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제스퍼 스베닝슨

Talon 2020. 10. 21. 00:04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즈벤 제스퍼 스베닝슨 선수입니다~!

1997년 6월 24일생이고, 시즌 3에 DreamHack Winter 201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선수입니다. 오리젠 입단 당시 1부리그 경력은 다른 팀원들과 비교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나머지 오리젠 멤버들과 달리 유럽에서 오히려 기대치가 매우 높은 선수였습니다.

EU LCS 2016 Spring 개막과 동시에 아이디를 Niels에서 Zven으로 변경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스벤이라 불러볼까 하다가 스벤스케런과 비슷해서 거의 즈벤으로 많이 부르는데 영어 해설진 발음인 지븐을 밀기도 합니다.

1부 리그 데뷔 이후로 쭉 함께 해온 미시와의 호흡으로 강력한 라인전을 보여주고, 그 후로는 자신의 딜링 능력으로 찍어눌러버리는 결점 없는 원딜러입니다. 유럽에서 라인전 가장 강력한 포기븐이 선호하는 챔프가 소수인데다 라인전에 집착해서 종종 갱킹에 쪽도 못 쓰는 것과, 전성기 시절에도 반반파밍을 즐기고 후반을 지향해서 라인전을 찍어누르지는 못했던 레클레스에서 장점만 쏙쏙 집어온 원딜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오리젠에서 팀 전체가 흔들리던 시절에는 불리할 때 좀 허무하게 잘려죽는 느낌이 나머지 유럽 탑급 원딜러들에 비해 두드러졌었습니다. 운영적인 면에서도 더블리프트로부터 이어지는 유서깊은 서양 원딜러들의 특기인 불리할 때 사이드 솔로라인을 먹다가 사망, 불리할 때 시야가 먹혔는데도 혼자 아군 정글몹을 잡다가 사망하는 2가지 패시브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만 현재는 서양 팀들의 전반적인 운영이 그런 무뇌 수준을 벗어나면서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특히 2016 스프링 플레이오프를 기점으로 포기븐이 잘 다루지 못하는 애쉬와 진 등 유틸형 원딜러를 능숙히 다루며 평가가 포기븐 위로 올라갔습니다. 프레이 정도의 기량은 아니지만 애로우 정도의 애쉬 진 기량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을듯. 실제 강력한 메카닉을 앞세워 기복없이 꾸준하고 일관된 플레이를 선보이는 즈벤의 플레이스타일은 프레이나 애로우보다는 뱅 계열입니다. 뱅과의 맞대결에서 노데스 패배를 기록한 추억도 있고... 2016 스프링 시즌까지만 해도 유체원에 가장 근접했지만 경쟁자들이 많아서 애매했는데 서머 시즌 다른 원딜러들이 단체로 뭐 하나씩 잘못 먹은 반면 즈벤은 한 단계 성장하면서 명실상부 유체원에 등극했습니다.

다만 시즌 7 롤드컵에서의 폼을 보면 균형잡힌 원딜러지만 한타에서 딜을 넣는 능력은 세계 최고가 되기에 약간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G2가 암흑 군주로 불리던 시절 무난히 후반에 안정적인 조합으로 한타하던 즈벤은 강했지만, 국제전 나와서 게임이 일찍 말린 경우 혹은 한타 조합이 열세에 있는 경우 즈벤이 공격적인 무빙을 구사하다 잘리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껏 서포터인 미시를 포함해 OG와 G2 양팀 모두 한타에서 최고의 조력자들이 있는 팀에서만 뛰었고, 단단한 메카닉을 앞세워 안정적으로 딜을 넣었지만 향로메타는 원딜의 개인역량으로 승부를 보는 메타였고 메카닉에 비해 딜 넣을 각을 잡아내는 능력이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한타에 한정해서는 같은 유럽 원딜러라도 신인인 한스 사마가 더 탁월했습니다. 뱅과 비슷한 점으로 루시안, 이즈리얼, 칼리스타 등으로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데 뚜벅이나 사거리 긴 원딜을 잡았을 경우 한타 성능을 극대화하지는 못한다는 평도 있습니다. 다만 뱅도 즈벤도 전성기에는 트리스타나를 아주 잘 했는데 시즌 7 롤드컵에서는 기대 이하였다는 점에서 각자의 폼 문제로 이해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미 이적이후에는 라인전이나 피지컬은 여전한데 오히려 포지셔닝이나 스로잉이 매우 심해졌습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피지컬이 떨어지지 즈벤처럼 뇌지컬이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 레클레스의 안티테제에 가까운데, 룰러처럼 팀을 갈아넣어 원딜 보호 양상으로 진행되는 한타는 향로메타에서 약간 부진했던 것을 감안해도 그럭저럭 하는 편이나 상남자 메타에서의 순간순간 판단력은 참으로 기괴합니다.

