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9시(한국 시간)부터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G2 e스포츠는 펀플러스 피닉스에게 완패를 당하며 그랜드 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G2는 이번 롤드컵 이전까지 자국 리그의 스프링과 서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을 거머쥐었고,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북미를 꺾으면서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선수들의 자신감 역시 충만했고, 플레이와 성적이 이를 뒷받침해 반박할 여지가 없었다.
이러한 자신감이 독이 됐던 것일까. '원더' 마르틴 한센은 "SK텔레콤과의 4강전이 사실상 결승전이었다"는 발언을 하며 결승전에 임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G2의 공식 SNS는 4강전 승리 후 SK텔레콤을 '쓰레기'라고 칭하는 포스트를 올려 한국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한국 중계진은 "'파파스미시'는 G2가 4강 승리 후 너무 빨리 샴페인을 터트린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결국 G2는 결승전에서 펀플러스에게 모든 수를 읽혔고 라이너들의 기량차까지 나면서 허망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기록이 신기루가 되어버린 G2는 통한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G2의 구단주인 '오셀롯'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산티아고는 "매우 슬프다. 찾아와주신 팬분들이 자랑스럽다. 프론트와 선수들와 함께 한 믿을 수 없는 1년이었다", "펀플러스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고, 승리하는 자는 더 나은 팀이어야 한다"고 전하며 아쉬움에 비속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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