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리뷰 - 2020 LCK 서머

8.6 LCK 경기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경기부터~

담원이 젠지를 2:1로 잡아내고 1위에 등극했습니다. 2라운드에서 소위 말하는 3강 대전에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있을 것 같습니다. 더더욱이 남은 경기 중 T1 정도를 제외하면 중하위권 팀과의 경기 뿐이라 1위 경쟁에서도 유리한 포인트를 점령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경기를 보면서 캐니언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잘하는데 그동안 너구리, 쇼메이커 선수의 피지컬, 고스트 선수의 뇌지컬을 주로 언급하여 그야말로 오늘 경기에서 그 누구보다 빛났던 선수는 캐니언 선수였고, 한체정 자리에 도전할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오늘 경기는 캐니언, 쇼메이커 선수가 많이 부각된 반면, 2세트에서 솔킬을 당했던 너구리 선수,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고스트 선수, 특이한 픽이 많이 나왔지만, 그 픽의 의미가 많이 드러나지는 못했던 베릴 선수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모두 다음 경기에서 언제 그랬냐는듯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에 담원의 앞날이 더더욱 기대됩니다.

젠지는 2세트에서 라스칼, 룰러 선수가 좋은 기량을 보여주었으나, 아쉽게 패배하고 T1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네요. 상대였던 담원이 캐니언 선수가 빛났던 반면, 클리드 선수는 명성에 비해 이번 경기에서는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는데요. 승리했던 2세트에서도 1티어 정글이라는 볼리베어를 잡았으나, 눈에 띄는 장면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라스칼 선수는 레넥톤으로 너구리 선수의 나르를 솔킬 내는 등, 좋은 기량을 보여주었고, 상위 티어 탑솔러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비디디 선수는 1세트 실수를 했던 조이를 제외하면, 카르마, 갈리오 등 서포터형 챔피언을 플레이하여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그것이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네요. 바텀 듀오 룰러-라이프 선수는 상대인 고스트-베릴 선수 상대로 라인전 주도권을 거의 놓치지 않았고, 라이프 선수는 특히 1세트에서 그라가스로 제대로 킬 각을 잡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상위권 팀과의 경기가 거의 모두 끝났기 때문에, 경기력을 가다듬으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이어서 2경기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T1은 오늘 설해원과의 경기에서 3강이 아닌 4강이다라고 선언하는 듯 그야말로 미쳐 날뛰는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클래스가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개인기량에서 설해원을 압도하였습니다. 2세트 연속 이즈리얼을 픽하여 그야말로 무자비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테디 선수도 있었고요. 1:4로 몰렸음에도, 침착하게 살아가기도 하고, 자신의 솔킬 기록을 계속해서 갱신해나가고 있는 칸나 선수. 공격적인 서포터 세트, 레오나를 픽하여 그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킬각을 보았던 에포트 선수. 그런 에포트 선수와 함께 한타를 열고 활약했던 커즈 선수. 공격성이라면 둘째가라면 서운한 미키 선수를 무려 2번이나 솔킬을 내면서 주목을 받았던 클로저 선수. 모든 선수들이 돋보이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브에서 대기하고 있는 엘림, 페이커, 구마유시 선수도 무시할 수 없는 선수이기에 막판에 몰린 담원, DRX 전 그리고 그 이후의 포스트 시즌 또한 기대되는 T1입니다.

설해원은 젠지 전에서 보여주었던 본인들만의 색깔을 다시 잃어버린듯 개인기량에서부터, 아예 상대가 안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2세트에서는 사실상 에이스를 띄우는 등 본인들의 색깔을 아주 조금은 보여주었으나, 한타를 할 수록 차이가 벌어지는 안타까운 경기력이었습니다. 익쑤 선수는 자신의 시그니처 픽이라는 일라오이를 잡고도, 칸나 선수에게 솔킬당하는 굴욕을 안았고, 미키 선수 또한 2세트에서 클로저 선수에게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솔킬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이브리드-시크릿, 트리거-미아의 바텀 듀오 모두 테디-에포트 선수에게 라인전 주도권을 아예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나은 점이라면, 쿠마 선수가 방송 경기에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2세트에서는 리 신으로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 설해원의 남은 과제라 하면 남은 경기동안 이 기나긴 연패를 끊는 것인데요. 남은 대진이 담원-kt-DRX-다이나믹스로 설해원의 입장에서는 험난한 대진이지만, 이 경기를 모두 패한다면, 앞으로의 설해원의 미래 또한 그리 밝지는 않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