그러나 이 기괴한 판단이 레지날드를 등에 업은 비역슨의 트롤링이었던건지 아니면 리퍼디가 싸그리 고쳐놓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C9에서는 북체원이 되었습니다. 사실 메카닉은 15 롤드컵 4강 찍던 시절이 훨씬 더 압도적이긴 했는데, 안정감이 워낙 좋아져서 종합적인 완성도는 C9 시절이 더 높게 느껴집니다. 물론 북미의 수준 논란이 유독 심한 2020 시즌이다 보니, 공정한 평가는 19 서머 스벤스케런처럼 롤드컵을 기다려야 할 듯...했는데 친정팀에게 팀이 격추당하며 롤드컵 진출 자체가 좌절되었습니다. 특히나 TSM 시절 중요한 시점마다 보여줬던 페이스체킹으로 인해 게임 1을 내줬던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을듯. 완전 맛이 가버린 리코리스나 비역슨에게 완전히 제압당한 니스퀴보다는 나은 모습이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즈벤 영입 전까지 롤드컵 개근팀이었던 TSM은 정확하게도 즈벤이 있던 2년 동안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고, TSM에서 이적한 C9은 즈벤이 있던 해에 팀 역사상 처음으로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물론 즈벤의 전적인 책임은 아니지만 본인으로서는 매우 상심이 클 것.

2015 LCS EU 스프링 첫주부터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했던 H2k를 상대로 베인으로 AD 하드 캐리를 보여주며 과연 오리진의 에이스는 자신임을 증명했습니다. 레클레스의 AMA에서도 유럽 원딜 탑 4에 포함된 것을 보면 평가가 좋긴 좋은 듯. 참고로 나머지 셋은 CW의 Freeze, H2k의 Hjarnan, 그리고 레클레스 자신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서머 시즌에 포텐이 완전히 터지면서 LCS EU 신인왕을 수상했고, 롤드컵에서도 팀의 4강 진출에 엄청난 기여를 하며 세계적인 원딜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U LCS 2016 Spring 개막과 동시에 아이디를 Niels에서 Zven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소아즈와 어메이징이 구멍이던 시절 보여줬던 스로잉으로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팀의 분위기가 안 좋을 때 개최된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기존 스로잉 듀오에다가 POE마저 눈썩 경기력을 보여주자 고통을 받았고, 혼자서 멱살잡이 캐리하기에는 가끔씩 잘려먹히는 경향 때문에 팀과 함께 8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IEM 뒤 LCS 정규시즌을 4위라는 성적으로 마쳤고, 포스트시즌에서 폼이 엄청 올라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UoL전 1경기에서 원딜 원맨캐리를 몸소 보여주었고, 결승전이었던 G2전에서도 엠퍼러-하이브리드 상대로 라인전을 이기면서 속도전 방어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퍽즈의 하드캐리로 팀은 준우승.

