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쑤닝/2020 시즌

Talon 2020. 9. 10. 11:44

오늘 소개할 팀은 바로~

쑤닝입니다~!

 

2019 시즌 후 이지훈 코치가 군 문제로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코치 자리가 공석이 되었습니다. 그 후 메이플, 바비9, Smlz, 해커까지 차례로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SofM이랑 제키러브, 꼬마 코치가 온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그 뒤 SofM은 팀에 입단했으나 꼬마는 다른 루머팀인 VG로 이적했고 새 탑솔러로 LDL 최고 유망주라 평가받는 빈을 승격시켰습니다. 서머 시즌에 탑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만큼 상당히 괜찮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다만 재키러브는 루머만 들릴 뿐 오피셜은 뜨지 않았고 결국 아무 소식없이 데마시아 컵 로스터를 공개했는데, 엔젤이 다시 미드로 오고 원딜로는 팀 연습생이랑 웨이웨이를 포변시켰습니다. 코치로는 퓨리를 영입했습니다.

데마시아 컵에서는 로스터를 개판으로 짠 대가를 톡톡히 치뤘습니다. 같은 조에 FPX, WE, VG, LGE가 있었는데 2부 팀인 LGE를 제외한 나머지 팀에게 모두 패했습니다. FPX는 유스 로스터였는데도 졌습니다. 문제는 웨이웨이는 포변한 것 치고는 잘 해줬는데 그 웨이웨이의 자리를 꿰찬 SofM의 폼이 개판이었습니다. 다만 웨이웨이가 제 몫을 해준다면 빈-SofM 조합은 좀 두고 볼 필요는 있습니다. 어쨌든 SofM이 클래스에 비해 워낙 극단적인 플레이스타일로 인해 합을 맞추려면 신인 탑솔러와 시간이 좀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서...

빈, SofM 등에 대한 고평가인지 슈퍼팀 드립을 친 영문 해설진의 고평가가 무색하게도, 스프링 시즌 첫 경기부터 이스타에 발리고 온 로그 워리어즈에게 2대떡을 당했습니다. 물론 이스타 전에서 처참한 기량을 보여준 홀더를 빼고 RW가 크레이지를 투입해 빈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만들긴 했지만, 그것 때문에만 졌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는 경기. SofM은 리 신으로 약간의 쓰로잉도 있지만 상당한 슈퍼플레이럴 선보이며 프리시즌과는 다른 특유의 클래스를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웨이웨이가 이번에는 SmLz에게 원딜을 배운 듯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탑의 빈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서히 게임이 끌리더니 제풀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웨이웨이가 심각하다 생각했는지 긴급처방으로 IG 2팀 원딜러인 huanfeng을 팀으로 데려왔습니다. 비우비우와 포텐이 아직 터질 기미가 없는 빈의 죽음의 이지선다, 그리고 챔프폭이 라인전 강한 메이지로 한정되는 듯한 엔젤의 애매함으로 인해 순위는 낮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자두뇌 소드아트와 원조 베체정 SofM의 폭발력에 LDL을 씹어먹은 딜링머신 후안펭이 합류하면서 함부로 무시할 수는 없는 팀이 됐습니다. 탑이 버스폭행 안하고 엔젤이 주챔프 잡은 상황에서는 RNG를 한타로 씹어먹는 등 이게 플옵 탈락팀 맞나 싶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피넛 원맨캐리의 LGD 같은 포스가 아니라 나름 균형감이 괜찮은 고점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서머 시즌 전 팀의 억제기 비우비우와 붕 떠버린 웨이웨이를 V5로 처분했습니다. 놀랍게도 개막 후 2연승. 그것도 첫승은 메이플의 사기 피해자 2호인 LNG에게 날로 먹었지만 2번째 승리는 스프링 반전팀이던 WE에게 거뒀습니다. 1세트 WE 정제승의 신드라 죽이기 픽밴에 무력하게 무너졌지만, 2세트 압승 후 3세트에서 명궁 애쉬를 선보인 후안펭의 맹활약에 힘입어 패승승에 성공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후안펭에 이어 탑솔러 빈의 포텐이 드디어 터질 기미가 보인다는 점. 패배한 세트조차도 데스 어마어마하게 기록한 레넥톤으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해줬습니다. 단점은 SofM의 쓰로잉 패시브...가 아니라 챔프폭이 좁고 무색무취한 미드라이너 엔젤. 엔젤만 잘해준다면 쑤닝은 서머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여지도 보입니다.

다만 선수들이 스프링부터 합을 맞춰왔음에도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에 비해 운영이나 한타 호흡이 아직 궤도에 올랐다 보기 어렵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디펜딩 챔피언 JDG를 상대로 초반에는 어느 정도 체급을 맞춰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중후반에 실수를 범하면서 한순간에 뚫려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엔 스프링때보다 명백히 약해졌다고 평가받는 IG전에선 충격적인 2대떡을 당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역적은 닝 이상으로 무지막지한 쓰로잉을 펼쳤던 SofM... 거기에 팀 운영 전체적으로 심각하게 나사 빠진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결국 쑤닝은 기대 해봐야 쑤닝이다 라는 평가를 받게되었습니다.

