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은 7일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올려 IG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우리 팀의 경기가 마무리됐다. 지난해에는 아주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 성적은 팀으로서, 개인적으로 이상적이지 않았다"라며 "롤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는데 많은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IG에 온 지 3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IG 스태프와 사장님의 도움으로 중국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서 매우 감사했다"며 "IG를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내가 중국어를 잘못해서 웨이보에 글을 자주 못 올리지만 사용할 때마다 팬들이 보낸 격려 글은 계속 프로게이머를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또한 "이번 시즌이 끝나고 IG를 떠나지만, 팀에서 행복하게 지냈다. 마음속으로 3년의 좋은 시절을 기억할 것이다"며 "앞으로 내가 어디에 있든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 게이머 출신인 이호성은 지난 2013년 kt 롤스터 불리츠 소속으로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kt에서는 백업 멤버였지만 '리미트' 주민규와의 트레이드로 나진으로 왔고, 곧바로 주전으로 발돋음했다. 원래 '레오파드'라는 아이디를 사용했지만 나진으로 이적과 함께 '듀크'로 변경했다.
나진 e엠파이어를 거쳐 2016년 시즌을 앞두고 SK텔레콤 T1에 입단한 이호성은 2016년 롤드컵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서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2017년 IG로 이적한 이호성은 '더샤이' 강승록과 함께 팀의 탑 라인을 책임졌다. 2018년 LPL과 롤드컵 우승을 경험한 이호성은 다른 팀에서 롤드컵 2회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IEM 월드 챔피언십도 2회 우승) 하지만 이호성은 최근 1~2년 사이 '더샤이'가 성장하면서 백업 멤버로 밀렸고, 경기에는 많이 나서지 못했다.
이호성이 IG와 결별한 이유는 군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호성은 '마파' 원상연 코치와 함께 올해 벌어진 MSI를 앞두고 잠시 한국에 왔다가 베트남에 늦게 합류했는데 군대 연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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