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경민의 클로즈업] 그리핀 펍지팀의 한계 없는 질주, 다시 세계무대에 서다

Talon 2020. 11. 4. 15:00


평균 나이 26.5세. 스물 세 살인 두 명을 제외하면 28.25세. 그리핀 배틀그라운드 팀의 평균 나이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겠지만, 프로게이머 사이에선 스스로 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다. 짧은 수명과 붙잡을 수 없는 시즌, 프로게이머의 시간은 속도를 두 배로 설정한 영상처럼 흐른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본다면 아무도 그리핀의 평균 나이를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PGS 베를린 선발전 2위, PCS1 선발전 1위, PCS1 아시아 3위, 그리고 PCS3 선발전 4위. 그리핀이 올해 거둔 성적 중 일부만 나열한다 해도 알 수 있다. 그들의 성적은 프로게이머의 수명과 비례하지 않으며, 오히려 노력과 연습 탭에서 비례한다. 그리핀은 스스로의 가치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그리핀은 PCS2 선발전에서 12위를 기록한 이후 PCS3 초반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마지막 주에 순위를 끌어올려 4위까지 치솟았다. PCS3 선발전 1주차 최종 성적 14위, 2주차 최종 성적 13위. 하지만 3주차 경기에서 하루만에 67포인트를 획득하며 6위까지 치솟았고 최종 성적 4위로 PCS3 티켓을 거머쥐었다. 총 10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선 추석 명절도 있었고 ‘환이다’ 장환의 오더 합류도 있었다. 이 외에도 그리핀을 움직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팬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수라’ 조상원: 안녕하세요 ‘아수라’ 조상원입니다. 그리핀에서 주로 백업을 맡고 있습니다. 최근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다이어트에 돌입한 지 5일 됐습니다. 게임과 건강 모두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성’ 김민성: 스물아홉 ‘민성’ 김민성입니다. 팀 내 올라운더를 맡고 있고요. 근황은 몸무게가 세 자리 수가 되어서 아수라 선수와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투탭’ 유재원: 그리핀에서 주로 백업을 담당하고 있는 ‘투탭’ 유재원입니다. 팀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페인트’ 이동욱: 저는 스물세 살 ‘페인트’ 이동욱이고요. 최근엔 스르륵(SLR)이 패치된 이후 총이 잘 안 맞아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환이다’ 장환: 스물세 살 ‘환이다’ 장환입니다. 저는 요즘 폼이 떨어진 것 같아서 폼 올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투하트’ 신혁준: 스물아홉 신혁준입니다. 팀 내에선 어택을 맡고 있고 폼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공방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PCS3 선발전과 배틀그라운드 위클리 시리즈, OSM 서울컵까지 세 개의 대회를 치렀습니다
‘환이다’ 장환: 일단 한국 대표 선발전 같은 경우 국제대회 나갈 수 있는 시드권이 있었던 만큼 모든 팀이 긴장했는데 OSM 서울컵이나 위클리 시리즈 같은 경우 선발전에 비해서 긴장감이 없지 않았나 싶어요. PCS3 남았으니 열심히 노력해서 잘 해야죠.

지난 대회도 이야기 해볼까요. ‘환이다’ 장환 선수와 ‘페인트’ 이동욱 선수가 없었을 때죠. PCS1 선발전에선 우승을 차지했는데, PCS2 선발전은 12위로 마감했어요 당시 패배 요인을 어디서 찾았나요
‘아수라’ 조상원: PCS2 선발전이 안 풀린 이유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어요. 첫 번째는 다른 팀에 맞춰서 전략을 짜야하는데 우리 전략만 집중했던 것도 있었고, 마음속으로 ‘우리는 잘하는 팀이야’ 하는 생각이 있었던 거 같아요. 초심을 잃은 거죠. 그게 독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궁금해지네요. 그리핀의 초심은 뭘까요?
‘투하트’ 신혁준: 원래 치킨을 먹고 일등을 해도 잘하는 게 뭔지 더 생각하고 연구하곤 했어요. 근데 최근엔 경기 결과에 만족하게 되더라고요. 그게 초심을 잃은 원인이지 않을까 싶어요.
‘환이다’ 장환: 저는 이제 막 그리핀에 입단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래서 지금 심경이 초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매 경기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원들과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페인트’ 이동욱: 저도 비슷해요. 마음가짐을 잘 잡고 좋은 선수가 되어서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투탭’ 유재원: 막내들을 제외한 네 명이 팀 됐을 때 다들 나이도 많으니까 바짝 해서 커리어 잘 쌓자 이런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어린 선수들보다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잘 나오다보니 나태해진 것 같아요. 그 결과가 PCS2 선발전인 거죠.
‘민성’ 김민성: 저도 나태해진 게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잘하든 못하든 게임에 대한 피드백이나 소통이 원활했는데 PCS1 선발전 우승하고 나서 자만심이 커져서 그런 게 줄어들었던 거 같아요. 
‘아수라’ 조상원: 원래 좌우명이 ‘오늘만 살자’였는데 어느 순간 ‘내일도 있잖아’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연습과 마인드에서 나약해진 거죠.