결국 부실한 허리 + 부실한 운영과 한타 합이라는 단점이 계속 치명적으로 작용하면서, 탑봇의 개인기량이 상당히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중위권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V5에 팔아먹은 쌈디와 웨이웨이가 대폭발한 것은 물론 비우비우도 생각보다 괜찮게 해주고 있어서 역시 아낌없이 퍼주는 슈퍼마켓 팀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디스만 하고 있는데 6연승을 달리면서 훨씬 많은 칭찬이 적혀있는 몇몇 중위권 팀들에 비해 상당히 순위가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프링에 비해서도 체급이 굉장히 높은 팀입니다. 엔젤조차도 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 이젠 상향평준화된 LPL 정글에서 치명적인 SofM의 쓰로잉과 언급한 팀 완성도 문제만 아니면 롤드컵을 바라봤을 수도 있는 팀. 물론 팬덤 사이에선 쑤닝의 입지가 입지다보니 아무리 지금 성적이 좋아도 나중에 DTD하고 롤드컵은 기대를 안한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그리고 V5전 2세트만 해도 완파당하는 그림이었는데 SofM-환펑의 의문의 하드캐리로 인한 역전승과 3세트 완승까지 이어지면서 V5를 2:1로 잡아버렸습니다. 7연승을 달리면서 FPX가 떡락한 시점 IG와 동률을 이루면서 TES-JDG를 잇는 롤드컵 컨텐더 라인으로 우뚝 솟았습니다.

이어진 OMG전 1세트는 졌지만 2,3세트를 이기면서 8연승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8연승동안 대부분이 2:1 꾸역승이라 득실은 안 좋은게 흠.

TES전, 1,2세트 둘 다 초중반 유리했음에도 운영과 한타에서 무너지며 0:2 완패하였습니다. 특히 1세트는 7천 골드 차이까지 벌리고 화염용 영혼까지 챙겼는데도 오히려 싸움을 회피하며 시간을 끌었고 결국 바론과 장로용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패하였습니다. V5와 비교했을 때 운영 차이가 너무 큰 시점이라, 칸을 벤치로 보낸 FPX까지 끼어들 롤드컵 4시드 싸움에서 전망이 그다지 밝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설마 6강 시드를 확보하겠어 싶었으나, V5가 EDG에게 무너지더니 FPX의 Lwx가 고열로 결장하는 천운이 겹쳤습니다. 그러고도 2세트 창의적인 뇌절로 김군 미드 도인비 바텀 비원딜의 FPX에 세트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1, 3세트 갱플과 레넥톤으로 칸을 잘근잘근 씹어먹은 빈, 그리고 모처럼 날아오른 SofM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승리하고 6강 시드를 획득하였습니다.

서머 정규시즌 쑤닝을 요약하면 양학 최강자이자 개인 체급으로 승부하는 팀의 극한. 유럽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로그와 매우 유사한데 미드의 천재성을 약간 줄이고 탑의 천재적인 뇌절...도 약간 줄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합니다. 자신들 위에 있는 중국 3강인 TES, 징동, IG에게는 모두 떡을 먹으며 완패했고 2연패 충격으로 양민 EDG에게 1:2 패배에 3연패를 기록하는 대참사가 발생한 적이 있지만, 나머지 모든 경기를 2:1로라도 꾸역꾸역 다 잡아내면서 진정한 양학왕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자신들보다 개인기량이 약한 팀들에게 뇌절로 1세트 정도 내주고 1세트 정도 위기에 처해도 철저히 체급으로 밟아버리는 데 매우 능합니다. 반면 유얀지야, 야가오, 퍼프의 애매함이나 기복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쑤닝의 체급으로 누를 수 없는 3강팀들에게는 개인기량으로 앞서지 못하자 팀적으로 상대 팀컬러에 일방적으로 시종일관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플옵 탈락팀들 중 EDG에게 충격패를 하거나 RNG, OMG 등을 상대로 오히려 매우 고전한 것도, 이 팀들이 쑤닝과는 다른 방식으로 팀적 하자가 심각해서 그렇지 게임 초반 무력이 강한 편에 속하는 팀들이기 때문. 팀적으로 이들보다 강한 5~8위 팀들은 전부 개인 구멍을 후벼파 찍어눌렀고 심지어 늙다리 클럽 LGD는 2:0으로 잡아버린 것과 대조적.

플옵 V5전, 1세트 유리한 상황에서 바론을 뺏기는 참사가 터지며 패배했으나 이어지는 경기를 모두 압살하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습니다. 예상 외로 전 라인이 체급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SofM이 웨이웨이 상대로 시리즈 내내 우위를 점한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어진 TES전, 우세하진 않더라도 해볼만하다는 예측이 있었으나 3:0으로 완패하였습니다. 빈과 후안펑이 369 재키러브에게 라인전부터 박살났고 미드정글 역시 무력하게 봉쇄당했습니다.

3,4위 결정전이자 3시드 결정전 프리뷰인 LGD전, 3:0으로 완파하며 흔들리던 기세를 붙잡더니, 3시드 결정전에서 또다시 LGD를 3:0 으로 찍어누르며 롤드컵 3시드를 확정지었습니다. 특히 3시드 결정전은 전 라인이 차이를 벌리며 체급 차이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상 쑤닝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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