캡스의 라인전은 그다지 강한 편은 아닙니다. 엄청난 한타력과 피지컬, 그리고 괴랄하다 못해 괴상하기까지 한 챔프폭을 지닌 미드라이너입니다. LCS EU 한국해설자인 좁쌀의 말에 따르면, 라인전 단계에서 아무리 망하더라도 전혀 쫄지 않고 객기에 가까운 패기를 부리고, 그러한 패기를 바탕으로 손실을 최대한 복구해내서 망하더라도 한타에서 최대한 딜을 넣고 어그로를 끌며 1인분 이상을 해내는 선수라고 합니다. 그 능력이 극대화된 것이 2018롤드컵 8강 EDG전 3, 4 세트. 3세트에서는 망하다 못해 유사 브라움 소리를 듣던 야스오로 상대팀의 신경을 최대한 거슬리면서 역전할 시간을 벌었고, 4세트에서도 망해버린 르블랑으로 중반에 iBoy의 카이사를 순식간에 삭제해버리는 등 망한 상태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활약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라인전이 강하지 않다는 평은 어디까지나 LCK식의 CS 차이를 벌리는 관점에서 보았을때 그렇지, 실제로는 미니언 웨이브를 통째로 놓치더라도 탑이던 바텀이던 이득을 볼 수 있는 라인에 최대한 로밍을 가서 이득을 보며 상대 미드 라이너와 성장 차이를 이끌어 내는 극 로밍형 미드라이너입니다. 2018년 롤드컵 이후로 미드 라이너의 로밍을 바탕으로 한 난타전이 해외 리그의 대세가 되었는데, 캡스는 말그대로 이러한 로밍형 미드 라이너의 정점이라고 부를수 있는 선수이죠. 사실 전대 세체미인 페이커나 루키도 프로겐, 앰비션, 이지훈 등에 비하면 라인전 이긴 뒤 로밍 갈 것 다 가는 선수들인데, 캡스는 라인전 이겨도 로밍을 가고 자신의 확신이 있다면 갑자기 미니언 웨이브를 버려가면서도 하이리스크 로밍을 가서 미니언 버린 손해를 커버하는 세계에 유래없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로밍형이라 불리던 미드 선수들이 대부분 페이커 그리고 루키에 비해서 라인전이 약했고 결국 하락세를 겪거나 도태된 것을 감안하면, 캡스는 정말 특별한 새로운 시대의 미드라이너.


이 선수의 장점을 먼저 살펴보면 챔프폭이 대단히 넓습니다. 유럽 2부에서도 풀시즌이 아니었고 터키리그 또한 풀시즌이 아니었기에 실제 뛴 경기수는 매우 적은데, 그 전 더한 하부리그까지 합쳐 겨우 36개의 세트에서 18종류의 챔피언을 픽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테크니컬하고 숙달시키기 어려운 픽들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신인이라 그냥 1티어픽으로 밀어붙일수도 있었을텐데 윅드의 상태가 안 좋은 탓도 있었겠지만 베이가, 다이애나, 오리아나, 미드 코그모 등 메타픽과 거리가 먼 픽들을 카운터픽이나 뉴메타로 엄청나게 많이 시도했습니다. 팀적인 결과는 그저 그랬고 아무리 하부리그 수준이기는 해도 이 선수가 챔프를 거의 타지 않음은 확실하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기대에 걸맞게 프나틱 합류 후에도 그 챔프폭 넓은 유럽 미드라이너들 중에서도 변태적인 챔프폭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G2로 이적한 이후로는 전 미드 라이너 였던 현 G2의 원딜 퍽즈의 각종 비원딜 픽들과 시너지를 일으켜 말그대로 매 게임마다 상대의 밴픽을 초토화 시킬수 있는 G2의 장점으로 승화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초창기의 캡스를 상징하는 챔피언은 로밍을 자주가는 스타일과 맞물리는 아우렐리온 솔. 초창기의 캡스 상대로 밴까지 종종 나올정도 물론 그 당시에는 LCK의 플라이나 NA LCS의 후히가 한창 솔로 주가를 올리던 시절이라 다소 묻히지만, 캡스는 조용히 유럽 2부리그에서 아우솔로 펜타킬을 기록하며 팀을 캐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자신의 주가를 드높인 2018 MSI에서도 역시나 솔을 꺼내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외에도 블라디미르나 리산드라 등 한타 어그로를 뺄 수 있고 자신의 공격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챔프 기량이 돋보이곤 했습니다. 유럽의 미드 선배들이 무력은 탁월하지만 다 나사가 하나씩 나간 상황에서 캡스가 과연 리산드라 잘하는 미키나 쿠잔처럼 정체할지 아니면 페이커를 닮은 S급으로 대성할지 궁금했는데, 2017년까지는 분명 EU LCS 상위권 미드라이너이지만 국제대회만 나가면 자신의 장점인 한타능력이 오히려 단점으로 돌변하면서 무너지는 모습만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8 전반기부터 유럽 기준으로는 이미 충분히 대성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국제대회에서도 그 잠재력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2014~15년 당시 안정적인 한타 포지셔닝으로 유체원이라 평가받던 레클레스가 시즌 7~8에는 라인전과 스노우볼링 쪽 조예가 깊지만 국제대회만 나가면 한타 딜링에 있어서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원거리 딜러로 변모했는데, 이를 캡스가 다방면에서 커버하면서 프나틱이 국제전 멸망이라는 예측을 뒤로 하고 중간 이상 가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또 비슷하게 솔 장인으로 이름높으며 한타에서 트릭키한 챔프로 강점을 보이는 플라이나 후히가 자신들이 활약하는 리그 기준으로는 메카닉 면에서 고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과 달리 캡스의 메카닉은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이라는 점이 아주 특별합니다. 덴마크 선배인 프로겐, 비역슨, 젠슨이나 선대 유체미인 페비벤, 파워오브이블, 퍽즈와 같이 넓은 챔프폭과 강력한 메카닉을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찍어눌러가는 라인전으로 시작해 팀의 운영이 개선된 시점부터 돋보이기 시작한 로밍능력까지, 굳이 잦은 전투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자신의 존재감을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다른 능력치의 부족함을 한타로 채우는 미드라이너가 아니라, 다른 능력치도 충분히 높은데 한타가 특별히 뛰어나기까지 하다는 점이 캡스가 2018년도 퍽즈, 지주케, 셀피, 니스퀴와 한국 용병 블랑 2019년에는 신인 미드들이 말 그대로 쏟아져나오는 등 기라성같은 미드들이 많은 유럽에서도 최고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99년생의 어린 나이는 미래의 전망 또한 밝게 합니다.


