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블리즈컨라인] J. 알렌 브렉 블리자드 사장 "지나온 30년 처럼 앞으로 30년도 같은 철학으로 게임 개발"

Talon 2021. 2. 20. 13:30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J. 알렌 브랙 사장 및 앨런 애드햄 선임 부사장 및 공동 설립자가 블리즈컨라인 후 인터뷰에서 게임 개발 및 회사 운영 방안에 대해 밝혔다.

20일 온라인으로 블리즈컨라인이 진행됐다. 당초 블리자드는 매해 11월 첫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블리즈컨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블리즈컨 진행이 취소됐고 대체 행사로 블리즈컨라인을 개최했다. 이번 블리즈컨라인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불타는 성전 확장팩과 함께 디아블로2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공개됐다.

행사 이후 J. 알렌 브렉 사징과 앨런 애드햄 선임 부사장 및 공동 설립자는 미디어 인터뷰를 갖고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이날 진행된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과거 블리즈컨은 블리자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자리였는데, 오늘 블리즈컨라인은 블리자드의 과거를 회상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코로나19 분위기에 따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온라인이라는 환경 때문인지, 이도저도 아니면 미래 지향적 콘텐츠의 준비가 안된 것인지 궁금하다
몇년 전인 2012년 처음으로 블리즈컨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한 적 있었다. 당시 블리즈컨을 한 번 중단했고, 그때 커뮤니티가 아쉬워했다. 그래서 블리즈컨은 무슨일이 있어도 개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게임 개발에 사이클이 있고, 상황에 따라 발표 내용이 바뀐다. 2019년 블리즈컨은 새로운 내용이 많았지만, 개발 사이클에 따라 이후 발표가 달라진다. 2019년 블리즈컨에 많은 것을 공유했고, 올해는 개발 중 게임의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되었다. 게임 개발 사이클에 따라 해마다 블리즈컨에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블리자드 창립 30주년을 맞은 행사라 새로운 IP를 기대했는데, 개막식에서는 아직 나온 정보가 없었다. 개발 중인 게임이 있다고 했는데 힌트라도 줄 수 있나
우리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새 팀을 구축하고 세계관을 만들었다. 앞으로 30년 이후에도 같은 일을 할 것이다. 우리는 게임이 준비가 되었을 때 공개를 했다. 미래에 대한 힌트를 조금씩 주긴 했고, 많은 프로젝트가 준비 중이기에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하셔도 좋을 거 같다. 블리자드의 이후 30년도 전성기라고 생각하고, 준비된 콘텐츠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블리즈컨을 온라인으로 옮겨 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은데,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었나
지난 10년동안 블리즈컨을 하며 온라인 콘텐츠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표를 구하지 못한 게이머들에게 블리즈컨을 즐길 기회를 주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늘려나갔다. 집에서도 블리즈컨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고, 이번 행사는 100% 온라인이다. 준비하면서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고, 방역에도 엄청나게 자원을 투입했다. 직원과 협력사의 건강을 최우선시 하면서 행사를 준비했다.

신작 발매 간격이 너무나 길어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오버워치 이후 확장팩이나 리마스터, DLC가 아닌 신작이 전무하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현재 블리자드 전체의 개발 인력 관리, 개발 스케줄에 문제는 없는지
블리자드의 초창기를 생각했을 때 6개월이면 게임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게임의 콘텐츠가 광대하기 때문이다. 인력과 시간이 더 필요하고, 라이브 게임을 유지하면서 많은 인력이 있어야 한다. 라이브 게임의 리소스와 신작 게임 리소스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많은데 인력이 부족할 정도고 기존 게임의 성공도 지원해야 하기에 개발 리소스가 더 필요해 행복한 고민이다.

와우에 이어서 하스스톤도 클래식 모드를 추가했다. 클래식 아케이드도 그렇고, 디아블로2 레저렉션 역시 기존 히트작을 리마스터한 타이틀이다. 과거와 미래를 지속적으로 연결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들어보고 싶다
과거 게임을 재창조하는 이유는 플레이어의 요청이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탄원서를 보낸 게이머도 있었다. 디아블로2도 마찬가지였고, 나도 좋아하는 게임이었다. 다만 20년 전 게임이기에 이를 해보지 못했던 게이머도 있고 이를 다시 하고 싶어하는 게이머가 있기에 디아블로4에 대해도 생각하다가 리마스터를 결정했다. 개발에는 각각의 배경이 있다. 아케이드 컬렉션의 경우 블리자드 창업시기에 만든 게임인데, 이는 30년 기념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예를 들자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개발진은 소수이며, 대다수의 개발진은 새로운 게임이나 확장팩을 준비하고 있다.

리마스터 버전의 출시 성과와 아울러 추가적으로 리마스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게임들이 혹시 있을지
놓치는 기능이 없다면 더이상 리마스터할 게임이 없을 거 같다. 불타는 성전의 경우 올해 말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려고 하고, 디아블로2 리저렉션 역시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주요 게임들 출시일정 관련 소식이 좀 적었던 느낌인데 코로나19로 개발에 차질이 좀 있는 것인지, 코로나19로 인한 개발 및 일정에 대한 영향이 있나
게임이 준비되야 발표하는 것이 블리자드다. 코로나19가 우리 개발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 와우 확장판 완성도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2개월 정도 출시를 미루기도 했다. 실망을 할 걸 알았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 보면 맞은 결정같다. 어둠땅의 반응을 보면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블리자드의 철학에 따라 출시일을 발표할 것이다.

향후 30년에도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형태의 즐거움인지, 새로운 즐거움의 정의는 무엇인가
기술적이나 아트, VR등 발전이 많을 것이라 본다. 30년간 게임을 만들면서 많은 것들을 기대하게 된다. 예전에는 텍스트 기반의 게임이나 흑백으로 게임을 했는데 지금은 변화가 많다. 뒤의 30년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게임이 나올 거 같다. 게임의 해상도가 올라가고 현실감이나 VR을 이용한 몰입도가 올라갈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런 기술과 기존 IP를 접촉해 확대할 수 있고,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게임 유형이 생길 수도 있을 거 같다. 계속해서 열정과 창의력을 가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후 30년에도 재미있고 아름다운 게임이 나올 거라고 예상해 기대한다.

이번 블리즈컨라인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대한 소식이 거의 없었는데, 업데이트 방향이 궁금하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블리자드의 여러 IP를 녹여낸 게임이고, 우리도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새로운 개발이 진행 중이고, 개발 사이클 문제로 각각의 게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지만 개발 상황에 대해 공유하도록 하겠다.

향후 30년 계획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외의 새로운 MMORPG 게임이 준비 중인가
미래를 내다보다면 게임은 더 세계가 방대해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이에 따라 몰입감도 올라갈 것이며 인터넷 기술 발전으로 소셜 기능까지 늘어날 것이다. 디아블로4를 만들때도 오픈 월드를 만들며 대안을 고려했다. 어떤 IP가 되었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고려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게임사들은 앞으로 더 웅장하고 아름다운 게임을 만들고,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년동안 MMORPG를 개발했기에 애착이 가는 장르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고 소셜적인 부분이 있기에 이 장르에 대해 열정적으로 생각하고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 출처 : 포모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