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스타2 홍보위원 김정민? 가사가 돋보이는 ‘스타는 흐른다’ 열창

Talon 2013. 3. 18. 12:35

해변킴 스타리그 개최에 이어 직접 녹음한 노래까지 공개


스타2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온게임넷 김정민 해설위원.
브루드워 다음에 자유의 날개~ 해처리는 부화장 마린은 해병. 우리말이 좋은데 아직 낯설어~ 플레이완 무관해도 친해져 보자. 커맨드센터 사령부 궤도 사령부~ 인구수 늘려 보급고~ 밤까마귀 디텍팅~ 뮤탈에는 토르! 스타는 흐른다~(후략)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잡으시고~로 시작되는 '역사는 흐른다'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친숙한 노래다. 단순한 멜로디가 가진 힘과 간결한 가사 덕분에 어린 아이들도 역사 공부에 제격인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노래를 베테랑 게임방송인 두 명이 스타크래프트2에 맞는 가사로 바꿔 불렀다. 무슨 사연일까.

온게임넷의 김정민 해설위원은 지난 주말인 17일, e스포츠 대표 커뮤니티인 Pgr21에 '재미있는 자유의 날개 노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전용준 캐스터와 함께 부른 노래 '스타는 흐른다'를 공개했다.

글 내용에 따르면 이 노래는 이미 작년 10월 정도에 만들어졌지만 이제서야 공개됐다. 당시 스타2의 붐업을 위해 고민하던 김정민 해설은 스타2 기초 강의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테란-프로토스-저그 3종족의 기본 유닛이나 빌드를 쉽게 알 수 있는 노래를 함께 만들었다. 함께 했던 전용준 캐스터의 기획이었다.

하지만 이미 '마린보이즈'로 홍역을 치렀던 김정민 해설 스스로가 '오글거림이 한계치를 넘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노래는 공개되지 못했다.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뒤 김 해설은 고생해서 만든 노래가 아깝기도 했고 최근 군단의 심장이 출시되면서 스타2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진 틈을 타 음원을 풀자는 결심을 내렸다.

다행히 김 해설의 우려와는 달리 팬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해변킴'의 노래실력을 익히 알고 있는 e스포츠팬들은 '자동으로 관문이 열리다니', '그래도 노래가 많이 늘었다. 오래 전 향수에 젖을 수 있어 좋구나', '즐거운 관문' 등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이디 '몽키.D.루피'는 "저처럼 게임은 안하고 게임 시청만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사가 굉장히 유용한데요? 혹시 군심송도 만드실 건가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 함께 마이크를 잡았던 전용준 캐스터도 직접 댓글을 달았다. 전 캐스터는 "잠시라도 들으셨다면 그 고통이 상당했을 텐데 고생하셨다"며 너스레를 떤 뒤 "처음 스타2 중계를 하기 전 새로운 시청자들의 진입장벽이 큰 걱정이었다. 유닛과 건물, 스킬 등의 한글화 표현과 영어 표현의 선택 또는 배분, 사용빈도 등을 놓고 오랜 기간 고민하던 중 나름대로 좀 더 쉽게 한글화와 친해지는 방법으로 '노래가사 바꿔 부르기'를 떠올렸다"며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전 캐스터는 "노래 실력도 그렇고 가사 역시 허점투성이지만, 혹시나 누군가에게 크지 않더라도 쓸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깊은 고민 없이 저희끼리 웃으며 만들어 봤다"며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이제는 군단의 심장에서 뵙겠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김정민 해설은 최근 친분 있는 선수들을 직접 섭외해 '해변킴 스타리그(HSL)'를 개최하는 등 스타2 군단의 심장의 열기를 이어가고자 열심히 노력 중이다.
-출처 : 포모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