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II

[GSL] 생애 첫 결승 김도욱 "풀세트, 죽다 살아난 느낌"

Talon 2020. 5. 30. 17:03


생에 첫 결승에 오른 김도욱이 진출 소감을 밝혔다.

30일 서울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GSL 시즌1' 4강 2경기에서 김도욱이 이신형을 4대 3으로 격파했다. 김도욱은 3대 1로 이기던 경기를 3대 3까지 추격당하며 풀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세트 과감한 공격으로 이신형을 잡아내고 결승에 올랐다.

아래는 이날 경기 후 김도욱과 나눈 인터뷰다.

결승에 오른 소감은
너무 불리한 경기를 마지막에 운좋게 이겼다. 죽다 살아난 느낌이다.

데뷔 10년만에 결승에 올랐는데
이번 결승이 무관중이라 아쉽긴 하다. 그래도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은 무대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승이라는 무대를 올라갈 줄은 몰랐는데, 집에서 혼자 하면서 간절해졌던 거 같다. 병렬이가 항상 간절한 사람이 이긴다고 했는데, 그렇게 해서 올라가서 신기하다.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지금까지 했던 노력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준우승만 하다가 잊혀진 선수를 많이 봐서 나는 그렇게 되지 않겠다.

매치포인트에 먼저 올랐는데, 후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너무 긴장되고 압박감이 심해서 경기를 하던대로 천천히 하자는 생각만 했다. 긴장을 많이 해서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래도 준비한 빌드대로 경기했고, 그때그때 대처를 했는데 정신은 없었다. 동점을 허용하고는 졌다고 생각했다. 젠과 에버드림을 가장 힘들어했고, 특히 젠은 제대로 준비도 못해서 제대로 빌드도 못 짰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화염차와 사신 싸움에서 대패하면서 거의 포기했었다. 그래도 병력이 많이 나오는 빌드라 기회가 한 번은 올 줄은 알았다. 그래도 그 기회가 통할줄은 몰랐다.

결승에서는 해설 중인 전태양을 만난다
오늘 경기력보다 빌드가 좋아서 이겼다. 결승전에서는 피지컬을 더 보완해야 할 거 같다. 중압감 속에서도 천천히 운영할 생각을 하면서 유연한 경기 운영도 해야 할 거 같다.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승전 예상은 어떻게 하나
(전)태양이도 빌드를 중요시하는 스타일이라 빌드 싸움에 갈릴 거 같다. 그래서 일방적인 싸움은 안나올 거 같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 마디
나에게 이런 큰 기회는 처음 왔고, 모든 것을 걸고 준비하겠다. 연습 상대가 정말 중요했는데 도와준 (조)중혁과 후안, (윤)영서와 변현우 선수, 그리고 (최)지성이 형까지 도와줬는데, 결승때도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부모님이 나를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같이 살면서 생활 패턴이 완전 다른데도 식사 준비나 집안일에 신경쓰지 않게 도와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에는 꼭 우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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