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일약 에이스가 된 '바이퍼' 박도현..한국 선수들의 LPL 스프링 활약은?

Talon 2021. 3. 31. 12:55

'바이퍼' 박도현이 첫 LPL 스플릿에서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2021 LPL 스프링의 정규 시즌이 지난 28일 경기로 막을 내렸고, 오는 1일부터 레어 아톰(RA)와 인빅터스 게이밍(IG)의 경기로 플레이오프 일정이 진행된다. 10주 동안 진행된 정규 시즌에서 한국 선수들은 어떤 활약을 펼쳤을까.

2021 LPL 스프링 로스터에 등록된 한국인 선수는 BLG '제카' 김건우, '에이밍' 김하람, EDG '스카웃' 이예찬, '바이퍼' 박도현, '고리' 김태우, 펀플러스 피닉스 '너구리' 장하권, '도인비' 김태상, IG '더샤이' 강승록, '루키' 송의진, 징동 게이밍 '카나비' 서진혁, '로컨' 이동욱, '미스틱' 진성준, LGD '크레이머' 하종훈, LNG '타잔' 이승용, TT '쌈디' 이재훈, V5 '트리거' 김의주였다. 김태우는 출전 기회가 없었고, 진성준은 비자 발급 이슈로 인해 이번 스프링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는 EDG의 박도현이었다. 박도현은 다른 팀원들의 경기력과 팀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시즌 초반에도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앞장 서며 일약 에이스가 되었다. 사미라와 트리스타나로 한 번씩 펜타킬을 달성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과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선보인 박도현을 등에 업은 EDG는 2020 LPL 서머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정규 시즌 2위까지 도약했다.

EDG의 미드 라이너인 이예찬도 '플랑드레' 리쉬안쥔과 박도현의 활약과 함께 팀의 정규 시즌 활약에 기여했다. KDA는 미드 라이너 중 4위로 중상위권에 속하지만 높은 시야 점수를 기록하며 팀의 운영에 힘을 실었다. 솔로킬도 미드 라이너 중 3위로 이예찬의 팀내 공헌도는 결코 낮다고 할 수 없다.

장하권은 스프링 정규 시즌 동안 3명의 정글러와 호흡을 맞추는 등 팀내 악재가 겹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상에게 의지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문제 탓인지 고립 데스 문제가 다시 나오기도 했다. 같은 팀 원거리 딜러인 'Lwx' 린웨이샹의 활약 때문에 장하권은 더더욱 빛을 보기 어려웠다. 시간이 흘러 팀 스타일과 중국어에 적응한다면 장하권의 고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G은 이번 스프링 정규 시즌 9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강승록과 송의진의 공통점이라면 라인전은 공격적으로 잘 풀어나가지만 중후반 교전 단계에서 큰 실수를 범해 팀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횟수가 많았다는 점이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정규 시즌 동안 확실하게 캐리하는 경기가 나오며 고점이 내려온 모습은 아니었기에 얼마나 경기력을 회복하고 기복을 줄이느냐가 IG의 포스트시즌 성적을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징동은 진성준의 비자 발급 지연으로 인해 이동욱이 원거리 딜러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스프링 초반 서진혁의 경기력이 '야가오' 쩡치, '뤼마오' 줘밍하오와 함께 지난 서머와는 달리 주춤했다. 이동욱과 '줌' 장싱란의 분투로 5주차까지 중상위권을 유지하던 징동은 서진혁의 경기력 회복과 함께 정규 시즌을 6연승과 함께 마무리 지었다. 

박도현과 함께 처음 LPL 무대로 건너간 이승용은 무난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엔 아군이 활약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며 두각을 드러냈지만, 중반부터는 팀 전체적으로 기량이 하락하며 이승용의 경기력 또한 빛을 보지 못했다. 다만 경기당 데스가 1.9로 정글러 중에서 낮은 편인 이승용의 안정적인 활약이 없었다면 LNG는 포스트시즌 턱걸이조차 어려웠을 수도 있다.

LGD와 재계약했던 하종훈, 큰 기대를 받고 LPL 무대에 데뷔한 김하람, 지난 시즌 활약으로 기대를 받던 김건우, 이재훈 등 다른 한국인 선수들은 뚜렷한 단점을 보이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리지 못했다. 경기력 향상과 함께 소통 문제도 극복해야 할 이들의 서머 스플릿 활약을 기대해본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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