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축구선수 故윤기원

Talon 2020. 5. 20. 13:06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故윤기원 선수입니다.

 

연초중학교, 거제고등학교, 아주대학교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지목되어 입단하였습니다. 

입단 후 1년 가까이 2군에서 뛰었고, 2010년 11월 7일, K리그 2010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허정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윤기원의 발견은 큰 소득이며 앞으로 기대해볼 만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011 시즌에 앞서 그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1번 등번호를 받았습니다. 이후 2011 시즌 상주 상무 피닉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였습니다. 이 경기를 포함해 그는 정규 리그 5경기와 K리그 컵에 2경기 출장하는 등 점점 출전 횟수를 늘리고 있었습니다.

2011년 5월 6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 주차장의 자가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때 그는 겨우 25세였습니다. 차 안에는 번개탄과 100만원 상당의 현금봉투가 있었습니다.

얼마 후 현금 100만원은 안종복 전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의 퇴임 이벤트를 위해 구단 동료들과 모은 돈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에서는 부검 결과 자살로 결론을 지었으나 유족들은 확실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반발하였고 이와 관련한 의혹이 SBS의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방송되기도 하였습니다. 

2012년 5월 6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이 시즌 5호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골세레머니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어구를 보이면서 윤기원의 1주기를 추모했습니다. 

이제 막 그 잠재력을 인정 받으며 주전 선수로서 큰 꿈을 향해 가던 윤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석연치 않았습니다. 이에 경찰의 수사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윤 선수의 유족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윤 선수의 어머니는 2014년 12월에 윤 선수 사망사건에 대한 의혹을 정리해 『모두의 가슴에 별이 된 골키퍼』를 내고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2월 17일에는 KBS <추적60분>에서 윤 선수의 타살 정황이 담긴 동료의 증언이 방송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이 사건의 의혹으로는 우선, 주전으로 선발돼 희망에 부풀었던 윤 선수가 자살을 할 이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웠음에도 실내에 그을음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윤 선수가 숙소에서 나와 휴게소에서 변사체로 발견되기까지의 행적에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의혹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의혹은 <궁금한 이야기 Y>와 <추적60분>, 그리고 윤 선수의 어머니가 쓴 책 『모두의 가슴에 별이 된 골키퍼』에 상세하게 풀이돼 있습니다.

한편, 2015년, 안종복 전 인천 단장이 비리와 심판 매수 등으로 인해 구속되자 다시 한번 논란이 일어났으며, 가족들은 다음 아고라를 통해 청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에 힘입어 2016년 2월 22일, 5년만에 재조사가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2017년 2월 13일, 검찰과 경찰 모두 제대로 된 증거를 아무것도 찾지 못해 내사종결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내사 과정에서 유족들이 오히려 협조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해당 동료 선수가 누군지 아는 유족 측에 연락을 취했다"라고 하지만, 윤 선수의 어머니 옥정화 씨는 경찰이 내사를 진행하는 동안 한 번도 연락을 해 온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유족 측이 "타살이 명백하고 그 정황이 수두룩한데 당시 수사팀이 자살로 몰아갔다. 서초경찰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은 더더욱 신뢰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물론 유족이 경찰을 신뢰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죠. 두 차례의 방송에서 드러난 것처럼 경찰의 수사에는 여러 가지 의혹이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유족은 힘들게 증언한 윤 선수의 동료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내사는 유족에 연락 한 번 없이 조용히 종결된 것으로 보이며, 경찰의 발언은 의혹을 가질만한 정황이 뚜렷함에도 내사를 흐지부지 마치게 된 책임을 오히려 유족 측에 전가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한편 경찰과 검찰의 재수사가 진행 중이던 2016년 말, 윤기원씨의 아버지가 사건해결을 위해서 도와주던 여성상담사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1심과 2심 모두에서 무죄로 확정됐고, 오히려 이 사건의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인터넷에서 '유명 운동선수 아버지 성폭력 사건'으로 유포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블로그 구르지 않는 돌에서 연재 형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상 故윤기원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의혹들이 말끔히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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