단점을 꼽자면 기복있는 경기력. 애초에 이건 하이리스크 플레이스타일에 기인하는데, 이런 플레이가 공략당하면 끝도 없이 말리는 모습을 가끔 보여줍니다. 자신은 로밍으로 웨이브를 버려 별 치열한 딜교환 없이도 CS를 밀려버리는데 딱히 날개나 정글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거나 카운터 맞아버리면서 자연스럽게 팀이 말리는 패턴. 기본적으로 전 라인이 유럽 탑급이라 잘 드러나지 않는 단점이지만, 2018~2019 초 IG처럼 미드-정글이 강력한 팀을 상대론 대차게 망하는 모습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2019 LEC 서머 결승에서도 프나틱의 미드 네메시스보다 훨씬 나쁜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준우승으로 몰아넣을 뻔했으나, 또 팀원들이 끌고 가주자 귀신같이 4, 5세트에는 살아나서 캐리를 했습니다...


G2에서의 폼은 프나틱에서 유체미로 불리던 시절의 폼보다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프나틱 시절에 불안정하던 라인전이 더 안정적인 동시에 막강해졌고 원래 사기적이었던 한타 캐리력도 더 올라갔습니다. 적은 투자를 받고도 세계 2위의 퍼포먼스를 뽑아낸 미드가 정상적인 투자를 받자 억제기가 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캡스 본인의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캡스 빠진 프나틱이 네메시스가 못해도 망하고 1인분을 해도 망하는 모습을 보이자 저 팀을 롤드컵 준우승으로 끌어올린 캡스는 대체 뭐하는 미드였냐는 이야기들이 터져나오는 현실입니다. 캡스가 루키에게 확실하게 졌다는 평가를 내리던 유럽 팬들은 프나틱이라는 납덩이를 내려놓은 캡스가 이듬해 다시 루키와 롤드컵 결승에서 맞붙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더가 함정픽 사일러스에 묶인 OG와의 리턴매치, 카시오페아로 뉴크덕의 제드보다 6렙이 늦어 솔킬을 당하고 퍽즈까지 바텀 맞라인 킬을 따이며 게임이 터져버렸습니다. 그간 프나틱 시절과는 다른 압도적 라인전을 보여주던 캡스였는데 깜짝픽과 외줄타기 앞에 무너졌습니다.


리그 후반 겪은 연패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에 우려도 있었지만 정작 포스트 시즌에 진입하고서는 압도적인 폼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캡스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에 기여했고 작년 서머에 이어 다시 한번 시즌 MVP를 수상했습니다.


