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시리즈로 이미 그 개발력을 인정 받은 애니파크가 CJ E & M 넷마블을 통해 자체 개발한 축구 게임 '차구차구'를 10일 공개 서비스로 유저들에게 선보인다.
'차구차구'는 SD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정통 축구 게임 형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캐릭터 마다 주어지는 특수 스킬과 전술키 등으로 라이트한 요소를 가미, 현재 진행되고 있는 리얼 축구 게임 경쟁 속에서 '차구차구'만의 차별성을 두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 구로동 애니파크에서 만난 양완석 개발 실장은 '차구차구'의 오픈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라 긴장된다고 말하면서 국산 개발력으로 만든 '차구차구'에 대한 유저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먼저 부탁했다.
다음은 양완석 차구차구 개발 실장과 진행된 질의 응답이다.
■ 차구차구, 오랜 개발 끝에 드디어 정식 오픈
- 지난 테스트가 공개테스트전 마지막 테스트라고 알고 있었는데 추가 테스트를 결정했다. 이유는
▶ 다른 유명 축구 게임들은 그들만의 방법을 가지고 개발을 진행해 왔지만 차구차구는 국내에서 정통 축구의 모습으로 처음 나온 것이기 때문에 노하우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았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아케이드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해 테스트 했으며 이번에는 축구 게임에 가깝게 변경했다. 초보자들에게 쉬운 게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많은 변경점을 추가했으며 그에 따라 테스트를 결정하게 됐다.
- 지그재그 드리블이 수정됐다고 들었는데
▶ 애초에 지그재그 드리블이 존재하고 사용도 가능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저들이 그렇게까지 쉽게 드리블을 구사할지는 예상하지 못해서 깜짝놀랬다. 지그재그 드리블로 인해 드리블 스킬을 사용하지 않게 되고 기본 스킬을 사용하지 않으니 차구차구의 큰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전반적인 스킬 사용률이 떨어지게 돼 변경하게 됐다.
- 추가적으로 어떤면을 이번 테스트에서 수정 보완했는지
▶ 게임의 속도가 약간 느려졌다. 스킬과 전술을 사용하려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기존에는 그 시간이 너무 짧아 게임에 적응 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했다. 그래서 결국 스킬이나 전술 사용보다는 기본기에 치중하게 되고 획일적인 경기 양상이 자주 발생해 호흡을 천천히 가져가게끔 수정했다.
- 그 동안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는 유저들의 반응 중 독특한 반응이 있었다면
▶ 특별한 유저 반응은 없었지만 지그재그 드리블이 논쟁이 될때 사용하는자와 막는자의 논쟁이 심화된 적이 있었다. 그런 부분으로 유저들 간에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이 신기했으며 패치로 인해 드리블이 막힌 후 또 그에 대해 갑론을박 의견을 내놓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게임이 답답해졌다는 유저 의견이 다수 있어 차차 수정 보완하려고 한다. 차구차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정통 축구 콘셉트로 진행하는 것이다 보니 유저와의 호흡이 상당히 중요하다. 유저들의 의견은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개발실에서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차구차구'의 가장 큰 특징은 스킬키와 전술키
- 캐주얼 축구, 쉬운 축구를 지향하고 있지만 오히려 스킬 사용 등으로 더 어려움을 호소하는 유저들도 있었는데
▶ 스킬 사용이 사실 게임을 쉽게 만드는 요소는 아니다. 중수 이상 올라가기 위해서는 스킬 사용이 기본적으로 능숙해야되기 때문에 어렵다. 유저들의 플레이 성향상 스킬 사용에 대해 조금만 게임을 숙지하면 쉽게 능숙해지리라 봤으며 처음에는 작은 규모의 스킬을 오픈해 가면서 적응력을 높인 후 차츰 업데이트 형식으로 스킬을 늘려갈 예정이다.
- 전략키도 따로 있는 것이 차구차구의 특징인데 AI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 규칙적인 패턴으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의외의 행동은 하지 않도록 제한을 걸었다. 왜냐하면 전략과 전술을 유저들이 사용할때 AI가 예측 범위 안에서 작동을 하게 되면 그 다음 콘트롤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조치했다. 처음부터 많은 전술을 사용하는 것은 어렵기에 감독 카트 사용으로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 초반을 잘 극복하는 요령이 있다면
▶ 다른 축구 게임들은 카드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지만 차구차구는 가진 카드를 성장시키는 것보다 최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지고 있는 카드를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변화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 우리나라 개발력으로 만든 '차구차구', 타 축구 게임에 도전장!
- 애니파크는 아무래도 마구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사다. 차구차구에 마구마구 노하우가 담겨 있다면
▶ 기본적인 카드 등급부터 확률 등은 마구마구를 참고 했고 이후에 테스트를 거쳐 조금씩 조율 했다. 초반 기획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 피파온라인3, 위닝일레븐 온라인 등 두 리얼 축구 게임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차구차구만의 해법은 무엇인가
▶ 차구차구에서는 타게임보다 많은 선수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전술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울 것이다. 현재 9년치 정도의 선수 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 리그는 없지만 유럽과 K리그 등 핵심 리그에 중점을 둘 것이다. 또 다른 게임에 볼 수 없는 스킬 사용과 그러한 스킬의 연계성에 재미 요소를 심어줄 생각이다.
- 선수 라이센스 문제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K리그를 넘어 유럽리그의 라이센스는 어떻게 되는지
▶ 주요 국가 현역들은 이미 라이센스가 확보된 상황이며 연도별로 카드가 도입되다 보니 은퇴 선수들은 가명으로 표기한 상태다. 라이센스와 선수에 대해서는 점차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 차구차구를 개발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 SD캐릭터를 사용하면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섬세한 드리블 표현이 어려웠다. 실제 축구였으면 발을 이용해 공을 가져오거나 가슴 트래핑으로 처리될 것을 차구차구에서는 하지 못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머리로 드리블을 하고 트래핑의 방식을 바꾸는 작업이 기억에 남는다.
SD캐릭터를 사용하다 보니 실제와 다르게 플레이 되더라도 어느 정도 유저들이 용납하는것 같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재미 요소도 넣게 됐고 독특한 액션 등을 포함시켰다. 게임 밸런스적인 요소가 부족해 유저들도 짜증이 날것 같지만 되도록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 정식 오픈을 앞두고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차구차구는 기본적으로 배우기 쉽고 즐거운 게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테스트 초반부터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은 이미 실력이 많이 올라와 있지만 초보자분들도 쉽게 배울 수 있으니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연습 경기와 2:2 AI대전을 비롯해 리그 모드 등을 통해 차구차구의 재미를 느끼 실 수 있으리라 본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일단 오랜 기간 개발을 통해 정통 축구를 표방한 국내 첫 축구 게임을 선보이게 됐다. 개발을 진행해 온 입장에서 감개무량하며 아무런 노하우가 없는 축구 게임을 연구해 직접 만들었지만 다른 유명 축구 게임 못지 않은 콘텐츠와 퀄리티를 선보일 것이다. 한국에서 직접 만든 게임이기에 유저들의 피드백도 빠를 것이고 한국 유저들에 입맛에 잘 부합하는 게임을 선보이겠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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