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셰톈위

Talon 2021. 10. 17. 11:1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icon 셰톈위 선수입니다~!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現 LNG Esports 소속 미드 라이너. Oh My God의 프랜차이즈 스타였습니다. 데뷔 당시 중국의 초신성 미드로 불렸고 나이트의 등장 이전까지 샤오후, 시예와 함께 중국인 최고 미드로 평가받았으나 노답인 팀에 묻혀 지금껏 빛을 보지 못한 불운한 미드로 유명했습니다. 저평가까지 받기도 했으나 2021 시즌 LNG로 이적한 후 팀의 좋은 성적에 기여하면서 다시금 평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나이를 많이 먹은 21시즌 기준으로는 전반적인 라인전 능력이나 미친 피지컬을 통한 판도 뒤집기는 안 나오지만 원래부터 토종 중체미였던 선수로 여전히 뇌지컬이나 전황을 보는 판단력 자체는 꽤 뛰어난 편입니다.

최전성기였던 17시즌 기준으로 LPL에서 거의 유일 혹은 유이하게 그 1617 루키를 대등하게 맞상대할 수 있었던 라인전에, 샤오후보다 뛰어난 변수 창출력과 시예보다 높은 게임 지능 및 골드 V에겐 없던 일관성과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물론 팀의 정글 서폿 기량이 바닥이고 탑과 원딜이 메카닉은 어느 정도 받쳐줬지만 신뢰할 수 있는 캐리력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다른 상위권 미드에 비해 다소 엉덩이가 무겁고 이기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스프링 OMG 로스터를 이끌고 달성한 4위의 성적은 15 루키, 18 서머 스카웃, 19 나이트를 한참 능가하는 역대급 미드 원맨팀 시즌으로 평가받습니다. 사실상 1819 나이트의 프로토타입.

LPL이 전성기를 맞이함과 맞물려 OMG라는 팀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망조가 드리웠고, 아이콘은 무게중심을 완전히 잃고 던지는 미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캐리 할 수 있는 감각은 이제 사라졌다, 메카닉마저 깨어진 것 아니냐는 혹평이 자자했습니다. 그래도 20년에 철 지난 올드비들의 재결합에 특급신인 탑솔러였던 커스를 끼얹자 OMG가 최소한의 팀 같은 팀, 플옵진출팀 판독기가 되어 아이콘에게도 리바운딩의 발판이 깔렸다. 이 당시 회복한 감각을 바탕으로 21 LNG에서 타잔과 아러를 받쳐주는 서포팅형 미드가 되어 부활하였습니다.

다르게 보면 야가오와 같은 극도의 가자미형, 서포팅형 미드가 아무리 팀 성적을 높게 찍어도 저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똑똑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누가 봐도 최전성기의 무력이 절반 이상 사라진 아이콘임에도 불구하고, 강팀에 들어갔을 때 리즈시절 야가오만큼의 경기력을 뽑아내는 것은 일도 아니었으니. 이는 똑같이 LPL 영고 라인의 필두였던 플랑드레와 수많은 가자미형 탑솔들의 비교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LNG에서는 예상외로 잘 버텨주는 탑 M1kuya와 클래스 있는 정글러 타잔의 조력과 함께 IG를 2:0으로 꺾는 주역이 되는 등 팀의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NG가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날에는 타잔과 함께 LNG 식 답답한 운영의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즉 팀이 판독기 역할을 하는 데 있어 타잔과 기여분이 크다는 것. 어쨌든 팀은 판독기답게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여지없이 무자비한 모습을 보이며 승수를 몰아 쌓았고 플옵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플옵 1R에서 정규 시즌에 압도당했던 쑤닝을 또 다시 만나 여지없이 3:0 우주 관광을 당하며 시즌을 허무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아이콘 역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건 덤.