그리고 스프링 결승 이후 링크가 꾸준히 떴던 G2로 서머 시즌에 이적했습니다. G2가 이 링크들로 인해 불화설에 휩싸여 MSI를 말아먹은 상태에서 굉장히 여론이 안 좋은 상황. 정작 본인은 저번 시즌보다 잦아진 퍽즈의 스로잉을 버티며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었고, 정규시즌을 1위로 마감. 포스트시즌 4강 UoL전에서 구멍인 베리타스와 클라스 차이를 보여주었고, 이번 시즌 유럽 2위 원딜러라던 Kobbe마저 무참히 찍어누르는 모습으로 유체원이자 팀의 에이스임을 인증했습니다.

탈주를 저지르고 복귀한 포기븐이 진을 기피하고 처참한 애쉬 유틸활용을 보여준데다 레클레스는 정반대로 진 빼면 시체인 원딜러가 되어버리고 손목부상을 당한 프리즈가 망하면서 즈벤이 유체원에 등극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그런 상황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다른 원딜러들의 자멸로 즈벤이 날로 유체원에 등극했다고 하기에는 이전부터 가장 유체원에 근접했던 원딜러 중 하나였고 정말로 2016 스프링에는 안정감을 보완하고 2016 서머에는 다시 유틸활용 능력을 보완하는 등 계속 성장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뷔시즌이었던 2015 서머만 해도 결승전에서 소아즈가 캐리(!)하는 와중에 레클레스와 초반은 반반가고 캐리력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봇이 오리젠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유체원 타이틀은 레클레스에 내준 바 있으나 현재는 레클레스와 평가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하지만 롤드컵에서는 퍽스, 익스펙트의 더블 역캐리와 노답 운영이 맞물려 팀의 부진에 쓸려갔습니다. 이즈리얼로 CLG 2차전에서 활약했으나 결국 두 번 결정적일 때 삭제되며 패배. 마지막 ANX전에서 시비르로 루시안에게 라인전 이기고 캐리하는 괴력을 보이며 전패는 면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2017년에는 MSI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역시 2015 롤드컵때 클래스가 다시 나온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또 2017 롤드컵에서는 기대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를 못했습니다. 룰러와 우지라는 월드클래스 원딜을 상대한 탓도 있지만, 강한 메카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즈벤의 성향과 원딜러가 압도적인 지원을 받아서라도 메카닉의 근소 약세는 메꿀 수 있는 반면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대치구도에서 상대를 긁고 견제하고 한타에서는 완전히 쓸어담아야 승리하는 메타가 판단력은 월클들 중에서는 딱 2% 부족하지만 메카닉은 최고인 즈벤의 스타일과는 썩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팀은 3승 3패로 아쉽게 8강 진출 탈락하고 마지막에는 퍽즈와 함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는지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NA에서는 그나마 즈벤에 비벼볼 유이한 원딜들 중 더블리프트가 국제 대회 스로잉 모드를 국내에서도 발동하기 시작하고... 애로우는 영고라인으로 복귀하면서 즈벤이 북체원이 되어야 했지만 옵틱만큼은 아니라도 팀이 맛이 가면서 애매하다. 오더 부재로 털리다가 다이브당해 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현재 북미에서 그나마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원딜은 코디선과 알텍.

그래도 후반기는 알텍이 대폭락을 시전하고 나머지 원딜들의 폼이 올라오지 않거나 영고라인이 된 사이 코디 선과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북미 원딜 올스타 2위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즈벤은 전설이 되었습니다. 1세트 무난히 완승을 거뒀지만, 2세트 뚜벅이 바루스로 종종 불안한 포지셔닝을 보여줬는데 미시와 하운쳐가 더 이상하게 플레이해서 좀 묻혔습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장로한타에서 스턴 2개를 다 정통으로 얻어맞으며 순삭, 패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그저 시작일 뿐이었으니... 3세트에는 자야와 유이하게 자신의 주력챔프 중 승률 5할이 안되는 코그모를 꺼냈고, 전 세트부터 점점 물이 오르는 하쿠호의 쓰레쉬에 자석처럼 사형선고를 얻어맞으며 0/5/1를 기록하다가 마지막 1데스 추가로 0/6/1로 마무리했습니다. 4세트는 자신있는 픽이지만 이번 시즌 처음 나오는 케이틀린. 그러나 사거리도 길고 판정이 어쨌든 생존기도 있는 케이틀린으로 또다시 쓰레쉬에게 계속 사슬폭행을 당해 0/4/0를 찍었습니다.

