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에드워드 게이밍/리그 오브 레전드/2021 시즌

Talon 2021. 9. 27. 14:50

오늘 소개할 팀은 바로~

에드워드 게이밍입니다~!

 

2020 서머 시즌 종료 후, 구단주가 방송에서 '트할' 박권혁이 EDG에 온다는 이야기를 흘렸다고 합니다. 이후 스카웃이 나간 자리에 T1 출신의 고리를 영입한다는 카더라가 돌았는데 트할이나 고리 모두 뭔가 보여준 것은 없다 보니 현지 반응이 매우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인지 돈을 써서 탑과 원딜에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기로 했으며 팀을 떠나는 것이 확실시되던 스카웃과의 재계약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고.

11월 24일, 켄지 기자의 트윗을 통해 전 한화생명의 원딜러였던 '바이퍼' 박도현이 EDG 입단 계약에 사인을 완료했다는 피셜이 나왔습니다.

11월 25일, EDG 출신이었던 레이가 개인 방송에서 할말이 있음을 시전. EDG가 1군과 2군을 대우하는 데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하며 중국으로 건너온 한국 유망주 중엔 2, 3군을 전전하다가 뜻을 펴보지도 못하고 망한 사람들이 많다는 폭로를 터뜨렸습니다.

11월 말 시점에서 루머상으론 '스카웃' 이예찬의 잔류와 바이퍼, '플랑드레' 리쉬안진의 영입이 거의 확실시되어, 다시 롤드컵 진출에 도전해볼 만한 팀이 나올 분위기입니다.

12월 초 공신력 높은 소식통들에 의하면 '클리어러브' 밍카이가 선수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다만 클리어러브의 경우는 1993년생으로, 이미 상당한 노장인 데다 1년을 경기를 뛰지 않았기 때문에 우려가 굉장히 많습니다.

12월 15일에 클리어러브의 선수 복귀가 공식 발표됐고 다음날인 16일에는 '고리' 김태우, 바이퍼, 플랑드레의 영입, 그리고 스카웃과 '메이코' 텐예의 재계약이 공식 발표되면서 루머대로의 로스터가 완성되었습니다. 플랑드레-스카웃-바이퍼라는 네임밸류 있는 라인업을 완성시키면서 롤드컵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긴 했으나, 노장을 넘어 은퇴 후 1년간 감독직을 맡다가 복귀한 클리어러브와 직전 시즌에 매우 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메이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

어쨌거나 팀 전력, 그리고 전성기 시절 보여준 폼이나 모습을 보여주면 LPL내에서도 슈퍼팀급이라고 평가받을만한 팀이 나온 것은 사실. 어쨌든 매년 팀을 지탱한 캐리 라인인 스카웃에 작년도 폼이 나락 가긴 했으나 원조 중체폿이었던 메이코, 더샤이 등장 이전 유일한 캐리형 탑 라이너이자 중체탑 소리를 들었던 플랑드레에 작년에 죽 쑨 건 메이코랑 똑같았지만 어쨌든 보여준 피지컬이나 고점은 LCK 역대 원딜 중에서도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바이퍼 등 역대급 팀이 탄생한 건 맞습니다. 거기다가 주전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어쨌든 팀 선수로 돌아온 레전드 클리어러브까지.

한편 이 과정에서 트할이 2020년 서머무렵부터 EDG 입단을 준비했는데 EDG의 일방적인 입장 번복으로 입단이 무산되었는데, 16일 트할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요구했다는 뉘앙스의 EDG 입장문이 나오자 상당한 불만을 토로하였습니다.


클리어러브가 리그 오프닝 영상에 팀 대표로 출연해 거의 주인공처럼 영상 엔딩을 멋지게 장식하는 등 화려하게 복귀했으나 개막전에는 지에지에가 출전하였습니다...

V5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스카웃의 폼도 정상궤도로 올랐고, 같이 무패를 달리던 RNG와 WE가 미끄러지는 틈에 쑤닝까지 가볍게 격파하고 단독 1위까지 달성했습니다. 세트 패는 있지만 매치 패가 없으며 4대 리그 중 혼자서 무패행진 중이었습니다.

