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후셴자오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iBoy 후셴자오 선수입니다~!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前 Edward Gaming, 現 Rare Atom 소속의 원딜러. 데뷔 시즌 팀에 있던 한국인 용병 Zet의 부진으로 선발 출전했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MVP까지 따내면서 주전을 차지했습니다.

아이보이는 특이하게도 국제대회에서의 특유의 포지셔닝 실수로 먼저 죽는 모습으로 인해 공격적인 딜링포지션을 잡는다는 이미지가 강한 원딜러지만 놀랍게도 LPL이 유난히 공격적인 딜링 포지션을 선호하는 원딜들이 많은 와중에 아이보이는 오히려 중국내에서 비교하자면 수비적인 포지셔닝을 취하는 원딜러입니다. SmLz, Lwx와 같은 꼬라박는 원딜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지나 재키러브와 비교해도 아이보이라는 원딜러의 기본적인 장점은 메카닉도 메카닉이지만 상당히 안정적이면서도 딜 박아넣을 만큼 박아넣는 LCK 원딜식에 가까운 포지션을 잡습니다. 굳이 LPL 내에서의 한국 원딜러로 비교하자면 미스틱, 전성기 임프보단 크레이머나 로컨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에 가까운 플레이어입니다.

어쨋든 이 선수가 수비적인 포지셔닝을 잡는 원딜러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딜링포지션을 잡는다는 이미지가 잡히게 된 이유는 중요한 순간마다 임팩트 있는 쓰로잉을 엄청나게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당장 데뷔 첫 시즌 롤드컵이였던 2017년에 인장 세레모니 후 진거에 묻혔지만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트리스타나로 암살할려고 앞점프 앞점멸로 들어갔다가 객사한 장면이라든가 2018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 3세트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를 뒤집겠다고 에이밍의 자야를 노리면서 카이사의 궁으로 진입하다가 타이밍 좋게 깃털 속박을 맞아 객사한 장면이라든가 2018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당시 팀 감독이였던 정노철 감독이 아이보이에게 죽지않기랑 팀 뒤에 있기를 강조했는데 왜 이따위로 하느냐는듯이 분노한 영상도있고 8강 프나틱 전에선 5천골드 유리한 게임을 브라움 기절스택을 의식하지 않고 앞으로 들어갔다가 일점사당하고 폭사당하면서 역전의 단초를 제공하는등 당연히 이러한 업적으로 국내에선 LPL의 관심도가 낮은 편이다 보니 언급은 덜 되지만 LPL을 챙겨보는 한국내 유저들 사이에선 저러한 쓰로잉을 보고 아이보이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이것만 보면 이 선수가 메카닉적 요소가 구린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것도 아닌것이 2017시즌 롤드컵 16강 SKT전 1만골 역전패당시 역전패의 시발점이 된 울프의 라칸 이니시를 팀원중 유일하게 피한것도있고 다음해 LPL 스프링 결승 3세트에선 시야없는 부쉬에서 날라오는 세주아니의 궁을 점멸로 피하는 반응속도를 보여주는 등 분명히 메카닉적 요소는 뛰어난 플레이어입니다.

메카닉적 요소가 구린것도 아니고 딜링 포지션도 수비적인 이 선수가 이러한 쓰로잉을 저지르는 이유는 한타에서의 순간판단이 엄청나게 안좋은 편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본인의 장인챔프 코그모로 대표되는 원딜 지키기 조합과 불타는 향로조합이 대세에 내려오고 탑정글미드 상체라인 중심의 난전메타가 오면서 이 선수의 기량이 떨어지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래도 데뷔시즌만해도 위에 언급된 수비적인 딜링포지션과 대조되는 결정적인 순간의 뇌절을 보여주던 선수가, 2018시즌 서머를 거쳐서 2019시즌 스프링에는 장점이 뭔지 모르겠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메카닉 빼면 시체인데 중국에 메카닉 좋지 않은 1부리그 주전 원딜은 손에 꼽으며 매우 예외적인 케이스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폼 하락에 전성기 때에도 보여줬던 클러치 쓰로잉의 임팩트가 겹치면서 한국에서 에이밍급 뇌절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편. 어쨋든 메카닉이 좋은 선수긴 해서 스프링도 기어코 세컨드팀에 들어간걸 보면 리바운딩도 금방 하긴 하는데...

이에 대해 유럽 원딜러들과도 비교해볼 수 있는데 아이보이는 즈벤과 비슷하고 재키러브는 레클레스와 더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즈벤도 향로메타에서 난전메타로 이동하는 과정이 본인의 북미 이적과 겹치면서 말 그대로 한타 폼이 훅 가버렸습니다. 다만 즈벤은 로지컬이나 메카닉이나 둘 중 하나가 없진 않아서 2020 시즌에 부활했는데, 아이보이는 전형적인 로지컬이 구린 타입이라 또 던지고 망했단게 함정...

