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LOL 프로게이머 니콜라이 옌센

Talon 2020. 5. 17. 10:32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옌슨 니콜라이 옌센 선수입니다~!

 

미국 프로게임단 Team Liquid의 주전 미드라이너.

기본적으로 지능적인 센스 플레이가 돋보이며 메카닉도 탄탄한 다재다능한 미드라이너입니다. 게임을 읽는 판단력이 좋아서 팀이 불리한 상황에서는 변수를 창출하기도 하고, 팀이 탄력을 받게 된 상황에서는 돌격대장 역할을 맡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기복이 크고 가끔 이해 안가는 판단을 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피지컬은 유럽 솔랭 1위 전적도 있는만큼 흠이 없던 편. 다만, 데뷔초에는 프로 레벨에서 기본기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2017년 서머부터 기본기 향상이 이뤄졌고, 경력이 쌓이면서 메카닉적인 개인기량은 서양 미드라이너중 탑 클래스 수준이라 봐도 좋습니다. 순수 메카닉 역량 만은 퍽즈, 비역슨에 비교될 정도.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시즌9부턴 넘어와선 메카닉적 역량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메카닉이 충분히 뛰어나면서도 메카닉보다는 메카닉 외의 요소가 먼저 돋보였다는 점은 유럽의 미드치고는 매우 이단아적인 미드입니다. 프로겐-비역슨을 거쳐서 캡스로 이어지는 덴마크 미드의 계보에서는 당연히 이단이며, 유럽 전체에서도 은퇴한 엑스페케와 알렉스 이치 외에 이런 미드는 UoL의 엑사일 정도입니다. 물론 롤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 시종일관 아시아그냥 한국 미드에게 라인전이 밀렸던 선대 유럽의 두뇌파 미드와 달리 젠슨은 잠재력이 덜 여물었던 시즌 5~6에도 아테나를 이기기도 했고 시즌 7에는 웬만한 변방 미드 다 찢어버리다가 페이커, 스카웃과 좋은 승부를 하고 WE의 시예에게도 제이스 픽만 내주지 않으면 우위를 보이는 등 잘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즌 8에는 자신과 비슷하다던 쿠로를 확실하게 무력으로 찢어버리고 북미 롤드컵 4강을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내면서 전성기를 써나가는 중입니다. 같이 롤드컵 4강에 간 캡스, 퍽즈보다 나이는 훨씬 많지만 계속 원숙한 경기력을 뽐내면서 발전하였습니다. 다만 자신의 상위호환에 가까운 캡스 상대로는 전적이 1:7로 압도적으로 밀리면서, 서양 최고 미드라이너라기에는 2%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시즌 9부터 보여주는 메카닉적인 기복과 의아한 판단력은 데뷔초기의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분명 잘할때는 루키를 봉쇄하거나 럭스 뽑아서 게임을 터뜨리거나 애니비아 들고 라인전 이기고 로밍(?)을 가는등 센스 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안풀리는 날은 한수 아래라 평가 받던 니스퀴에게 라인전부터 털리거나 의문사하거나 알수없는 개돌로 게임을 말아먹었습니다.

젠슨하면 인카네이션 시절부터 대표적으로 기대받던 챔피언은 제드,피즈,아리 같은 암살자 챔프가 주였지만 오히려 프로 와서 이선수가 빛나는 챔피언은 오리아나와 질리언인데 특히 오리아나에 관련해선 거의 서양권 미드라이너중에선 최고의 오리아나 스페셜리스트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

팬 층도 의외로 많아 아마추어 선수가 하이라이트 영상도 있는데 왜 이런 선수가 EU LCS에 한번도 보이지 않았냐면 Team Solo Mebdi시절 LCS 첫 시즌 예선前 솔랭에서 상위권 유저들의 디도스를 유도한 정황이 포착되어 정지를 먹었습니다... 

어쨋든 정지를 먹은뒤에 SK Gaming에서 코치로 뛰면서 SK Gaming의 정규 시즌 1위에 도움을 주기도 했으나 정작 라이엇이 인카네이션의 코치를 그때 당시 인정하지 않아 롤드컵에선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C9 시절 정규시즌 한정 북체미, 플레이오프 한정 콩라인

그 뒤 라이엇이 선처를 했는지 2015년 4월 1일 인카네이션의 밴이 풀렸고 본인은 북미로 건너갔는데 하이의 은퇴 발표 이전부터 C9 행이 유력하다는 루머가 파다했으며 결국 그대로 되었습니다.

2018시즌엔 팀이 망테크를 타고 본인도 잠시 2군으로 밀려났다가 원딜...로 복귀하게 되는등 커리어 쌓기는 힘들어 보였으나 서머 막판에 귀신같이 팀이 부활하며 롤드컵 막차 탑승에 성공했고, 조별리그에서 르블랑으로 크라운을 수차례 솔킬내며 16시즌의 복수에 성공하고 질리언으로 지주케와 샤오후까지 탈탈 털어버리며 8강 진출, 거기서도 상대팀의 기인과 캐리대결을 펼쳐서 승리하며 6년만의 북미팀 4강진출을 이뤄냈습니다.

