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스타학개론]상대를 놀라게 해주고 싶다면, 폭풍함을 꺼내자!

Talon 2013. 4. 4. 17:48

긴 사정거리와 강력한 공격력으로 무장한 폭풍함을 이용하려면?


안녕하세요. e스포츠 전문웹진 포모스에서 활동 중인 김성표 기자입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출시와 함께 e스포츠 리그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데요. 스타2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타학개론'이라는 새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스타학개론 세 번째 시간인 오늘은 프로토스의 강력한 공군력을 느낄 수 있는 '폭풍함 빌드' 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는데요. 폭풍함은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에 추가된 유닛으로 프로토스가 신종 전쟁 병기를 개발하려는 노력 끝에 만들어 낸 주력함입니다.

하나로 융합된 강한 전류 구체로 상대를 공격하는 폭풍함은 인공제어소에서 3단계 업그레이드를 마칠 경우 방어력이 '2에서 5', 공격력이 '30에서 39', 거대 유닛 공격력이 '80에서 95'로 크게 늘어나는데요. 무엇보다 폭풍함이 위력적인 것은 무려 '15'에 달하는 사정거리입니다. 공중에서는 세 종족의 모든 유닛들을 통틀어 가장 긴 사정거리를 자랑하고요, 지상 유닛을 포함해도 군단숙주를 제외하고는 견줄 상대가 없을 정도죠.

폭풍함의 외관은 정말 화려하다.
하지만 폭풍함은 베타 테스트 패치를 거치면서 함대신호소까지 올려야만 뽑을 수 있는 프로토스의 최종 테크트리 유닛으로 변했고, 이 때문에 다른 유닛들처럼 초반 올인 공격에 사용하기에는 힘들어 졌죠.

그러나 폭풍함의 위력을 한 번 맛본 프로토스 유저라면, 조금이라도 빠르게 폭풍함을 보유해 상대의 뒤통수를 때리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죠. 이에 오늘 스타학개론에서는 EG-TL의 'JYP' 박진영을 선생님으로 초빙해 초보자들은 물론 실력자들에게도 유용한 '폭풍함 빌드'에 대해서 배워보려고 합니다.

박진영은 지난 주 프로리그 스페셜 매치 준결승에서 같은 EG-TL 소속인 이제동과 한판 대결을 펼쳤는데요. 경기 초반 광자포 러시를 성공시킨 박진영은 시작부터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고, 빠르게 우주관문에서 폭풍함 부대를 모으기 시작했죠. 그리고 결국에는 말 그대로 하늘을 뒤덮은 폭풍함 쇼를 보여주면서 이제동을 제압했습니다.

오늘의 스타학개론 선생님은 'JYP' 박진영.
하지만 박진영에 따르면 베틀넷에서 해당 경기처럼 플레이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데요. 이제동과의 경기에서는 광자포 러시로 큰 이득을 거뒀기 때문에 바로 폭풍함으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는 약간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바로 '공허포격기 속임수'를 섞어주는 것이죠.

- 대 저그전 폭풍함 빌드. 어떻게 하면 되나요?
▶ 박진영=기본적으로 '더블 연결체'로 시작하고, 앞마당 멀티에 바로 2가스를 올려주세요. 그리고 1관문에서 나온 1광전자-1추적자로 살짝 압박을 하는데요. 이때 추적자는 꼭 살리셔야 해요. 그런 뒤에 우주관문을 2개까지 늘려서 불사조를 4기에서 6기 정도 뽑아주세요.

-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폭풍함인데, 불사조를 그렇게 생산하는 이유가 있나요?
▶ 박진영=이 불사조들이 매우 중요해요. 견제를 하는 동시에 상대의 조합과 병력 이동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니까요. 사실 지금 알려주는 빌드가 여러 가지를 배제하면서 빠르게 테크트리를 올리는 빌드예요. 저그의 초반 공격, 중반 올인성 공격에는 취약하죠. 그러니까 불사조로 계속 상대 진영을 훑으면서 일꾼을 찍는지 병력은 얼마나 생산하는지 봐야 해요. 무리하게 견제를 들어가서 불사조를 잃으면 안 되고요, 대군주나 저글링을 잡으면서 상대의 시야를 끊어줘야 하죠.