 

춘절 휴식 후 BLG와의 경기에서도 스윕하면서 8연승을 달렸고 웬만하면 계속 연승할 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IG에게 2:0으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유리한 게임에서 뇌절을 범한 플랑드레와 지에지에, 아쉬운 포지셔닝으로 점멸이 연신 빠진 스카웃, 원거리 딜러 대결에서 퍼프에게 판정패한 바이퍼, 에포트급 포지셔닝으로 불필요한 데스를 쌓아 패배의 1등 공신이었던 메이코, 상대의 뇌절을 뇌절로 갚았던 불안정한 운영까지 연승 과정에서 부여준 장점들은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단점들만 한 번에 터지면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4대 리그전승팀이 전멸하고 성능 좋은 판독기 팀으로 평가받던 IG가 업셋을 이루며 평가가 반등한 것은 덤.

결국 RNG에 이어서 2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 4라운드에서 대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TES를 상대하게 되었는데 정규 시즌 때 패배한 것과 TES의 기세 때문에 불리하단 예측이 다수였으나 3대 0으로 압살하며 승자전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FPX와의 승자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결승 진출권을 내줬고, RNG와의 최종전에서는 다른 라인이 RNG와 대등 내지는 그 이상이었음에도 플랑드레가 샤오후 상대로 시종일관 심각한 탑 차이를 보여주면서 패패승승패, 최종 3위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성적이라 할만한지라 서머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돌연 옴므 영입을 추진한다는 카더라가 나와 팬들을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옴므 본인은 아내의 임신 때문에 서머 시즌도 휴식을 생각 중이라 하여서 성사될지는 불명. 결국 옴므가 올해는 휴식을 취하고 내년에 감독 복귀를 할 거라 밝히며 무위에 그치게 되었습니다. 대신 서머 시즌을 앞두고 스카웃이 로컬 자격을 획득하면서 로스터 운영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클리어러브가 주전으로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첫 경기 BLG전 지에지에가 주전으로 나왔습니다. 몇몇 EDG 팬들은 순위 확정 후 클리어러브의 은퇴 경기를 치러줄 거라는 예상하는 중.

LPL 사천왕 중 하나인 RNG를 맞아 다시 2:0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로써 21시즌 RNG를 상대로 상성이 잡혀버린 것은 것은 둘째치고 2세트에서 스카웃의 초대형 쓰로잉 이후 아무것도 안 하다가 그대로 RNG의 늪 롤에 말라죽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EDG에 대한 여론도 최강팀들을 맞아 연속으로 2:0 패배를 했다는 점에서 19 FPX, 20 DWG를 잇는 역대 최강의 팀에서 강하긴 강한데 다른 강팀들보다 양학을 좀 더 잘하는 강팀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인해 붙은 별명이 '중국 젠지'. 20년~21년 스프링까지의 젠지처럼 체급으로 상대를 찍어누르지만 체급 차이가 적은 상대를 만나면 상대에게 휩쓸린다는 점과 한창 상승세를 타는 타이밍에 패배를 해서 기껏 유입된 팬들을 전부 개미 털이를 한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그리고 기어코 대형사고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WE와의 7주차 매치에서 2:0으로 패배한 것. 정규시즌 막바지에 공식 은퇴 경기 명목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추측되었던 클리어러브를 1세트 선발 출전을 했는데 클리어러브, 메이코가 쌍으로 역캐리를 시전 하며 패배했고, 2세트 교체된 준지아마저 패배했습니다. 애초에 2021 서머 지에지에는 팀 내 MVP 수상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폼이 괜찮았기 때문에 클리어러브나 준지아를 꼭 투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EDG가 상성이 좋다고는 하지만 플옵권 팀인 WE를 상대로 근거도, 실리도 없는 오만한 용병술을 꺼낸 결과, 시즌 첫 연패라는 참사로 연결되고 말았습니다.

