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배구선수 故고유민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故 고유민 선수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고, 2013년 CBS배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 여고부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하여, 수원 현대건설 소속으로 포지션은 수비형 레프트였습니다.

2020년 3월에 한국배구연맹 임의탈퇴를 했으며 며칠 뒤 오피셜도 나왔습니다. 구단에서 재고해볼 것을 권유했지만, 본인이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후 자신의 SNS에 올라와 있었던 선수 활동 당시의 사진을 모두 삭제하며 간접적으로 은퇴를 시인했습니다. 추후 고유민 선수 부모에 의해 이미 3월 29일부로 계약해지 상태였으며 현대건설 측 요청으로 계약해지는 비밀로 되어있었으며 이 상태에서 현대건설은 불법 트레이드를 진행 중 탈퇴 소문이 나자 모든 잘못을 고유민 선수에게 뒤집어 씌우고 임의탈퇴를 시켜 고유민 선수를 궁지로 몰아갔음이 밝혀졌습니다. 2020년 7월 31일 경기도 광주시 자택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고유민 선수의 유언장에는 "실수하고 나오면 째려보는 스태프, 무시하는 스태프가 있어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와 "주전 연습을 할 때도 코칭스태프가 거의 다했지 난 밖에 서있을 때마다 자신이 너무 한심한 사람 같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모친과 선배의 말에 따르면 "고유민이 팀에서 무시를 당했고 자기가 시합을 못하고 오면 대놓고 숙소, 연습실에서 무시를 당하는 것이 너무 창피하고 싫다"라고 말했다고 하며 "완전히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라고 합니다. 또 유언장에는 "댓글 테러와 메시지가 모두 한꺼번에 날아와서 멘탈이 정상이 아니다"라며 "악플을 좀 삼가달라"라고 적혀있습니다.

스페셜 V에서 밑도 끝도 없는 드립으로 선배들을 쇼크에 빠지게 했는데, "내가 수지 닮았다."라고 하는 이상한 사람이 들어왔다고 해서 보니 당시 1년차였던 고유민 선수였습니다. 이는 황연주와 양효진이 직접 들었고 아니겠지 하고 넘겼으나 동기 정현주가 당시 주장이던 황연주에게 일러바치면서 만천하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 방송에서 과감히 선배들의 외모를 상중하로 등급을 매기고, '교정 3년만 하면 된다.' 말도 안 되는 아이유 흉내, 수지 흉내까지 내면서 방송 지분을 많이 차지했습니다. 그 덕분에 당해 현대건설 숙소 탐방 편은 레전드 편으로 역사에 길이 남았습니다. 이듬해 동일한 방송에서 보고 싶은 사람으로 남자 친구를 보고 싶다고 깜짝 발언을 했지만, 진행자가 '태어는 났는지 살아는 있는지 궁금한 거죠?'라고 핀잔을 줬습니다.

추사랑을 귀엽다고 좋아해서 자기 이름을 고사랑이라 불러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우주여신 세계 여신이'라는 구호를 미는 듯했습니다.

EXO의 팬입니다. 2주 동안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이 얼굴만 바뀐 채로 야나 프로필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TV로는 보기 어렵지만 경기장에 가보면 양효진이 붙어서 중점 관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15-16 시즌이 끝나고 필생의 사업이던 쌍꺼풀 및 앞트임 시술을 했습니다. 반응은 하나같이 "대단히 성공적"이라는 평가.

주당으로 유명한 한지현과 함께 자주 마셨다고 합니다. 인스타를 보면 한국전력의 주전 레프트인 김인혁과 셋이서 "모리네 가족"이라는 이름의 모임을 만들어 자주 만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팀을 떠난 후 셋 모두 팀을 떠난 전적이 있음이 밝혀져 안 좋은 의미로 재평가되었습니다.

익명의 팬이 고유민 선수에게 빵또아를 대량으로 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에 고유민 선수가 고맙다면서 인스타에 글을 남겼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훈훈한 미담이지만 며칠 뒤 고유민 선수가 극도의 부진으로 경기를 말아먹는 바람에 팬들에게 융단폭격을 당하는 와중 혼자 그 많은 빵또아를 다 먹어서 살찐 거라는 드립이 터지며 빵또아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일명 빵또아 사건. 덕분에 인스타에 답글을 올린 죄로 빵또아를 냉장고에 쌓아놓고 밤마다 꺼내먹는다거나 다른 팀에서 현대건설의 전력 약화를 목표로 보낸 것 아니냐는 개그가 나돌았습니다.

 

이상 고유민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