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날개 시절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마음 먹은것과는 다르더라. 군단의 심장에서는 이벤트전이지만 일단 첫 승을 했다. 출발은 좋은 것 같다".
자유의 날개 시절 명성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남겼던 것이 마음에 걸리는 듯 담담하게 말했지만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스타크래프트2의 첫 번째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은 그에게는 새로운 기회이기에 신인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았다. '혁명가' 김택용(24, SK텔레콤)은 군단의 심장으로 치러지는 4라운드 명예 회복을 굳게 다짐했다.
스타크래프트2를 리그에 도입한 순간부터 프로리그는 김택용에게는 악몽이었다. 지난 2007년 3월 3일 마재윤을 전문가들과 일반 팬들의 예상을 멋지게 뒤집고 3.3혁명 완성했던 그에게 스타크래프트2는 너무나 강력한 시련 그 자체였다.
앞서 자유의날개2로 치렀던 프로리그 2012-2013시즌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그의 성적은 3전 1승 2패. 프로토스로 노리던 첫 프로리그 통산 200승도 195승에 멈추면서 라이벌인 송병구(199승)에게 추월당하기 일보직전이다. 1경기 1경기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결과들이 나왔고, 선수 본인이 많은 충격도 강했다.
"래더나 연습 성적이 좋지 않으니깐 실력 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너무 없었다. 그래서 이번 군단의 심장을 더욱 더 열심히 준비했다. 스페셜매치에서는 그동안 준비한 걸 충분하게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열심히 준비만 한다면 그간 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달 30일 스페셜매치 경기가 끝나고 난 뒤 승자인터뷰를 하는 그에게서는 군단의 심장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군단의 심장에 매진하기 시작한 김택용은 실제로 베타테스트 기간동안 군단의 심장에서 래더 1위를 차지하면서 재기에 대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임요환 SK텔레콤 감독은 "일찍 군단의심장 적응 훈련을 시킴으로써 김택용이 군단의 심장에서는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자 했다. 군단의 심장에서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김택용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택용 역시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남은 3개 라운드 목표는 10승을 채우는 것. 승자연전 방식을 포함하는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가 아닐 수 있지만 김택용은 일단 목표를 달성해야만 자신의 선수로써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목표를 10승으로 잡았다. 꼭 목표를 달성하고 살아남겠다. 우선 10승을 하고나면 그 다음부터는 잘 풀릴 것 같다.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개인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리그 성적이 좋았던 시절에는 팬들께 정말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 개인리그에서 성적을 낸지 정말 오래된 것 같다. 스타리그나 GSL 해외리그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팬들이 좋게 보아 주실 것 같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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