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매드 라이온스/리그 오브 레전드/2020 시즌

Talon 2020. 9. 12. 09:53

오늘 소개할 팀은 바로~

매드 라이온스입니다~!

 

시즌 전부터 스플라이스의 로스터가 분해된다는 루머가 돌더니 Xerxe는 LPL 진출 준비가 되어있다는 코치의 발언과 팀내 주축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진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가 노장 비지챠치가 은퇴하고, 이 판에서 어느정도 공신력을 가진 ESPN발 루머에서 정글인 Xerxe는 Origen, 에이스 원딜 Kobbe는 TSM, 서폿 Tore는 엑셀로 흩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결국 절지는 루머대로 오리젠으로 이적했고, 코베 역시 FA 선언을 하면서 큰 공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원래 2019 월드 챔피언십전서부터 스플라이스의 모회사인 오버액티브에서 프랜차이즈팀인 오버워치 리그팀 토론토 디파이언트와 콜 오브 듀티 리그팀 토론토 울트라,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리그팀인 스플라이스 LEC팀만 남기고 모든 e스포츠 종목에서 철수하며 스플라이스 LEC팀은 MAD LIONS로 리브랜딩한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현재 그 분위기가 사실상되가는 분위기였습니다. ESPN Esports에서도 스플라이스 LEC팀이 MAD LIONS로 리브랜딩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MAD Lions로 리브랜딩을 확정지었습니다. 라인업 자체는 EM 서머시즌 눈도장 찍은 신인들 중 개인기량 막강한 신인들을 쏙쏙 골라 뽑은 라인업으로 샬케나 엑셀, 심지어 바이탈리티와도 극명한 대조를 이루긴 하는데... 메인오더의 재목이 보이는지도 의문이고 멤버 개개인이 다들 기복이 커도 너무 큽니다. 롤드컵에서 유머노이드, 잼머노이드 소리를 들은 휴머노이드가 기복이 눈에 띄게 적어보일 정도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데뷔전은 전년도 유럽의 어나더 레벨이던 G2 상대로 섀도우와 카르지의 맹활약으로 초반을 앞서갔지만, 휴머노이드의 미드 모데카이저가 계속해서 맹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한타에서 퍽즈의 키아나가 카르지를 매번 1타로 잘라내는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면서 역전패당했습니다. 전년도 유체원의 위엄 운영적인 난점과 탑의 캐리 가능 여부, 미드와 원딜의 부족한 생존력이 모두 아쉽게 느껴진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공격성과 개인기량을 감안하면 발전 가능성은 충만한 팀으로 보입니다.

2일차 바이탈리티전은 휴머노이드의 롤드컵부터 이어지는 잼머노이드 모드가 아쉽긴 했지만 찍어눌렀습니다. 오로메는 탑승을 잘 하고 신인 트리오는 이게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하고 있어서, 오히려 유일한 주전 LEC 경력자인 미드가 멘탈을 잡아야 하는 상황...

2주 1일차 엑셀전은 뜬금없이 이전 주 저점 찍던 미키의 주사위가 6이 터지면서 허리가 무너졌고 패배하였습니다. 휴머노이드는 안그래도 부진한데 미키에 2연속 상성이 잡히는 등 영 좋지 않은 2년차 스타트를 끊고 있습니다.

2일차 샬케전은 예상 못한 진땀승. 키아나와 르블랑이 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래도 정글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용을 계속 먹어나가며 주도권을 잡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의 키아나가 무리수로 아트록스 끊으려다 섀도우까지 끌고 들어가 죽어 더블킬을 준 시점부터 스노우볼이 멈춰버렸습니다. 이후 지지부진한 경기력 끝에 상대 세나 아트록스 조합이 왕귀하고 미포 럼블의 힘이 빠지는 양상이었지만, 바론 한타에서 초대박을 치면서 뒤집어버렸습니다. 이후 아베다게의 암살에 종종 당하면서도 한타력으로 찍어눌러서 간신히 승리.

전체적으로 오로메는 같은 나라 퇴물이었던 오도암네보다 애매한 딜러챔프 기량을 보였고, 휴머노이드는 캐리력이 여전하긴 하지만 역캐리력은 전년도보다 훨씬 심각해졌습니다. 그러나 신인 트리오가 오히려 놀라운 기량으로 중심을 잡아주면서 간신히 반타작은 해내고 있는 느낌.