다소 불운하게도(?) 시즌 초에 경기를 많이 한 탓에 LGD전 이후로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가 잡혀서 패배한 이후 승리로 만회하여 평을 회복할 기회를 못 잡았습니다. 일단 최약팀 V5를 무난하게 누르면서 연패를 끊어내긴 했고, 시즌 마지막 FPX와의 1위 결정전이 중요한 상태. 전초전 LNG 전에서는 바텀의 경기력이 예상보다 별로였으나 지에지에의 캐리로 2:1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FPX와의 1위 결정전에서 지면서 콩라인으로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습니다.

플레이오프 더블 엘리미네이션 첫 경기 상대는 Team WE. 체급의 힘으로 이길 것이라는 사전 예상이 무색하게 3:2로 패배를 당했습니다. 스카웃은 끝내 떨어진 폼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창조적 쓰로잉을 시전 하면서 팀의 패배 원인 1순위가 되었고, 지에지에는 1세트 베이샹에게 바론 스틸, 엘크에게 장로 스틸이라는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고 2세트에도 끔찍한 폼을 보여주면서 준지아와 교체당하는 참사를 낳았습니다. 교체된 준지아는 분전 했지만 결국 추락하는 팀의 멱살을 잡을 힘은 없었습니다. 메이코는 조용히 역캐리를 시전 하면서 손해를 누적했고, 바이퍼는 존재감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플랑드레가 혼자서 분투했지만 나머지 라인에서 발생한 구멍을 메꾸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상태면 LNG esports 상대로도 승리를 장담 못하는 상황. 상대 팀의 미드 라이너 아이콘과 서포터 아이완디 역시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스카웃과 메이코의 현 상태로는 이 둘을 상대로도 장담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상대 팀 정글러는 LNG 미라클런의 주역인 타잔으로 누구를 내보내도 정글러 차이가 극심하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팀 팬들의 여론도 최악. 스카웃과 지에지에의 여론은 최악으로 이르렀고, 이따위 실력이면 월즈 나가더라도 또 대망신당할게 뻔하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밴픽, 운영, 한타 모두 다른 최상위권 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더더욱.

그러나 기대가 떨어지면 경기력이 귀신같이 오르는 젠지의 중국판답게 LNG를 체급으로 누르고 무난하게 3:1 승리, WE와의 리벤지 매치에서도 3연 제이스를 픽한 플랑드레의 강력한 포킹과 폼이 돌아온 지에지에, 스카웃의 번뜩이는 플레이메이킹으로 3:0 스윕에 성공했습니다. 결승 상대가 절정의 폼을 과시하는 도인비의 FPX이기 때문에 스카웃이 샹크스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인 것은 상당히 호재였습니다. 롤드컵 최소 2시드를 확보한 것은 덤.

결승전에서는 1, 2세트를 먹고 3세트에서 유리한 경기를 역전당하고 4세트에서 초반 FPX가 미친듯이 치고 나가면서 리버스 스윕의 우려를 샀지만 오히려 스카웃이 도인비를 압도, 바이퍼의 트리플 킬로 게임이 EDG 쪽으로 완전히 뒤집어지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2017년 이후 4년만에 LPL 우승을 차지했고 1시드로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LCK 3시드로 진출한 T1, LCS 1시드인 100T와 함께 B조에 편성되었습니다. 플레이인에서 올라올 팀도 마이너 리그의 팀인 만큼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편성.

다만 기나긴 악연(?)이 있는 T1과 만나게 된 것은 확실히 부담스러운 요소입니다. 특히나 롤드컵에서 유달리 안좋은 기억이 많은데, 공교롭게도 현재의 편성은 EDG 최악의 흑역사였던 2017년 롤드컵의 편성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래도 지금의 EDG는 그때에 비해 전력이 안정적인 반면 T1은 페이커의 기복이 심해졌고 대다수 멤버들이 신예들이라 기본적인 전력 자체는 약간 더 우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에드워드 게이밍의 2021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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