사실상 하쿠호의 시리즈 MVP를 만들어준 장본인이 즈벤. 하쿠호가 인생경기를 한 것도 당연히 사실이지만 일단 사형선고를 날리면 거기에 즈벤이 있었습니다. 아니, 사슬이 거기로 날아올 것이기에 거기로 움직인 수준... 정규시즌에도 1라운드가 좀 오락가락 안좋긴 했지만 미시가 더 욕을 먹었고 본인은 무고하다는 여론도 있었음을 감안하면 6강은 그야말로 악몽이었습니다. 레딧에서는 "역시 와일드터틀이다, 저걸 다 맞아주네.", "더블리프트답게 점멸은 오늘도 쓰지 않았군.", "스벤은 아직 TSM을 떠나지 않았어." 등 동 포지션 전임자들 및 닉네임이 비슷한 모 정글러처럼 던진다는 조롱이 가득하였습니다.

서머시즌도 여전히... 못했습니다. 이게 과연 G2가 유럽리그를 지배하던 시기 캐리의 한축을 담당하던 유체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 그래도 초반 부진을 어느정도 떨쳐내고 비역슨과 더불어 팀의 제2캐리롤을 맡긴 했지만, 서머시즌 원딜의 게임 내 비중이 크게 줄어들어서 예전같은 포스는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일단 본인보다 옆자리 서포터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어느 정도 참작의 여지는 있습니다. 결국 플레이오프와 선발전에서도 나름 할만큼은 해주었으나 그게 17년 전으로 돌아간 하운쳐, 네이티브 산토린인 그리그, 그리고 울프 테크를 타고있는 서포터의 부진까지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서 TSM 창단 이후 최초 롤드컵 탈락멤버라는 오명을 쓰게되었습니다... 

C9 레퍼드 코치에 의하면 롤드컵 때 뭔가 보여주지 못해서 한국에서 저평가가 굉장히 심한데 당장 롤드컵 4강의 어느 팀에 들어가더라도 전혀 손색없는 원딜이라고 평했습니다. 시청자들이 보는 모습보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는 아직 좋은 편인 듯합니다.

그러나 2019년에도 이기는 날은 브로큰 블레이드 및 비역슨과 함께 캐리해서 MVP를 먹지만 일요일에는 캐내디언 미시가 된 스무디 옆에서 같이 뇌절하는게 일상입니다. 미시가 차세대 유체원 패트릭을 만나 유체폿 이그나를 잡아먹고 전승팀 G2도 넘어뜨리는 등 부활한 상태라서 리퍼디의 안목이 의심될 정도이죠.

백도둑전에서도 계속 역전의 역전이 나온 이유가 즈벤이 이즈를 들고도 자꾸 끊겨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즈리얼로 결승전 5세트에서 팀 리퀴드를 하드캐리하며 우승컵을 갖다바쳤습니다. 그것도 임팩트와 함께 최근 TL 떡락의 주범인 엑스미시에게 이즈리얼로 스카너 궁에 정직하게 물려 잘리는 울트라 하드 스로잉으로 한순간에 조합의 유통기한을 당겨버렸습니다. 기껏 눈덩이를 굴려놓은 브로큰 블레이드와 비역슨의 노력이 무색할 수준.

구 유럽 원딜 4대천왕의 그 아드리도 이즈리얼 하나는 장인이라서 저렇게 플레이하진 않을 것을 생각하면 즈벤이 왜 이렇게 몰락했는지는 정말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유럽산 스파이라는게 고유명사가 됐을 정도.

