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프로게이머 신정현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뉴클리어 신정현 선수입니다~!

 

前 SBENU KOREA, H2k Gaming, 現 DAMWON Gaming의 원거리 딜러.

최대한 안전한 위치에서 꾸준히 딜을 넣어주는 포지셔닝형 원딜입니다. 뱅과 자주 비교되는 이유로는 이러한 안정적인 포지셔닝 능력 덕분이죠. 일단 아군이 판만 깔아주면 안정적인 무빙으로 딜을 최대한으로 넣어줍니다.

라인전도 강한 편으로, LCK 역사상 손 꼽히는 약팀인 스베누에서도 라인전 지는 경우는 적었습니다. 챔프는 그리 가리지 않지만 이즈나 루시안 등 이동기가 있는 챔피언을 잡았을 때 포지셔닝의 장점이 부각되는 편입니다. 소나나 야스오 같은 비원딜도 능숙하게 다루는 편.

약점은 안정성에 가려진 무색무취함. 모든 능력치가 평균치는 되지만 특출난 스탯이 없습니다. 일반적인 S급 원거리 딜러에 비하면 단순 캐리력과 라인전의 공격성이 뒤쳐집니다. 그렇다고 오더가 특출난 강점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이런 약점이 리그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에서 부각되고, 2019 스프링 포스트시즌에서 3:0 석패의 원흉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 선수는 원래 메카닉이 평범 혹은 약간 아쉽지만 한타를 보는 시야가 좋은, 북미의 스니키나 유럽의 야난과 상당히 비슷한 원딜입니다. 한국 선수 기준으로는 크레이머와 애로우의 하위호환, 베리타스와 마하의 상위호환에 가깝습니다. 초반부터 터져서 계속 쳐맞다 끝나버리는 하드 역캐리 경기가 아닌 이상 의외로 본인이 팀원 캐리 버스를 잘 전복시키지 않는 이유도, 득점력은 2017년 이후로 현저히 부족하지만 판단 측면이 좋아서 한 방에 대량 실점은 잘 안하는 뉴클리어의 특성이 반영되었다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바이퍼와 뉴클리어, 에이밍 외에 성과가 영 좋지 않은 카이사로 분전하는 점도 이러한 과거에는 한타형 원딜러였다는 측면에서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게임 스피드가 빨라지고 메카닉 요구도가 높아지는 메타에서 워낙 단점이 부각되다 보니 장점이 크게 퇴색되는 것. 실제로 뉴클리어보다 한타 판단이 한참 아쉬운 원딜러들이 메카닉 우위와 벌려놓은 성장차를 앞세워 한타까지도 더 활약하는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그나마 이를 커버해주는 것이 나머지 팀원들의 압도적인 역량.

롤드컵의 영광을 한순간에 깎아먹게 된 아펠리오스를 잘 다루지 못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일맥상통합니다. 데뷔시즌만 해도 코그모 등 높은 캐리력을 가진 유리대포를 선호하던 선수가, 기량이 하락하면서 점점 순수 지원형인 애쉬 진을 제외하면 생존기 없는 뚜벅이 원딜러로의 라인전과 한타 포지셔닝을 꺼리게 되었기 때문. 안그래도 바루스, 징크스 등을 잘 안 다루던 원딜러에게 생존력이 애매한 아펠리오스, 미스포츈 등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2015 시즌 Quvic에서 SBENU KOREA로 이적한 후 서포터의 기량 부족 탓도 있을 수 있지만, 라인전에서는 상대적으로 무력한 편. E-mfire 전 3세트에서는 본진을 탱커도 없이 홀로 4명을 상대했으며, 그 중 2명을 잡아내고 살아서 본진을 지켜내는 그야말로 뱅도 프레이도 부럽지 않은 플레이를 하며 KDA도 11/0/10을 기록했습니다. 총 딜량도 65,700으로 나머지 팀원들의 전체 딜량보다 훨씬 많은 딜을 꽂았으나, 팀은 바론까지 먹고도 지면서 그대로 노데스 패배를 당했습니다. 스베누 시절 고통받았던 대표적인 경기입니다. 

2017 시즌 이적 기사가 나왔는데 체이와 함께 H2k Gaming에 합류했다고 합니다. 서머 시즌에는 탑급이 아닌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기다가 선발전에서 코베를 상대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고작 사묵스를 상대로만 앞섰는데, 레클레스와 너무 큰 클래스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고 그날따라 영 아닌 모습을 여러 번 노출하면서 전임자인 포기븐으로부터 극딜을 당했습니다.

2018 시즌부터 DAMWON Gaming에서 활동하게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못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기량이 좋지도 않은, 적당히 1인분을 한다는 성격이 강한 원거리 딜러가 되었습니다. 상체라인이 최상위권에도 꿇리지 않고 오히려 세대 교체에 희망적인 전망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담원에서 뉴클리어는 엄연히 구멍이라고 평가됩니다. 롤 커뮤니티에서의 인식은 팀빨 원딜러, 버스 승객 등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만, 반대로 담원은 봇 시팅이 약하고 평소에 게임에 대한 리스크를 주로 봇이 가져가게 되는 양상이 자주 나옵니다. 뉴클리어는 그런 부분에선 역할을 잘 수행해 주고 있지만, 롤드컵까지 진출한 강팀의 원딜러로서 색깔이 약하다는 평가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나이가 적은 원딜도 아니고, 주장의 위치에 있는 만큼 팀에서 인게임 플레이 외에도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유망주 시절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는 데다 발전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e스포츠는 나이 많은 선수에게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는 평을 붙이지 않기에 뉴클리어가 증명을 해나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월드 챔피언십에서 담원이 8강으로 탈락하고 나서는 뉴클리어가 월챔 내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데다 카이사는 G2가 1픽으로 뺏어올 만큼 높은 폼을 보였습니다. 뉴클리어라는 선수가 팀에서 무색무취했다는 것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뉴클리어는 그룹 스테이지 후반부와 8강에서 꾸준히 빛났습니다.