다만 친정팀의 호프가 터지고 LPL에 잘하는 원딜러들이 많아서 아이보이가 묻힌 것이지, 2020 스프링 아이보이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북체원 즈벤만큼은 아니라도 폼이 꽤 올라온 모습을 보였습니다. VG에서 아이보이 방출하고 신인 알아보자는 여론은 없습니다.

2017 시즌 장인챔프인 코그모는 역대급 경기력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우지나 미스틱같은 중국 S급 원딜러들에게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머들어서 젯이 애쉬 바루스 진으로는 B-급 나머지로는 F급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에 그냥 상위호환이라는 모양입니다. 실제 마우스와 클리어러브가 여전히 리그 기준으로 잘쳐줘야 중급 경기력을 선보이는 와중에 하체캐리로 팀을 결승까지 진출시켰습니다. 그리고 기어이 우승하면서 시즌 5의 SKT 톰을 능가하는 기적의 로얄로더가 되었습니다. 톰은 끝은 본인이 냈을지언정 플옵 톰톰벵벵벵이라도 있었지 아이보이는 꾸준히 본인만 나왔습니다. 사실상 EDG의 어린 구세주

롤드컵이 시작되고 1주차때는 아이보이 자신은 분전했지만, 팀이 부진하여 0승3패로 시작했습니다. 특히 SKT 전에서 울프의 환상적인 이니시를 반응해서 피하는 모습을 팀원중 혼자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2주차에서는 트위치로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가장 중요한 SKT 전에서 유리한 상황에 EDG 인장을 띄웠고, 그 후 한타에서 패배하자 트리스타나로 무리하게 미드에서 페이커를 끊을려는 장면이 보여서 아직 어려서 패기롭게 나오는 실수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7 서머 시즌과 롤드컵만 해도 기복이 있는 편이고 서머 결승 MVP였던 스카웃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데마시아 챔피언십을 보면 오히려 스카웃이 아이보이를 믿고 편하게 플레이하거나 가볍게 던져도 될 정도로 아이보이가 라인전 한타 모두 상대 원딜을 씹어먹으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2017 양대 중체원인 미스틱에게도 서포터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판정승에 가까웠고, 스네이크의 전직 2달 중체원... 크리스탈을 압도하는 등 팀의 중심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팀은 RNG를 이겼으나 본인은 우지를 이겼다고 보기 어려웠던 17 서머에 비해 18년에는 더 기대를 해도 될 듯합니다. 결과적으로 자기보다 더 일찍 기대를 받아왔던 IG의 재키러브가 데마시아 챔피언십에서 화려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과제 또한 남긴 반면, 아이보이는 벌써 완성형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

다만 정규시즌 들어서는 게임 초중반 상대팀의 집중공세에 시달리면 재키러브나 에이블만큼은 아니라도 미숙함을 다시 좀 보여주기도 하는 편. 하지만 한타능력이 굉장히 우수하기 때문에 상대 팀이 온 힘을 다해 스카웃을 잘라도 아이보이가 다 정리하고, 반대로 스카웃을 놔둘 수도 없는 전성기 페뱅급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습니다.

2018 서머시즌 들어서 쓰로잉의 빈도수가 매우 늘어나고 있습니다. 메이코와 함께 바텀 라인전은 쏠쏠하게 압도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지만, 그와 별개로 중반만 지나가면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게임을 망치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EDG가 연승할때 까지는, 대퍼조차 무시할 정도의 리그 최강급의 초반 무력을 바탕으로 상대팀을 박살내왔으나 ig나 rng와 같은 강팀과의 승부에서 아이보이가 킬값을 못하거나 포지셔닝 실수로 짤리는 일이 자주나와 결과적으로 EDG 패배의 한축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상위권팀에서, 그것도 비원거리딜러 사용빈도수가 타 원거리딜러 선수에 비해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리그 하위권 수준의 데스지표는 아이보이가 얼마나 불안정한 원거리 딜러인지 보여주었습니다.

스카웃보다도 큰 경기에서 임팩트 있는 쓰로잉을 저지르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는 생일 반년쯤 차이나는 라이벌인 재키러브와 비슷한 면모인데, 국제대회나 포스트시즌에서 그토록 좋던 포지셔닝이 한순간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지가 콩라인이던 시절 신인이던 아이보이가 우지를 이겼지만, 다음 시즌에는 역으로 밀린 이유. 2018 Rift Rivals에서도 아프리카 상대로 게임을 던져버렸습니다. 2018 롤드컵에서 백날 카이사를 하다 카이사가 안되면 루시안 혹은 트리스타나... 팀의 약점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2019 스프링에선 사이노드래곤의 갈라, 스네이크의 아수라, 로그 워리어스의 쟝우지 등등 LPL에 좋은 원딜들이 추가되고 펀플러스의 Lwx같이 애매하던 원딜들이 좋은 팀원을 만나 떡상한 시점에서 LPL 보는사람들 중에서 진지하게 원딜 순위 중 꼴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만큼 경기력이 엄청 안좋아졌습니다... 사실상 레이가 각성하자 아이보이가 원딜판 18레이가 되었다는 혹평이 존재할 정도로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시즌 초에는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고 다른 EDG 선수들의 폼도 별로라 암울했지만, 정작 시즌 말미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폼이 확 올라오면서 팀을 어찌어찌 플레이오프에 이끌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LPL 올프로팀 세컨드에 들어가기도했는데... 그러나 정작 플옵에서 사이노드래곤의 갈라를 만나서 그대로 1라운드 만에 탈락했습니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시즌.

