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플레이오프] '데프트' 김혁규 "어렵게 온 결승, 담원에게 복수하고파"

Talon 2020. 8. 31. 10:38

'데프트' 김혁규가 담원과의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DRX가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풀세트에 걸친 혈전 끝에 승리했다. DRX는 이날 승리로 담원 게이밍이 기다리고 있는 결승 무대에 진출함과 동시에 최소 롤드컵 2번 시드를 확보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데프트 김혁규는 "아무래도 걸린 것이 많은 경기여서 평소보다 많이 준비했다. 경기하면서도 신중했다"며, "마지막까지 결과를 모르는 경기였기 때문에 승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혁규의 말처럼 경기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3세트 후 1:2로 패배 위기에 몰렸던 DRX는 네트워크 이슈로 인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다. 집중력과 체력적으로도 더 힘들 수 밖에 없었던 것. 지연 시간 동안의 상황을 묻자 "(네트워크 이슈가) 우리가 원해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 동안 분위기를 추스를 시간이 생겼다"고 전했다.

비록 경기는 승리했지만 김혁규는 이날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경기력을 묻는 질문에 김혁규는 "5세트를 제외하고 이겼던 세트에선 바텀 주도권이 있었지만, 졌던 경기에선 주도권을 놓치고 맥없이 패배했다. 팀적으로 바텀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혁규는 5세트 승리 후 '표식' 홍창현처럼 날뛰며 기뻐하기 보단 고개를 숙이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김혁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승이란 무대에 오른 것과 롤드컵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단 것이 기뻤다"고 이유를 전했다. 팀원들의 반응에 대해선 "내가 팀원들을 보고 있지 않았다. 혼자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후엔 다들 수고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롤드컵 진출권도 거머쥔 DRX. LPL, LEC, LCS는 이미 롤드컵 진출팀은 전부 가려진 상태다. 김혁규는 "어느 팀과 붙어도 재밌을 것 같다. TSM도 흥미롭다"고 답했다. 2년 만에 롤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될 프나틱의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에겐 "예전엔 훨씬 어린 느낌이라 말 걸기가 편했는데 언제부턴가 어른이 됐더라. 롤드컵에서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담원이랑 마지막 경기를 했을 때 맥없이 졌던 기억이 있다. 팀원들 다 복수하고픈 마음이 크다"며 투지를 불태운 김혁규는 "오랜만에, 그리고 어렵게 결승까지 왔다. 후회가 남지 않게 잘 준비해서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 여기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끝까지 잘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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