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방성현

Talon 2021. 12. 21. 14:4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JJonak 방성현 선수입니다~!

오버워치 리그 정규 시즌 초대 MVP입니다.

https://youtu.be/INrra9RMFZE

8월 10일 OGN의 공식 로스터 발표로 합류하게 됨이 밝혀졌습니다. 시즌 3부터 랭킹 20위권 밖으로 나간 적이 없는 경쟁전 깡패. '쪼물락낙지' 으로 유명한, 아시아 경쟁전 순위 1위를 찍은 적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아시아 경쟁전 순위권 1페이지의 본인 소유 계정이 3개나 되는 실력자입니다. 서브 힐러 영웅 중 젠야타를 굉장히 잘 다루기로 유명한 플레이어. 과거 류제홍이 공격형 서브힐러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던 것처럼 사실상 제2대 서브힐러 절대자. 또한 워낙 힐러만 하는 모습을 보여 힐러만 잘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딜러도 수준급입니다. 가끔 방송에서 딜러를 쓰는 모습도 있는데 경쟁전 1위를 찍은 실력답게 게임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 LW의 코치, 전 NYXL 감독인 Pavane 감독이 LW 시절 쪼낙을 영입하기 위해 무려 6개월 동안 비밀 댓글을 넣었다고 합니다.

시즌2부터 쪼물락 낙지라는 닉네임의 아나를 주로 플레이하는 서브 힐러 포지션의 선수로 천상계 아나 장인으로 유명했습니다. 아나를 플레이하면 거의 매 판을 캐리하고 킬금을 먹기도 하는 등 미친 플레이를 보여주었는데 아나의 생체 소총 데미지가 80에서 60으로 너프되고 돌진조합이 유행하게 되면서 시즌6부터는 젠야타 플레이 타임이 압도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아나의 생체소총 데미지가 70으로 버프 되고 브라자 메타가 오자 다시 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단한 동체시력과 상대의 동선 예측 능력을 지닌 선수이기도 한데, 네팔의 성소 맵에서 뒤를 도는 트레이서를 지나간 점멸 궤적만으로 보고 우클릭 예측 샷으로 처리하거나 0.38초 만에 지나간 적 솔저를 보고 솔저가 올 위치로 먼저 가서 제압하는 등 플레이 장면을 봐도 일반인들에게는 잘 보이지도 않고 한 번에 이해하기도 어려운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서브 힐러 포지션의 선수들에게는 아군 메인 힐러를 지키고 상대 딜러나 윈스턴 등이 자신을 물러오는 것을 미리 보고 피하거나 대처하기 위해서 넓은 시야와 동체시력이 요구되는데 이런 대단한 동체시력이나 시야, 예측능력은 쪼낙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매우 공격적이에요.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서브 힐러들은 잘리기가 굉장히 쉬운데, 아나를 플레이할 때는 매우 높은 수면 총 정확도와 생체소총 명중률로 자신을 물러 오는 영웅들을 팀원의 도움없이 혼자서 역관광시키고, 젠야타를 플레이 할 때는 귀신들린 에임으로 암살자를 따고 앞 라인으로 나가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고 살아돌아오는 미친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아나로는 거의 수면총 아티스트라고 할 정도로 적중률이 높은 편이에요. 쪼낙을 대표하는 수면 총스타일은 질풍 참을 쓰고 있는 겐지, 날아가는 윈스턴, 공중에서 자폭 사용 후 떨어지는 송하나 등을 맞히는 예측&원거리 수면 총으로, 낙하 속도를 예측해서 수면 총을 맞히는 것은 예사요 심지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파라를 재우기도 합니다. 거기에 아나로 줌을 켠 상태로 힐을 주다가도 트레이서의 점멸 사운드를 듣고 바로 돌아서 재우는 등 자신을 물러온 딜러들도 잘 제압합니다. 쪼낙의 아나 플레이를 보면 절대 안 맞을 것 같은 상대도 귀신같은 에임으로 재우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젠야타는 자타가 공인하는 압도적 세계 최강의 젠야타로 젠야타의 약점인 빈약한 힐량을 말도 안 되는 에임을 기반으로 한 미친 듯이 도는 초월 사이클로 만회하고 젠야타의 강점인 부조화를 달고 맞히기만 하면 딜러들보다 딜이 잘 나오는 것을 통해 상대 탱커 진도 녹여버리는 딜량을 선보이는 등 이상적인 젠야타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젠야타의 우클릭과 좌클릭을 모두 잘 사용하는데, 우클릭의 속도가 느려지기 전에는 말 그대로 상대를 암살하곤 했습니다. 쪼낙이 우클릭을 쏠 때 화면을 느리게 돌려보면 우클릭이 날아가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세밀하게 에임을 상대에게 맞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젠야타의 우클릭은 다섯 발의 구슬이 한 번에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씩 순서대로 날아가기 때문에 첫 번째 발이 날아갈 때 두 번째나 세 번째 발이 날아갈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하여 높은 헤드 명중률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클릭을 잘 맞히기 때문에 우클릭을 투사체가 아니라 트래킹처럼 활용하기도 하는데 벽을 타고 있는 루시우나 점프를 뛰는 윈스턴 등 일정한 무빙을 보이는 적을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전 탄을 다 맞히기도 합니다. 보통 우클릭으로 상대에게 딜을 넣고 상대가 죽지 않았을 경우 좌클릭으로 마무리하는 스타일의 플레이를 자주 합니다.

