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나이트메어(Knightmare)'가 온다

Talon 2020. 6. 1. 08:50

라이엇 게임즈 제공

TOP e스포츠 미드라이너 ‘나이트’ 줘 딩이 미드라인 세대 교체를 선언했다.

TES는 3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LPL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미드 시즌 컵(MSC)’ 결승전에서 펀플러스 피닉스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TES는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상금 24만 달러(약 3억원)를 획득했다.

TES의 이번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은 2000년생의 젊은 미드라이너 ‘나이트’(20)였다.

28일 그룹 스테이지에서 그는 화려한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는 두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미드라이너를 잡았다. ‘쇼메이커’ 허수(담원) 상대로는 르블랑을 골라 9킬 0데스 7어시스트를, ‘페이커’ 이상혁(T1) 상대로는 에코를 선택해 5킬 3데스 5어시스트를 했다. 특히 T1전 마지막 전투에서는 상대 진영을 헤집어놔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그는 30일 준결승전에서도 젠지와 ‘비디디’ 곽보성을 상대로 맞아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첫 두 세트 동안 단 1데스도 하지 않았다. 3세트 때는 2데스를 허용했으나, 그 대신 11킬과 5어시스트를 가져갔다. 시그니처 픽으로 꼽히는 신드라를 플레이한 그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펀플러스와의 결승전에서도 그는 ‘도인비’ 김태상에 판정승을 거뒀다. 1세트엔 신드라로 6킬 1데스 4어시스트, 2세트엔 코르키로 6킬 4데스 1어시스트, 3세트엔 오리아나로 2킬 2데스 14어시스트, 4세트엔 조이로 7킬 노데스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뿐 아니라 실제 플레이도 훌륭했다. 1세트 때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전방에 서서 오공과 갈리오로 조합을 짠 펀플러스의 돌진을 홀로 막아냈다. 2세트 때도 상대 탑 다이브로부터 홀로 살아남아 트리플 킬을 거둬가는 등 고군분투를 펼쳤다.

‘나이트’는 이미 중국 내에서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인정받는 추세다. 이달 초 끝난 ‘2020 LoL 프로 리그(LPL)’ 스프링 시즌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개인기량만 놓고 봤을 때는 징동 게이밍(JDG)의 ‘야가오’ 쩡 치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의 존재는 앞으로 국제대회에 나설 LCK 팀들에도 큰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오랜 시간 ‘LCK 킬러’로 악명을 떨쳐온 정글러 ‘카사’ 흥 하오쉬안이 그의 뒤를 봐주고 있어 더욱 그렇다. ‘나이트’는 이제 막 전성기를 맞았다. 문자 그대로 악몽과 같은 듀오를 상대하게 됐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