반성의 장이 되었네요, 사실 PCS2 선발전과 PCS3 선발전 초반까지 부진했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PCS3 초반에도 위기가 있었습니다
‘아수라’ 조상원: PCS2 선발전부터 PCS3 선발전 초반까지 제 기준에서 슬럼프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기간인데, 슬럼프가 오래 지속되다보니 쉽게 빠져나올 수가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 때문에 부진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선발전 3주차에서 기적처럼 순위를 끌어올렸어요.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환이다’ 장환 선수의 오더가 아닐까 싶어요. 장환 선수의 오더로 팀이 완벽해졌다는 평가가 있는데요
‘민성’ 김민성: 맞는 말이죠. 막혀있던 부분을 뚫어줬다고 해야 하나. 고여서 썩어가던 걸 바꾸고 분위기도 반전됐거든요. 외곽만 고집했다면 이젠 들어갈 수 있을 땐 들어가고, 또 외곽도 섞어서 들어갈 수 있도록 조화롭다고 해야 할까요.
‘환이다’ 장환: 사실 말로만 오더지 형들이 없었으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거예요. 저는 선택만 하는 거기 때문에... 형들이 잘 받쳐주고 서브오더도 잘해줘서 그렇게 보이는 거죠. 

형들 덕분이라고 했는데 나이 차이가 나는 형들을 이끌게 됐잖아요. 부담스럽진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환이다’ 장환: 딱히 부담스러운 건 없었는데... 형들이 싸울 땐 부담스러웠어요. 의견 차이가 있으면 형들이 차이를 좁히기 위해 얘기를 나누는데, 아 물론 큰 싸움은 아니에요. 근데 나이차가 좀 있다보니까.
‘아수라’ 조상원: 수습하기엔 너무 늦었어.
‘환이다’ 장환: 아냐, 편해요. 요샌 그런 게 없어서 편해요.

그럼 PCS3에서 까다로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게 있을지 궁금하네요. 팀을 지목해도 괜찮고 운영적인 부분을 언급해도 괜찮아요
신혁준: 일단 경기를 해 봐야 알겠지만, 미라마를 보면 텐바 랜드마크가 로스 히고스 쪽으로 내려오게 됐거든요. 그래서 오른쪽 원이 떴을 때 대치를 섬세하게 해야 돼요. 외곽 운영만 하는 게 아니라 찔러 들어갈 수 있으면 치고 갈 수 있게끔 준비해야 될 거 같아요.
김민성: 전 맵 상관없이 텐바가 제일 경계돼요. 텐바 선수들이 교전도 잘하고 운영도 많이 비슷하거든요. 
조상원: PCS1에서도 운영에서 제일 까다로웠던 상대가 텐바였어요. 근데 PCS2 선발전을 보니까 짧은 기간이지만 모든 팀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더라고요. 그래서 PCS3에선 모든 팀을 연구하고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유재원: 전 PCS1에서 인팬트리가 가장 눈에 띄더라고요. 외곽 운영할 땐 확실하게 하고 개개인 기량도 좋고 들어갈 때도 잘 들어가고요. PCS3에선 4AM을 생각하게 되는 게 로스터가 변경됐잖아요. ‘Crazy112’ 선수가 들어와서 자국 리그 우승까지 하는 것도 봤어요. 

확실히 랜드마크 근처에 있으면 운영이 쉽지 않아요. 특히 그리핀은 외곽 운영할 때 뒤에 다른 팀이 있으면 약해진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조상원: 일리가 있죠. 철저하게 막는다고 막는데 빈틈을 잘 파고드는 팀이 있거든요. 뒤에 누군가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약점이 생겨요.
김민성: PCS1 때는 뒤에 팀이 있어도 무너지는 모습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메타가 바뀌어서... 이젠 차가 잘 안 터지거든요. 뒤에서 와도 차를 터트리지 못하니까 물리고 물려 무너지는 느낌이 있죠.
유재원: 덧붙이자면 총기 변화도 있어요. M4가 최고일 때 네 명 모두 숙련도 정점에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차가 안 터지는 것도 있고, 리드샷이 어려워진 것도 있고요. 그래서 뒤를 막는 데 고전했던 거 같아요.
장환: 제가 생각하는 배틀그라운드는 팀이 주도적으로 하면 잘할 수 있는데, 뒤에 다른 팀이 있으면 저희가 주도적으로 게임할 수 없기 때문에 힘든 거 같아요. 그건 그리핀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다 그렇거든요. 
 