여전히 라인전 메카닉은 북미에선 더블리프트와 더불어 북미 상급이지만, 어이없는 한타 판단으로 그걸 다 말아먹었습니다. 특히 앞대쉬 가능한 원딜챔프나 궁 진입각이 중요한 카이사 등으로 한타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 본인의 라인전 스노우볼과 팀원들이 벌어둔 이득을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경우가 보입니다. 이게 늘 터지는 것은 아니니까 상대적 약팀 이기면서 준우승까지 했는데, 결승 5세트를 보면 알지만 그래봐야 시한폭탄입니다.

2019 Rift Rivals에서는 라인전부터 미시와 퍽즈에게 바텀 킬을 마구 퍼주면서 전 동료들과 친정 팀들에게 관광당하고 있다. 과연 유럽산 스파이. 채팅창에서는 G2 Zven으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 기간에 C9으로 이적하였습니다. 2020 스프링 시즌 개막 후에는 2019년과 전혀 다른 북체원으로 변신하였습니다. 4주차 까지 8연승을 달리는 C9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즈벤이 안정적인 기량으로 바텀 라인전과 한타에 기여하니 자연스럽게 상체에도 힘이 실리게 되고 C9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스니키의 기복을 잘 메꿔주고 있습니다.

TSM전 연승이 끊기기 전까지 6주간 12경기 단 4데스로 역대급 폼을 보여주고 있었고, 패배한 TSM전에서도 가장 분전하는 등 지난 서머의 스벤스케런에 이어 이번 스플릿의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즈벤의 전성기가 뱅과 많이 겹치며 플레이스타일도 뱅과 유사한데, 2차 전성기도 뱅과 함께 북미에서 맞이하며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MVP는 메타 특성과 로컬 가점 등이 합쳐져서 블레이버에게 넘어갔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스벤스케런을 잇는 탈 TSM효과의 산 증인이 되었습니다. 현 시점 영고라인 뱅과 코비를 능가하는 확실한 북체원이라 볼 수 있으며, 블레이버와 비교해도 전혀 기복이 없는 꾸준함에 원딜 포지션답지 않은 다재다능함과 폭발력으로 C9의 체질을 바꿔놓은 선수입니다. 래퍼드의 롤드컵 4강급 원딜이라던 평가에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그건 아니지 않을까 이견을 제기했으나, 래퍼드 본인이 1시즌만에 결과로 증명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서머 스플릿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알 수 없는 이즈리얼-유미 조합 고수에 부응하지 못하며 승자조에서 패배했고, 패자조에서 자신이 떠났던 팀인 TSM에게 패배하면서 북체원 이야기는 쏙 들어가버렸습니다.

LCS 내 CS 최고 기록의 보유자로, 2016 LCS EU 서머 오리젠전에서 시비르로 68분에 달한 경기에서 946개의 CS를 먹었습니다.


2016 롤드컵 조추첨식 이후 CLG를 겨냥해서 '우리 조에 와일드카드가 2팀이네?' 드립을 친 주인공입니다. MSI 때 퍽스의 트래쉬토킹 이후 폭망테크가 워낙 임팩트가 강렬해서 한국에서는 퍽스가 또 입을 털었다고 오해하는 팬들이 많은데 이번에 입을 턴 것은 즈벤이에요. 이 발언은 G2가 개막전에서 CLG에 패배하면서 G2와 ANX가 와일드카드라는 뜻으로 재평가되었다가, 이후 CLG가 ANX에 패배하고 다음 날 ANX가 G2까지 때려잡으며 G2와 CLG 두 팀이 와일드카드라는 의미로 다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이후 CLG가 ROX에게 아우렐리온 솔을 앞세워 한 세트를 따냈지만 결국 2라운드에서 ROX와 ANX가 사이 좋게 1/2위를 차지할 동안 G2는 1승 5패로 4위를 달성하며 누가 와일드카드 팀인지 아주 잘 증명했습니다.

198cm라는 엄청난 장신으로 유명합니다. 2019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이걸 이용해서 키가 작은 니콜라이 옌센에게 이런 능욕(?)을 시전한 적이 있습니다. 옌센은 이에 패패승승승으로 화답해주었습니다.

 

이상 제스퍼 스베닝슨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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