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계방송 캡쳐
태양이 떠올랐다. 4568일 만에 전태양이 국내 프로 대회를 정복했다.
전태양(TY)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내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시즌1 코드S 결승에서 김도욱(Cure)을 4대 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GSL 10주년에 이룩한 최고의 쾌거다. 이날 전태양은 전략전술, 운영, 컨트롤 모두에서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다. 정교한 빌드오더 연구와 부단한 노력이 돋보이는 경기력이었다.

전태양. 아프리카TV 제공
전태양은 2003년 아마추어 대회에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연습생을 거쳐 2007년 위메이드(前 팬택 EX)에서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 후에도 꾸준히 1티어급 선수로 기량을 인정받은 그는 IEM 등에서 우승 경력을 쌓았지만 유독 GSL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두 차례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당시 전성기를 구가한 주성욱, 조성주 등에게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1년 8개월 만에 다시금 결승 진출을 달성한 전태양이다. 과거 결승전에서 이신형, 조성주 등 테란에게 패한 아픈 경험이 있기에 이번 동족전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완전무결한 경기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쟁취했다.
일각에선 해설을 겸하고 있어 경기력이 하락세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전태양은 보란 듯이 우승으로 이런 우려를 불식했다.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전태양은 “해설을 하면서 올해 초 성적이 떨어지고 무시도 받았다.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증명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 과감하게 지적을 할 수 있다”면서 웃었다.
전태양은 최근 아프리카 프릭스에 입단했다. 그는 “프릭스 소속 선수 중 우승자가 없는데,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테란을 말할 때 조성주나 이신형이 많이 언급됐다. 이제는 제 이름이 언급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팬들을 향해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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