3주 1일차 간디팀 SK Gaming을 상대로 노데스 관광을 시전했고, 3주 2일차 난적 로그를 만나 CJ식 밴픽을 시전한 로그 상대로 탑 소라카로 혼쭐을 내주며 역전승했습니다. 카르지는 카이사로 우물 바로 앞까지 궁돌진을 했다 세트에 던져지면서 우물자살을 해 큰 웃음을 주었으나, 맞은편 악몽의 경험자 라센과 달리 경기를 승리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로그를 끌어내리고 오리젠, 프나틱, 미스핏츠와 함께 공동 2위 라인까지 올라갔으니 신예 모임의 스타트는 기대 이상입니다.

다만 G2와 프나틱을 당당히 잡아내며 판독기 오리젠, 로그와는 다른 맛의 유럽 6강으로 합류했음에도 그 중 가장 불안정했습니다. 휴머노이드는 분명 클래스가 있지만 롤드컵급의 기복은 19 정규시즌보다 처참한 수준이며, 오로메는 다른 6강팀의 기라성같은 탑솔러들과 비교하자면 분명 클래스가 아쉽습니다. 카르지도 압도적인 라인전과 캐리력에 비해 뇌절이 터지는 성향인데다 섀도우, 카이저가 무슨 케리아나 타잔처럼 데뷔 시즌부터 능구렁이인 것도 아니라서... 이기는 경기는 이걸 이렇게 패기롭게 이기나 싶지만 지는 경기는 이걸 왜 터져버리나 이해가 가지 않는 양상이 나옵니다.

특히 다른 강팀들에게 무력하게 전패하고 있는 엑셀만 만나면 휴머노이드는 잼모드가 되고 미키는 6미키가 터지면서 더블을 당한 것은 순위싸움에 치명타가 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2라운드는 휴머노이드도 좀 정상인이었으나 미키가 미드 트리스타나로 하드캐리했습니다...

그래도 그 엑셀전 패배 이후로 휴머노이드의 뇌절이 줄어들면서 팀이 굉장히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오로메는 마치 젠지의 라스칼처럼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며 나머지 4명의 기량이 하늘을 찌르는 모습. 카르지에 의하면 워낙 나머지 4명이 LEC 경험이 없다 보니 딱히 오더형도 아닌 휴머노이드가 팀원들 콜을 챙기느라 본인의 뇌절이 더 잦아졌다고 하니, 앞으로를 기대해볼 여지가 있을지도?

9주 2일차 오로메에게 떠오르는 중국산 나무 마오카이, 휴머노이드에게 시즌 초 부진했던 미드 레넥톤을 안겨주고 덩치조합 스노우볼로 Origen을 무너뜨렸습니다. 이렇게 이상하게 엑셀에게만 약할 뿐 3강 모두와 동률인 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G2가 MAD를 지명했습니다. OG가 G2 상대로 힘을 못쓰는 것을 생각하면 의외지만 일단 G2의 선택이었고 대진표는 그렇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겼습니다! 5꽉까지 가는 접전끝에 작년 세계 최강에 거의 근접했던 g2를 이기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승자조 결승은 프나틱을 상대로 초반 대량득점으로 크게 유리했던 2세트에서 카르지를 중심으로 연달아 한타 포지셔닝 사고를 내면서 대역전패를 당하더니, 3세트 멘탈 나간 모습으로 셧아웃을 당했습니다.

G2와의 리턴매치도 완패했습니다. MAD를 열심히 캐리했던 캡스가 준비해온 픽들과 함께 정신을 차리자 오로메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갱플랭크는 물론 마오카이, 세트라는 조작 난이도 낮은 챔프로도 처참한 폼을 보이며 유럽의 김군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캡스가 뚜벅이 미스포츈을 잡은 3세트를 따냈을 뿐, 계속해서 캡스가 구멍이 아니게 되자 오로메의 부정적인 존재감을 나머지 넷이 메우지도 못하고 팀적으로도 안정감을 상실했습니다.

트할의 유럽팀 영입썰이 뜨면서 MAD가 유력하다는 한국 팬들의 예상이 많았는데 코로나 문제인지 영입발표는 없었습니다.

