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논란 된 '네옴'과 파트너십 파기.."e스포츠 확장 위해 성급하게 움직였다"

LEC와 네옴의 파트너십이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파기됐다.

LEC는 30일 LoL e스포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옴과의 파트너십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LEC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신도시 개발 계획 '네옴'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으나, 원주민 퇴거 강요 및 사살과 LGBTQ+를 지지하지 않는 사우디 정부의 법률 및 시선으로 인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파트너십 발표 후 LEC 방송 출연진들은 "가장 진보적이라고 받아들여지고 브랜딩 해온 LEC가 후퇴하는 것을 보니 슬프다", "크게 실망했다"고 SNS에 게시하는 등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G2 e스포츠의 CEO '오셀롯'은 "LEC 참가팀들은 (파트너십을) 거부할 힘이 없었다"며, "나 자신을 비롯해 G2는 학살과 인종청소로 '벌어들인' 돈을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라이엇은 "우리가 실수를 했을 때 이를 인지하고 신속하게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중동에 거주하는 모든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LEC는 네옴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라이엇은 "e스포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우리는 너무 성급하게 움직였고, 성장시키고자 하는 공동체에 균열을 일으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 구조를 재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