2019 서머 시즌 스베누 시절과 반대로 팀의 구멍으로 평가 받고 있었습니다.

롤드컵 선발전에서 포인트 1위로 한 팀만 꺾으면 롤드컵 진출이긴 한데, 하필 상대가 예상 밖의 경기력으로 밑바닥부터 올라온 킹존. 1세트 초반 킹존 인베가 실패했어서 벌어둔 상체 이득으로 바론 버스트를 성공하나 싶었는데, 데프트가 루시안 궁으로 바론 스틸을 해버렸습니다.

 

다행히 피드백이 먹혔는지 3세트에선 전판과 다르게 카이사 궁을 엇박자로 쓰면서 한 건 했고, 4경기에선 베인을 꺼냈는데 라인전부터 불안하더니 존재감 없이 역전당했습니다. '만약 담원이 롤드컵에 진출 못하면 뉴클리어가 타겟이 될 것이다' 라는 말이 이뤄지는 상황에까지 처했지만, 너구리가 탑에서 1:2을 이기고 쇼메이커랑 캐니언이 바텀 동선을 짜줬고 카이사도 제 값을 하면서 롤드컵에 진출했습니다.

2019 롤드컵에서 정규 시즌 동안 담원의 바텀이 존재감이 옅었기에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도 우려를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담원은 폼이 살아난 G2의 미친 운영 속도와 판단에 의해 휘둘리다 8강에서 탈락하였습니다. 하지만 뉴클리어는 꾸준히 제 몫을 해주었고, 퍽즈가 카이사를 블루 1픽으로 가져와야 할 만큼 높은 폼을 보여줬습니다. 롤드컵 이전 뉴클리어의 평가는 무색무취한 버스형 원딜러였지만, 8강이 끝난 현재는 담원의 든든한 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2020 스프링 시즌에서 작년 롤드컵과 달리 카이사가 쓸만하지 않은데 정작 OP급인 아펠리오스를 서폿에서 원딜로 포변한 비스타나 최하위권팀 원딜인 하이브리드보다도(?) 못 다루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물론 뉴클리어 뿐 아니라 팀 자체가 상태가 안 좋지만... 현재 아펠리오스가 유일신급 필밴 카드인데, 본인들이 블루 진영일 때 밴해야 한다는 게 밴픽에서 상당히 큰 약점이 되었습니다. 하도 답이 없어서인지 진짜 카이사를 픽하기도 했지만 애초에 폼 자체가 좋지 않아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너구리와 쇼메이커의 캐리 부담을 줄이려면, 본인이 더 존재감을 발휘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한화생명전 1세트에 제니트의 바루스를 상대로 라인전, 한타 모두 압살하고 첫 pog에 선정됐지만 2세트부터는 다시 부진했다. 다행히 팀은 2:1로 승리했습니다. 제니트가 뉴클리어보다 폼이 훨씬 안 좋아서 1세트의 캐리가 가능했다는 것이 중론.

결국 2라운드를 앞두고 고스트가 팀에 입단했고, 뉴클리어보다 더 나은 경기력에 오더 역할까지 겸하여 주전을 차지하며 팀의 클래스를 지난 해와 비견될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뉴클리어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 벤치 신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즌에 뉴클리어의 폼은, 가히 20 스프링 최악의 원딜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고 할 만합니다. DPM만 봐도 원딜 16명 중 16위로 바닥을 찍었습니다. 거기에 라인전 지표도 내핵을 뚫는 수준... 또한 이번 시즌 OP급인 아펠리오스를 LCK에서 가장 많은 9번이나 플레이했는데, 이는 다른 팀들이 뉴클리어가 담원의 구멍이라는 것을 알고 아펠리오스를 대놓고 풀어줬다는 뜻이며 실제로 아펠리오스를 잡을 때마다 숙련도가 굉장히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뉴클리어가 벤치로 들어가면서 담원이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폭파시킬 때마다 여기다 써먹으려고 대기시켜놨다는 등의 드립이 흥하고 있습니다.

15년 롤챔스 서머시즌 진행 시점에서 스베누의 주전 멤버 중 유일하게 솔랭 챌린저였습니다... 탑 서브인 SoaR와 원딜 서브인 dan도 챌린저이지만, 소아르는 방송 적응을 못하고 있고 원딜을 둘 쓸 수도 없는 노릇. 이후에는 챌린저를 영입하거나 기존 선수들이 폼을 올리면서 상관 없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솔로랭크 아주부 방송중에는 주로 osu!를 플레이합니다. 주로 플레이하는 곡들을 보면 빼도박도 못할... 최근에는 osu! 외에 자신들의 첫 승 하이라이트도 자주 본다고 합니다.

웃을 때와 입을 다물고 있을 때의 갭이 좀 있는 편. 친형이 한 명 있습니다. 2019년 11월 7일 스베누 동료였던 서현석의 개인방송에 출연해 서현석 디스 및 입담을 과시하면서 '우리핵'이라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상 신정현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