경기 이야기가 아닌 팀 이야기로 넘어갈까 해요. 저번 방송 인터뷰에서 아수라 선수가 환이다 선수에게 두뇌회전이 빠르고 창의적인 전략을 생각해내는 선수라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다른 선수들은 서로를 볼 때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조상원: 그리핀의 장점은 개개인의 특징이 다른 것이라고 해야 하나? 부족한 부분을 다른 팀원이 채워주고, 또 이 사람이 부족한 건 그 옆에 있는 사람이 채워줄 수 있거든요. 그런 점이 장점이라고 봐요.
김민성: 제가 생각하는 ‘아수라’ 조상원 선수는 팀에게 모든 걸 맞춰주면서 빈자리도 잘 채워줘요. 개인 스탯이 욕심날 만도 한데 한 번도 욕심낸 적이 없어요. 양보하고 팀원에게 희생하는 플레이를 잘해요. (유)재원이 같은 경우는 육각형 플레이어고, ‘페인트’ 이동욱 선수 같은 경우 샷 하나는 한국 리그에서 탑급이지 않을까 싶네요. (신)혁준이 역시 샷에선 어느 지역에 가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신혁준: 앞서 나온 것처럼 장점은 다 비슷해요. 거기에 덧붙이자면 모든 선수가 대회에서 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어요. 선수들이 오프라인 대회에서도 긴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 선수들 ‘환이다’ 장환, ‘페인트’ 이동욱 두 명도 딱히 긴장하지 않더라고요.
이동욱: 우리팀은 샷이 정말 좋은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 판단을 섞어서 적을 제압하는 능력치가 좋아요. 1대1을 다 이겨주니까 원활하게 굴러가는 거죠.

게임 내에서 느낀점 말고, 인간적으로 느끼는 특징도 있을 거 같아요
장환: 다른 팀에 있었을 때 그리핀을 보면 ‘무서운 형들이구나. 가면 몇 대 맞을 거 같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오니까 다르더라고요. 다들 친근하게 대해주고 원래 알았던 것처럼 대해줘서 숙소생활이 편했던 거 같아요. 겉보기엔 카리스마가 있잖아요.

장환 선수 대답처럼 그리핀은 게임 내, 외로 카리스마가 있는 팀. 또 교전이 파괴적인 팀으로 알려져있어요. 그럼 본인이 생각하는 그리핀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김민성: 4대4로 만나면 무서운 팀?
신혁준: 항상 뚝배기를 깰 각오로 전투에 임하거든요. 1대1도 잘하다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조상원: 다 똑같은 대답하면 재미없지. 객관적으로 ‘그리핀? 노인정?’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살, 21살 파릇파릇한 친구들이 보면 언제 훅 갈지 모르는 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또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뒤 좀 그만 막으라고 해요. 항상 구석진 곳에서 기다리는 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장환: 상대로 만나면 압박감이 많이 느껴지는 팀이었어요. 게임인데 만나면 심리적으로 몰리는 거죠.
 


오늘 인터뷰 중 가장 많이 나온 얘기가 나이 얘기 아닐까 싶어요. 고령, 노인정 이런 단어들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폼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뭘까요
조상원: 폼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어쩔 수 없이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매 시즌마다 다른 팀 선수들보다 일반 게임 판수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건강은... 솔직히 제 주변에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걱정될 만큼. 그래서 앞으로 잘 챙겼으면 좋겠어요.
김민성: 저는 일주일 휴가가 있다면 3일 이상 10분이라도 게임을 하거든요. 일주일 전부 쉬면 감을 잃어서 복귀가 힘들어요. 그게 비법이에요.
유재원: 아무래도 폼을 유지하기 위해선 연습밖에 없으니까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때도 있어서 비타민 같은 영양제를 항상 챙겨먹어요. 그리고 몸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하루에 물 2L 이상 마시고 있어요. 
신혁준: 저도 비슷해요. 쉬는날도 꾸준히 1, 3인칭 돌리면서 연습해요. 배그를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게임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 절로 느껴지는 대답이었어요. 그럼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김민성: 큰 대회 우승해서 나이 상관없이 스스로 자랑스러운 커리어를 갖고 싶어요. 
장환: 저는 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신혁준: 나중에 배틀그라운드하면 그리핀 팀이나 ‘투하트’ 신혁준, 이렇게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동욱: 총을 잘 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왼손도 다듬어서 완성된 올라운더가 되고 싶어요. 세계 최정상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에요.
유재원: 저는 다방면으로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고요. 부족한 부분들 보완해서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조상원: 국밥 같은 든든한 선수요. 기복이 없어서 언제 어디서나 묵묵히 1인분 이상 해줬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PCS3는 그 목표를 위한 과정일 수 있겠죠. PCS3 목표가 있다면요
조상원: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김민성: PCS2에서 못했던 부분 보완해서 PCS3에선 우승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재원: PCS1에서 아쉽게 3등을 하고 PCS2는 진출을 못했잖아요. PCS3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압도적인 차이로 해외 팀이 따라오지 못하게 우승하는 게 목표예요.

꼭 이루길 바랍니다. 이제 인터뷰 마치면서 팬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이동욱: 코로나19 때문에 직관은 못 오지만 랜선 응원해주시는 거 보면 힘이 되고 도움이 많이 돼요. PCS3도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환: PCS3에선 그리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잘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신혁준: PCS2에 진출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투하트 님이 대회 나가서 중국 팀들 뚝배기 좀 깨달라’고 디엠이 많이 오더라고요. 저도 지켜보면서 손이 간질간질 했어요. PCS3에선 최대한 폼을 유지해 팬분들이 원하는 그리핀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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