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II

[박상진의 e스토리] T팩토리에서 만난 스타2 우승자 안상원

Talon 2020. 11. 5. 08:35


10월 31일 홍대입구에 SK텔레콤 플래그쉽 스토어인 'T퍡토리'가 문을 열었다. 젊음의 상징인 홍대입구역에 자리 잡은 T팩토리는 SK텔레콤과 함께하는 30여 개 기업이 같이 자리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멀티플렉스 공간이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방문한 T팩토리는 말 그대로 SK텔레콤의 모든 것이 모인 공간이었다. SK텔레콤과 컴캐스트 합작 e스포츠 기업인 T1 역시 T팩토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고, T1 관련 상품을 항상 만나볼 수 있는 최초의 장소였다. 이외에도 T팩토리의 2층의 반 가까운 공간은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게임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을 정도로 게임과 e스포츠는 T팩토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T팩토리 오픈을 앞두고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반가운 얼굴도 등장했다. 게임 소개 부분에서 등장한 남자 출연자 중 낯익은 얼굴이 한 명 있던 것. 바로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GSL 및 다수 대회에서 우승한 안상원이 그 주인공이다. 전역 후 소식이 뜸했던 안상원은 그의 경력을 살려 T팩토리에서 게임 스페셜리스트로 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이었고, 그를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인터뷰에 앞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직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이자 지금 T팩토리 게임 스페셜리스트인 안상원입니다.

입대 이후 소식이 뜸했는데, 그간 어떻게 지냈나요
2019년 4월에 전역해서 프로게이머 복귀를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여러 가지를 배웠습니다. 영상 편집도 배우고 마케팅 공부도 했죠. 다양하게 제 진로를 탐색해보다 게임 분야에서 제 경력을 살릴 기회를 만나 T팩토리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프로게이머 복귀도 방법 중 하나였을텐데, 다른 일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먼저 프로게이머로 제 미래가 확실한 편이 아니었고, 세상에는 프로게이머 말고도 재미있는 일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에 욕심도 냈는데 T팩토리 크루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죠.

T팩토리는 SK텔레콤 플래그쉽 스토어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을 듯합니다. 그리고 합격 이후에도 준비 기간이 있었다고 하는데
인성 검사와 면접 두 번을 거쳐 채용이 결정됐어요. 그 과정에서 프로게이머라는 제 경력을 좋게 봐주신 거 같아요. 면접관 중에서 프로게이머는 처음 만난다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래도 면접은 쉽지 않았고, 그래서 다들 취업이 힘들다고 말하는지 알게 됐죠. 그리고 채용 이후 두 달 정도 교육을 받았는데 유명한 강사들에게 일을 대하는 마인드나 방문객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고, 발성이나 스피치 연습도 따로 했죠.

그렇다면 T팩토리에서 어떤 일을 맡고 있나요
T팩토리 2층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존에서 엑스박스 게임을 담당하고 있어요. 이곳을 방문하신 분들에게 게임을 안내하고 같이 즐기고, 이벤트도 진행하죠. 제가 맡은 분야 외에 다른 파트 일도 돕고 있고요.
 


T팩토리 오픈 간담회에서 프로게이머 출신 스페셜리스트로 소개됐는데 기분이 어떠셨나요
제가 프로게이머 경력을 가지고 우승까지 했다는 점에서 많은 분이 좋게 봐주시고 기대도 하셨죠. 그 기대만큼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일하는 T팩토리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SK텔레콤에서 가장 최고의 기술을 모은 ICT 멀티플렉스 공간입니다. 누구나 오셔서 최신 기술을 체험하고 편하게 머물렀다 갈 수 있는 문화 놀이공간입니다. 홍대입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도록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우리가 어릴 때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지는 않았잖아요. 그런 게임이 SK텔레콤 플래그쉽 스토어에 크게 자리할 정도로 인정받았는데, 기분이 남다를 듯합니다
공고에서 게임 대회에 참여했던 사람을 모집하더라고요.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고 제 경력을 활용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문화적 가치가 올라갔다는 걸 직접 느꼈어요. 제가 즐겁게 하는 취미가 인정받는 세상이 된 거죠.

T팩토리에 스페셜리스트가 네 명 있는데, 본인 외에 어느 분야에 누가 있나요
게임과 음악, 영상, 디바이스 스페셜리스트가 있는데 게임은 제가 맡았고 음악은 '후추스'라는 예명을 쓰는 김정웅 님이 있어요. 인디 음악계에서 활동 중인 분이죠. 그리고 대학원 출신의 영상 스페셜리스트인 김희수 님이 있는데, 이분은 영상 제작도 정말 많이 하고 특이한 경력도 있죠. 그리고 디바이스 스페셜리스트인 김재상 님은 ICT 업계에서 오래 일하고,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갤럭시 기종을 모두 구매해 사용했다고 하더라고요. 애플 아이폰도 추가로 사서 사용하실 정도로 열정과 전문성이 넘치죠.

홍대 랜드마크로 T팩토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는데, 이곳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최신 핸드폰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죠. BTV나 웨이브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스토어 인 스토어 형식으로 만날 수 있는 애플 존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제품도 마음껏 활용할 수 있고요. 그리고 오프라인 상설 공간으로는 처음으로 T1 관련 상품을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유니폼과 관련 물품을 볼 수도 있고, 다른 물품을 구매할 수도 있어요. 후드티나 이상혁 선수의 사인이 담긴 머그컵, 핸드폰 케이스, 에어팟 케이스, 배지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있죠.
 


T팩토리 안에 T1만의 구역이 있다는 건 게임 외에도 e스포츠도 ICT로 인정받았다는 거죠. 전직 프로게이머로 자랑스러울 거 같습니다
그렇죠. 누가 e스포츠 선수 경력을 인정하고 이걸 보러 올까 생각했던 시절도 있는데, SK텔레콤의 최신 정보기술이 집약된 T팩토리에 자리 잡은걸 보면 언제나 기분이 좋고 자랑스러워요. 저는 T1 소속으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T1은 제가 어디서 활동하던 최고의 경쟁 상대였고 존중하던 팀이었죠. 그때도 최고의 팀이었고 지금도 최고의 팀입니다. T팩토리에서 T1 선수들과 함께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보는 게 제 목표 중 하나예요.

프로게이머 경력을 활용해 제2의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게임이 대중화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게임에 익숙지 않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이고 모든 게임을 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같이 즐겁게 게임하는 경험과 방법을 전하고 싶습니다. 게임도 당당히 즐길 수 있는 문화라는 걸 더 알리고 싶어요.

이제 많은 분이 홍대입구역을 방문하면 T팩토리를 방문할 텐데, 인터뷰를 통해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T팩토리에는 게임뿐만 아니라 특이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근처에 오신다면 누구든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프로게이머 이후에도 저를 지켜봐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습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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