MSI 기간동안 팀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원더와 함께 폼을 유지했고 그룹 스테이지 3위로 4강에 진출해 2위 SKT를 3대2로 꺾었으며 4강 2라운드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열린 팀 리퀴드와의 결승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고 본인도 엄청난 활약을 펼쳐 결승전 MVP 가 되었습니다.


서머에서도 미칠듯한 폼을 과시하듯 전세계 메이지 지역 미드라이너들중 솔로킬 횟수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기록인가 하면 단판제라 경기수가 적은 유럽과 북미는 솔킬 지표가 한국, 중국에 밀릴수 밖에 없는데 캡스는 무려 23회(!) 솔킬을 기록했습니다. 캡스를 제외하면 솔킬을 가장 많이 낸 미드가 총 14회를 기록한 비디디인데 무려 9회나 더 많은 솔킬을 기록했습니다. 개인지표로 보면 말도 안되는 사실이 또 있는데 캡스의 15분 cs 격차는 고작 4개로 중위권이고, 분당 cs는 꼴찌인데 15분 골드 격차는 2위인 네메시스와 300 골드차이, 3위인 지즈케와는 500골드 차이로 압도적인 1위입니다. 즉, cs 버리고 로밍으로 버는 킬값이 어마어마 하다는것. 물론 G2가 초반 운영으로 격차를 벌리는 속도가 유례없이 빠른것도 있지만, G2의 다른 선수들은 15분 cs 격차와 분당 cs, 15분 골드 격차가 전부 고르게 상위권인걸 감안하면 굉장히 개성적인 데이터입니다.


롤드컵에서는 퍽즈, 얀코스와 함께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8강 담원과의 대결에서는 로밍은 로밍대로, 성장은 성장대로 해내며 시리즈 내내 쇼메이커를 압살했습니다. 4강에선 페이커를 넘어서는 뛰어난 퍼포먼스로 SKT를 격파하며, 확실한 세대교체를 전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만약 이대로 롤드컵 우승을 달성할 경우 단일시즌 역대 최고 미드라이너란 타이틀은 엄연히 캡스의 것이 될 것입니다. 이런 캡스의 어린나이와 발전속도를 감안하면 페이커와 커리어를 동률로 맞출 경우, 역체미의 타이틀도 요원한 일은 아닙니다.


또한 자국리그 4연속 우승, 2019 MSI와 리라 우승에 이어 2018 롤드컵 준우승, 2019 롤드컵 결승 진출로 차기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 후보로로 우뚝 섰고 서양 선수로는 최초로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참고로 터키리그 결승 영상과 이스포츠피디아 프로필을 보면 1년 선배인 퍽스 뺨치는 노안입니다. 그런데 또 프나틱 입단 라이브영상에서는 영상빨이 좋은지(?) 그것보단 조금 제 나이같이 나왔습니다.


이그나가 2018 MSI 객원해설 당시 캡스에 대해 쇼맨십이 강하다는 투로 농담하듯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그나가 서머시즌 케미스트리 완전히 망가진 bbq에서 팀 승리에 관심이 없고 개인의 돋보임에 집착한다는 비판을 받고, 캡스는 레클레스의 폼이 점점 다시 하락하는 와중에 프나틱의 새 에이스라는 무게를 잘 감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 내 유럽리그 팬들 입장에서는 상황이 묘하다는 평.


여담으로 호리호리한 체형이며, 운동을 정말 못합니다. 프나틱에서 소아즈와 레클레스와 함께 골프를 했는데, 너무 못해서 레클레스와 소아즈가 비웃으면서 놀렸습니다.


유럽에서 캡스가 안좋은 모습을 보이면 트위치 채팅창에 craps 좋은 모습이나 슈퍼플레이를 보이면 claps이라고 도배가 됩니다.

게임중 솔킬을 따거나 팀이 한타이기면 항상 게임중 활짝 웃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삽을 푸면 한국에서는 롤갤 등지에서 걸캡스...로 불리는 듯합니다. 특히 친정팀 프나틱에게 본인의 삽질로 매치포인트를 허용한 2019년도 서머 결승에서는 잠입수사 드립까지 터지며 걷잡을 수 없었습니다.


캡스의 아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혀진 바로는 위로 세명의 형이 있으며 셋째형과는 10살의 나이 터울이 있는 만큼 늦둥이로 보입니다. 그 셋째형은 도타 프로게이머출신.


2019 Mid-Season Invitational/4강 2세트 퍼즈가 길어지자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2019년 8월 4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첫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이상 라스무스 뷘터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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