서머 개막전부터 오로메를 그대로 기용하고 G2에게 바루스를 풀어줬는데 퍽즈의 바루스가 카르지의 칼리스타를 탈탈탈 털면서 완패했습니다. 전문가와 팬들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만용의 밴픽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폼이 오르기 시작하는 원더에게 지난 플옵보다 더 처참하게 무너진 오로메는 덤. 이 당시만 해도 감코진이 밴픽에서 만용을 부리는것이 아닌가 하고 비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XL전과 SK전까지 연달아서 바루스를 풀어주면서 두 게임을 모두 승리했는데, XL전에서는 바루스 못지않게 그 흉악하다고 평가받는 이즈+유미 조합에 스페셜이 스페셜하게 던지는 데스무비를 보여준 바람에 그건 그렇다 치고, SK전에선 세나에 서폿 마오카이를 쓰려는 척 하다가 오공을 서폿으로 돌려버리는 초 강수를 두었고, 카이저의 오공이 그야말로 상대를 다 휘잡고 다니면서 실험픽이 대성공을 이루었습니다. 일부러 대놓고 OP픽 풀어준다음에 실험을 하려는것으로 보이는 상황.

그래서인지 프나틱이 바루스 픽을 안하고 원딜 소라카를 뽑으면서 2주차 웬 꽁승을 또 챙겼고, VIT전도 미드 노틸러스 픽의 이유를 전혀 못 보여준 상대 인게임 플레이에 힘입어 압도하면서 로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오로메가 충격의 개막전 이후로는 그래도 라스칼처럼 스프링보다 서머에 좀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갑자기 미드에 구멍이 뚫려버린 프나틱이나 만만치 않게 미드가 못하는 오리젠, 전체적으로 팀이 가라앉은 G2 등이 알아서 내려오면서 MAD가 오히려 떡상하고 있습니다. 오로메를 제외한 4명의 개인기량은 전부 유럽 최고를 노리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는 시점입니다. 특히 스프링 초반에 소포모어 징크스 살짝 겪던 휴머노이드가 네메시스, 캡스의 부진에 힘입어 라센과 함께 서머 초반 미드 2강체제를 형성하며 엄청난 경기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0승 7패를 구가하던 샬케전은 오로메가 라스칼과는 비교도 안되는 팀의 진짜 구멍이라는 것을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루록스를 빼고 길리어스를 넣는 멋진 용병술을 보여준 샬케가 자멸하면서 다행히도 샬케를 0승 8패로 몰아넣었습니다.

오로메의 상위호환을 영입한다면 G2 시대를 끝내고 대권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는 평이 많고, 실제 서머 1라운드 경기력은 최고점에 달해 있습니다. 과연 오로메가 발전을 이룰지 외부영입이 있을지 아니면 한계에 봉착할지 삼지선다를 지켜보는 맛이 쏠쏠할듯.

그러나 오로메가 무고한 경기에서 카르지의 바루스가 지나친 앞포지션으로 게임을 말아먹으면서 미스핏츠전이 날아갔습니다. 사실 바루스가 치속 트리를 타던 경우 하부리그에서 카르지의 바루스 숙련도가 나쁘지 않았지만, 포킹 바루스의 경우 아펠리오스처럼 조심스런 포지션을 잡아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것 같습니다.

5주 1일차 천적인 엑셀전은 휴머노이드가 미키 대신 스페셜을 만나자 트페로 하드캐리를 하면서 완승했습니다. 카르지가 천적 패트릭을 극복한 것이 포인트.

이후 기복있는 폼을 보여주면서 로그와 마지막 주까지 같은 전적을 유지하며 1위싸움을 했으나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유체팀이 된 샬케에게 횝쓸리며 정규리그 2위로 마무리했습니다.

플레이오프 G2전, 전 라인이 밀리며 1:3으로 패배하였습니다. 원더에게 압살당한 오로메는 물론 유머만 보여주는 휴머노이드와 폼이 박살난 카르찌마저 경기마다 하드 쓰로잉을 일삼으며 패배에 기여하였습니다.

심지어 정규시즌 내내 1등을 같이 경쟁하던 로그도 프나틱한테 업셋을 당하면서 패자조에서 폭주기관차 모드인 샬케를 만나 자칫 잘못하다간 롤드컵도 못 가게 생겼습니다.

우려와 달리 샬케가 다시 약팀으로 돌아가면서 무난하게 3:1로 승리를 따내고 롤드컵을 확정지었습니다. 하지만 3시드 이상 확정이 걸린 로그전, 오로메-섀도우-휴머노이드가 처참하기 그지없는 폼을 보이면서 0:3으로 대패하면서 4시드를 받고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굴러떨어졌습니다. 오죽하면 Drakos가 같은 날 클라우드플레어 문제로 인한 LCK의 중단 시간보다 매드가 털리는 시간이 더 빨랐다고 조롱했을 정도.

 

이상 매드 라이온스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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