서머 시즌 들어서는 팀과 함께 폼이 고공행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정글러 타잔과의 합은 LPL 최고 수준이며 아이콘 본인도 RNG전 2세트 르블랑으로 미친 캐리를 선보이는 등 폼이 절정에 이른 상황. 다만 이후 시즌 후반에는 전 시즌과 다를 바 없이 다시 중위권 미드로 내려왔고 팀도 함께 힘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수닝과 TES 상대로 의외로 잘 버텨내면서 팀의 미라클런에 일익을 보탰으나, RNG전에서는 팀의 승리에도 불구 한 세트를 제외하면 다소 불안했으며 FPX전에서는 도인비에게 완패하며 팀도 셧아웃 당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메타몽형 미드 라이너 크라인의 폼을 억제하기 위한 최상의 카드가 노쇠화로 몰락한 아이콘이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

다만 96년생의 많은 나이로 무력은 추락했지만 한때 루키의 진정한 라이벌로 불렸던 판단력은 상당히 건재한 편입니다. 극한상황에 몰리면 많은 노장 미드들처럼 애처로운 쓰로잉을 저지르지만, 팀원들의 무력이 받쳐주는 상황에서 소위 뇌지컬 챔프를 잡았을 때의 역할 수행은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죠.

결국 2년 전 유럽의 비지챠치처럼 본인의 전성기는 발목 잡는 팀원들과 함께 다 흘려보냈지만, 늘그막에 타잔, 라이트, 아러라는 좋은 팀원들과 함께 마지막 시드를 잡고 롤드컵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이콘이 전성기 기량이었다면 팀 자체는 과장 살짝 섞어 20 TES 부럽지 않은 슈퍼팀이었겠지만, 현실적 기대치는 안정적인 플레이-인 돌파를 넘어 8강 정도라 봐야 할 것입니다.

플인 개막전인 한화생명 전에서는 우려와는 달리 쵸비의 미드 트린다미어 픽에 미드 그라가스로 대응하며 cs차를 5~10개 정도로 유지하는 무난한 라인전을 보냈고 중간에 훌륭한 바텀 뒷텔을 통해 상대 봇 듀오를 잡아내거나 방심한 데프트를 잡아내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보좌했습니다. 이후에도 체급 차이가 나는 마이너리그의 미드 라이너 상대로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가끔씩 잘리는 것을 제외하면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팀의 무패 행진에 일조하였습니다.

하지만 D조 개막전이었던 젠지전, 상대 에이스인 비디디를 상대로 정복자 사일러스 선픽이라는 다소 오만한 픽을 골랐고, 비디디는 자신의 시그니처 픽중 하나인 조이를 픽하여 대응했습니다. 결국 초반부터 2연속 솔킬을 당하며 시원하게 갈려나간 끝에 팀 패배의 주범으로 전락했습니다. 사실상 미드 차이 하나로 게임이 끝난 것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 롤드컵 전부터 중국의 미드 라이너들이 한국의 미드 라이너보다 잘한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더욱 조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이후로 각성한 것인지 TL전과 MAD전 모두 상대 미드와의 라인전을 리드하고 TL전 르블랑으로 여러 번 암살에 성공해 POG에 선정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2연승에 일조했습니다.

2017년 롤드컵 8강 추첨식 당시 입고 나온 옷이 16만위안을 호가한다던가 데뷔 전부터 들리는 썰들로 보아 중국 내 팬들이 아이콘을 금수저로 추측하는데 중국 내에선 이로 인해 같은 성을 가진 알리바바 그룹의 공동창업자이자 부회장인 셰스황의 아들 아니냐는 루머가 있습니다... 선수 본인과 팀 측에서는 별다른 말이 없었으므로 셰스황의 아들 소문은 사실상의 루머로 간주하는 중. 다만 금수저는 맞는 걸로 보입니다.


금수저라 그런지 중국인으로서는 흔치 않게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계정도 있습니다. 前 Team WE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전 JD Gaming 소속인 미스틱과 친한 사이라고 합니다. 미스틱 본인이 WE 외 LPL 중국인 프로게이머중 유일하게 아이콘과 연락한다는 인터뷰도 했었고 서로 웨이보에서 언급하며 친목을 하는 등, 자주 같이 밥을 먹기도 한다는 것을 보면 매우 친한 사이인 듯.


롤드컵 입성 후 인터뷰에서 꾸준히 페이커를 언급하며 만나고 싶다는 바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꾸준히 어필하는 것을 보면 페이커의 팬인 듯.

 

이상 셰톈위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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