하로가 빠져나간 2019 서머에는 기량이 제대로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그 초반부터 갈라에게 복수할 정도로 올라온 폼을 보여주면서 재능을 증명하기 시작한 모습. 다만 이어지는 IG전에서 재키-바오란의 소나타릭 상대로 라인솔킬을 당하면서 "역시 아이보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래도 스프링보다는 나은 상황이라는 것.

그러나 지에지에가 살아나고 지누도 간신히 밥값은 하는 시점에 다시 말아드시면서 욕을 먹고 있습니다. 18 스프링에 잠시 전성기 페뱅 보는 것 같다 했는데, 요즘 스카웃이 하드캐리하는데 아이보이가 폭행하면 지고 안하면 이기는 패턴이 마치 17 롤드컵 페뱅과도 비슷합니다......

어쨋든 망한 2019시즌을 뒤로하고 시즌 후 Vici Gaming으로 이적했습니다. EDG팬들은 나름 성골 프랜차이즈 스타를 향해가던 아이보이가 EDG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Vici로 이적하자 반응이 안 좋습니다.

2020 시즌 뱅의 번아웃을 이미 경험해본 김정균 감독을 만난 덕인지 폼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여전히 속도감 있는 메타에서 운영적으로 돌대가리같은 판단을 보여주기는 하는데, 옆에서 적당한 브레이크만 있으면 한타에서는 확실히 EDG 최후의 보루였던 그 시절 기량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초반 꼬라박은 탓에 플옵은 못갔습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이 선수가 중국 탑급으로 복귀했냐 물으면 상당히 스크래치가 많은 원딜러이기도 합니다. 당장 서머 개막 후 기분좋은 2연승 각에서 아이보이가 초반부터 신나게 꼬라박으면서 RNG전을 완패했는데, RNG의 베티는 아이보이의 전성기 시절 대회에서 수없는 쓰로잉만 보여주던 LNG의 라이트에게 바로 다음 경기에서 탈탈탈탈 털렸습니다. 분명 강한 라인전을 보여줄 때도 있고 한타에서도 목줄 잘 채우면 뿜어내는 딜량이 상당한 선수이나, 너무나도 기복이 심합니다. 즉 어느새 팀운을 맞바꾼 Lwx 쯤 되는 처지입니다.

2021 시즌 프리시즌과 LPL 초창기 RA가 스크림, 그리고 프리시즌 경기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일수있게한 핵심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다만 시즌이 갈수록 상체 체급에서 터지는 경기가 너무 많아서.. 어쨌거나 끝의 끝까지 버티면 아이보이가 다 쓸어담는 건 맞습니다. 다만 여전히 아이보이가 최상급 선수의 크랙급으로 잘하냐고 묻는다면.. 글쎄올시다라는 반응이 다수이다. 그래도 RA의 유일한 상수인것은 팩트.

기본적으로 뛰어난 메카닉적인 부분과 기복을 줄이면서 RA 상승세의 주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전성기 시절의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다시 되찾은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페이커나 스카웃처럼 높은 한타 캐리력에 방점을 찍는 포포와의 조화를 통해 부활한 것 아닌가 하는 해석도 있습니다. 18 서머 ~ 19시즌은 본인의 태업성 플레이로 망쳤지만 20시즌의 경우 가자미형 미드인 포지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플레이 위주의 제카와 잘 맞지 않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어쨌든 아이보이는 뱅이나 에이밍, 유럽의 코비처럼 타 포지션에서 확실한 판단근거를 제공해줬을 때 빛나는 원딜에 가깝습니다.

8주차 이 주의 선수에 뽑혔습니다. IG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팀이 승리한 3세트 모두 MVP를 받으며 팀을 하드캐리했습니다. 5세트 IG의 쓰로잉을 이어 받아 자야로 킬을 쓸어버리는 장면은 그 중 백미.

상당히 어린 나이인데 카드게임하는 것과 술을 마시는게 취미라고 합니다. 아마 이것 때문에 2019년에 부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로 폼 리바운딩이 안된다면 사실상 중국의 스틱세이가 되는거 아니냐라는 평가도 있을정도.

 

이상 후셴자오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