- 불사조를 살려라! 이 말씀인군요. 알겠습니다. 그 다음은 어떻게 할까요?
▶ 박진영=이후에는 공허포격기를 1기만 생산해서 불사조-추적자와 함께 자신의 '삼룡이' 지역에 있는 저그의 시야(대군주 혹은 저글링)를 차단하세요. 공허포격기를 보여줌으로써 상대가 수비적으로 하게끔 몰아붙이고, 히드라리스크 같은 병력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거예요.

- 아하, 아무래도 요즘 공허포격기가 '대세'니까 상대도 긴장할 수 밖에 없겠네요.
▶ 박진영=이제는 폭풍함을 뽑을 차례인데요. 공허포격기-불사조로 상대의 시선을 돌리면서 2우주관문에서 폭풍함을 모아주세요. 이때 '삼룡이' 멀티도 완성시켜서 6가스를 확보해야 보다 원활하게 폭풍함을 생산할 수 있어요.

예언자의 계시 기능을 통해 폭풍함의 긴 사정거리를 최대한 활용하자.
- 그런데 이 빌드가 상위 실력자들한테는 통하기 힘든가요?
▶ 박진영=제가 임의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 래더 랭킹을 기준으로 봤을 때 다이아몬드 계급 이상의 플레이어에게는 막힐 가능성이 높아요. 폭풍함을 쓰더라도 조금 더 안정적으로 쓸 필요가 있는 거죠.

-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요?
▶ 박진영=기본적으로 2우주관문에서 생산한 불사조로 상대를 견제하는 것 까지는 똑같아요. 하지만 '삼룡이' 멀티를 먹은 뒤에 공허포격기를 3~5기 정도 생산해서 상대의 공격에 대비한 화력을 갖추는 것이 좋아요. 이후에 폭풍함을 추가해서 병력 조합의 질을 더 늘리고요, 고위기사까지 갖춰서 강력한 한방 병력을 구성하면 더욱 완벽하죠.

- 그렇군요. 그렇다면 저그전에서 폭풍함이 좋은 이유는 뭔가요?
▶ 박진영=사거리가 길고 대형 유닛한테 공격력이 강하기 때문에 저그의 '무감타(무리군주-감염충-타락귀) 조합을 쉽사리 할 수 없게 만들 수 있어요. 소수의 폭풍함을 지원군으로 둔 상태에서 무리하지 말고 고위기사가 포함된 200 병력을 구성하면 웬만해서는 지기 힘들어요.

- 폭풍함 컨트롤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 박진영=솔직히 컨트롤이라고 할 만한 것은 딱히 없어요. 워낙 사정거리가 길기 때문에 그렇죠. 대신 최대한 뭉친 상태에서 동시에 공격을 함으로써 화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폭풍함이 약 3초에 한번씩 공격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 구체를 쏜 뒤에 살짝 뒤로 빼준 다음에 공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죠.

폭풍함 빌드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 박진영.
-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예언자'와의 협공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제동을 상대로도 정말 멋있게 썼잖아요.
▶박진영=개인적으로 예언자 만큼 디텍팅이 좋은 유닛이 없다고 봐요. 사실 관측선은 맵에 퍼트려 놓아도 저그의 감시군자, 테란의 스캔에 잡혀서 시야를 잃게 되거든요. 그런데 예언자에게는 '계시'라는 좋은 기능이 있잖아요. 이동속도가 빠른 예언자가 먼저 들어가서 계시를 걸고 빠지면, 폭풍함의 사정거리를 최대한 활용한 채로 공격에 임할 수 있어요. 계시 기능이 1분 동안 지속되고, 기술이 병력에 걸리는 개념이기 때문에 병력 이동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게임을 정말 편하게 할 수 있죠.

박진영으로부터 배워본 폭풍함 빌드. 그 어떤 유닛보다 매력적인 폭풍함이지만, 직접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박진영처럼 광자포 러시로 이득을 거두거나 공호포격기 속임수로 폭풍함을 준비할 여력을 갖춰야만 하고, 상위 실력자를 상대로는 공허포격기를 주력으로 한 상태에서 폭풍함으로 결정타를 날리는 것이 좋겠네요.

이제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과 SK플래닛 프로리그 4라운드가 시작되면 프로게이머들의 다양한 빌드가 속속 등장할 텐데요. 앞으로 스타학개론을 통해서 여러분께 계속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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