2018년 11월 20일, 팀 리퀴드로의 이적이 확정되었습니다. 리퀴드의 약점으로 꼽히던 포벨터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3주차까지 팀이 6연승을 달리고있고 본인도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꾸준히 딜량 1,2등을 하는것은 물론 본인의 단점이던 포지셔닝마저 완벽하게 다듬어 더블리프트와 양대 캐리라인을 이루고있습니다.

8주차 첫경기 클러치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정규시즌 1000킬을 달성했습니다. 포스트시즌 4강 FlyQuest와의 경기에서 조이로 상대 챔피언들을 원샷원킬 시켜버리며 팀의 결승행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결승에서는 TSM을 만나 5세트 르블랑으로 슈퍼캐리를 보여주며 패패승승승 으로 첫 LCS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그런데 2019 MSI에서 2018 롤드컵 모습은 간 데 없이 매우 부진하였습니다. 루키, 캡스에게 털리는건 저 둘이 세계 1, 2위라 그렇다 치겠지만, 래더나 나울을 상대로도 기량이 전혀 좋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로스는 물론 하나비에게까지 밀릴까봐 걱정했던 임팩트가 전년도와 달리 1인분은 어떻게든 채워주고 있고, 젠슨은 1인분 하는 경기조차 찾아보기 힘든 상황. 이렇게까지 못하면 전년도 포벨터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그나마 팀의 역대급 업셋에서 루키 상대로 1멱살캐리만 허용하고 간신히 버티면서 3:1 승리를 지켜냈지만, 결승전에서는 캡스에게 탈탈탈 털렸습니다... 물론 결승은 전 포지션이 탈탈탈 털리긴 했지만, 젠슨 입장에서는 리그 내에서 확고한 에이스였던 폼을 국제대회에서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기대치가 낮았던 나머지 팀원들에게 업혀갔기에 많이 아쉬운 MSI일듯. 커리어야 정점을 찍었다만 자신을 국내대회 우승컵으로 캐리해주면 자신이 국제대회를 캐리하겠다는 약속은 못 지킨 느낌입니다. 다만 라인전에서 밀렸으면서도 한타에서 럭스와 오리아나로 활약을 했기에 라인전 구도와 망했을때만을 보고 저평가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타에서는 IG전에서도 대활약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결승전에서는 루키를 상대할때와는 달리 라인전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팀이 압도적으로 패배하는 와중에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서머시즌에는 정규시즌에는 오락가락하는 면모가 더 심해지면서 에코폭스한테 발리기도 하는등 했지만, 특유의 메카닉과 높은 이해도로 결국에는 TSM에 고통받는 비역슨,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아직 클래스에서 차이를 보이는 니스퀴 등에 밀리지 않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서머시즌에는 우승했습니다.

그러나 롤드컵에서 망하고 말았습니다. 첫주차에는 담원전에서 플레이인-조별리그 최강미드중 하나인 쇼메이커에게 시그니처픽인 르블랑으로 준수했으나 이후, 루키에게 1차전에서도 오리아나에 숨도 못 쉬고 밀리면서 패배에 기여했고, 2차전은 IG 르블랑 스킨 꺼내놓고 키아나에 역으로 솔킬 따이는 대참사로 IG 젠슨이 되었습니다. 2018년, 길게는 2017년 서머부터 2018년까지 보여줬던 강력한 라인전이 TL 이적 후 크게 퇴색되면서 세계무대에 나가면 높은 확률로 힘이 딸리는 미드가 되었습니다. 하필 탑의 임팩트도 마찬가지라서... 93년생 노장 더블리프트만 정정한 모습으로 두 95년생 동생들의 노쇠화에 고통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의 부재를 느끼고 전시즌 북체미급 반열에 올랐던 옌슨이 로컬화되고나니 국제대회에서 미드라인전 약해진 잼슨으로 퇴화하는것을 보면서 MSI와 리프트라이벌즈로 기대를 모았던 1년 농사가 옌슨의 IG전 역캐리 퍼포먼스로 무너진것은 아쉬운 부분.

프로가 되기전 존경하는 플레이어를 말하는 인터뷰에서 압도가 존경스럽다고 말할정도록 압도의 열성팬입니다. 심지어 한때 유럽 솔랭의 아이디는 Apdo Dog2 심지어 주챔프가 제드 피즈인것도 비슷하고 언급된 사건으로 인해 계정정지를 먹은것까지 비슷합니다. 북유럽 성인 남성치고는 키가 굉장히 작은 편입니다. 170이 될까말까한 정도.

 

이상 니콜라이 옌센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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