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씨맥' 감독이 말하는 '쵸비-데프트' "감독보다 더 감독같이 팀 이끌어"

Talon 2020. 10. 16. 11:02


DRX의 ‘씨맥’ 김대호 감독이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가 “감독보다 더 감독같이 팀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15일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1경기가 진행됐다. DRX는 4승 2패로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했고 이후 8강 1경기에서 담원 게이밍을 만났다. DRX는 분전했지만 세 번 연속 패배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아쉽게 롤드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래는 DRX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담원과는 자주 마주쳤다. 그만큼 잘 아는 상대이기도 한데, 패배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씨맥’ 김대호 감독: 이유는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은 담원이 정말 열심히 했던 팀이고 우리가 조금만 실수해도 스노우볼이 구를 수밖에 없었던 강팀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작은 실수가 있었다. 우리 선수들도 잘했다고 생각하고, 상대가 더 잘하기도 했다.

‘데프트’ 김혁규 선수는 본인에게, 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김혁규: 스스로 많이 실망한 한 해였던 거 같다. 팀원들에게는 잘 따라와 줬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도란’ 최현준 선수가 2세트 잭스가 점화석을 계속 갖고 있었던 걸로 아는데
최현준: 아이템을 칠흑의 양날도끼를 가려고 했는데 중간에 귀환했을 때 삼위일체를 올리는 게 좋아 다시 바꿨다. 점화석에 쿨타임 감소 특성이 섞여 괜찮은 것 같아 그대로 뒀다.

‘씨맥’ 김대호 감독에게 묻겠다. 담원전에서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
김대호 감독: 사파 챔피언을 준비하진 않았다. 대신 많이 연습해본 익숙한 구도로 끌고가는 걸 준비했다. 

‘씨맥’ 김대호 감독님께선 올해 두 명의 신인 선수와 ‘도란’ 최현준을 키웠다. 선수들의 성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대호 감독: 사람을 잘 보고 계산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세 명 모두 계산에서 벗어나는 성장을 보였다. 이 정도까지 성장할 줄은 몰랐다. 그랬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서 담원과 경기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 부분에 대해선 운이 좋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담원전을 치르면서 어떤 테마로 경기를 풀어나갔나
김혁규: 1세트에서 주도권이 있는 라인전을 생각하고 플레이했는데 내가 잘하지 못해 결과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2세트는 수비적인 픽 위주로 했다. 

‘표식’ 홍창현 선수는 월즈에 처음 온 신인 선수인 만큼 경험과 교훈을 얻어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홍창현: 감독님이 수능 전날에 열심히 해봤자 수능 날 잘하는 게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씨맥’ 김대호 감독이 월즈를 통해 가장 크게 얻어간 게 있다면 뭔가
김대호 감독: 이 멤버로 여기 와서 희노애락 다 겪어가면서 이기고 지고, 인터뷰하는 경험. 모든 순간이 제 인생에 크게 도움 되는 데이터라 얻어가는 게 많아 설명하기 어렵다. 

나는 7월 7일생이라 그런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DRX는 급조했던 팀이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붙어줬고, 심지어 팀의 핵심이 ‘쵸비-데프트’다. 나머지 선수들이 코어 두 명을 중심으로 게임 지식을 흡수했다고 생각한다. 코어 두 명은 감독보다 더 감독같이 팀에게 많은 걸 알려줬다. 그래서인지 내가 그리핀 때보다 지금 훨씬 더 감독 일을 잘하게 됐고 ‘데프트’ 김혁규 선수에게 배운 게 많다. 이런 부분이 내가 얻어간 것이다.

‘쵸비’ 정지훈 선수에게 2020년은 어떤 해였나
정지훈: 2020년은 제게 있어서 즐겁게 게임할 수 있던 해였던 거 같다. 

3세트 중 가장 아쉬웠던 세트는 몇 세트인가
김대호 감독: 1세트와 3세트가 가장 아쉬웠다. 2세트는 담원이 단단하게 잘했다. 선수들 다섯 모두 집중력밖에 칭찬할 게 없다. 나머지는 자잘하지만 치명적인 실수 몇 개로 인해 게임을 더 볼 수 없었다. 그게 가장 아쉽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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