단순히 에임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젠야타의 플레이 센스나 반응 속도도 뛰어난데, 아이헨발데에서 자신을 물러온 적팀 디바와 윈스턴을 초월로 길을 막아 팀원들이 잡으러 올 수 있게 하거나 상대 라인하르트의 대지 분쇄에 누워있는 아군 대신에 돌진을 몸으로 막는 등 초월 활용 센스도 뛰어나며 죽이는 타이어가 자신의 눈앞에서 터지기 전에 초월을 발동시켜 살아남는 등 반응속도도 엄청납니다.

초월 타이밍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는데 타 팀의 서포터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딜량과 여기서 이어지는 압도적인 궁 사용 횟수로 이를 무마하고 있습니다. 젠야타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 선수의 영상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데, 따라 하기도 어렵고 따라 한다 해도 공격적인 포지션의 단점을 무마할 정도의 피지컬을 키우기엔 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전에서 쪼낙은 힐이 필요한 팀원이 있어도 딜각이 나오면 딜에 집중하는 등 사실상 힐기능과 힐러궁이 달린 딜러를 플레이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수준이므로, 최소한 팀의 다른 딜러만큼 딜을 잘 넣을 자신이 없다면 따라하면 오히려 팀에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 딜각이 나올 때는 힐보다 딜에 집중하는 것이 쪼낙 입장에서 보면 더 나은 행동일 수도 있는 것이, 팀의 피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의 원인 자체를 제거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데 쪼낙은 팀을 힐 줄 시간에 상대를 팬다면 충분히 상대를 잡을 실력이 되므로 오히려 상대를 먼저 잡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러한 플레이들은 쪼낙이기에 가능한 것이므로 앞서 서술한 것처럼 섣불리 따라 했다간 트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모이라의 경우에는 개인방송에서 거의 보여준 적이 없으나 LAV와의 경기에서 43초, 서울과의 경기에서 33초 만에 궁을 채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에서 모이라 궁을 가장 빨리 채운 기록 1, 2위가 모두 쪼낙이라는 칭찬카드가 등장하였으며 윈스턴 랩 기준 리그 선수 중 젠야타뿐만 아니라 모이라 레이팅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모이라 역시 전 세계 최고의 수준임을 증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메인 힐러 선수들이 다루는 영웅은 대회 때는 물론, 일반 경쟁전에서도 잘 보여준 적이 거의 없습니다. 개인방송에서 루시우는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나, 서포터 라인을 메르시-루시우 체제를 쓰지 않는 이상 대회에서 볼일을 어려울 듯합니다.

아나나 젠야타 같은 서브 힐러 이외에도 기본적인 에임과 반응속도, 게임 센스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영웅들을 잘 다룹니다. 시즌1 당시에는 맥크리가 모스트였습니다. 엄청난 저감도이기 때문에 위도우 메이커나 한조 같은 세밀한 에임을 요구하는 영웅들은 정말 잘합니다. 이외에도 로드 호그나 자리야, 맥크리, 바스티온, 트레이서와 놀랍게도 다른 영웅들과 스타일이 전혀 다른 라인하르트 까지도 잘합니다.

대회에서 로드호그를 플레이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는데 뛰어난 에임과 반응 속도를 바탕으로 해설진들의 "저게 서브 힐러 실력이라고요?"라는 찬사를 들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 1시즌에서 뉴욕이 치른 경기 모두 주전으로 출전했습니다. 딜량을 다른 젠야타들과 비교하기 힘들 만큼 압도적으로 많이 넣기에 LAG의 Shaz 선수가 10분당 평균 딜량이 6000이라는 칭찬 카드가 뜰 때 쪼낙을 제외한 젠야타들 중에 가장 딜량이 높다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힐러치곤 너무 공격적인 포지션을 잡아 리스크가 큰 플레이를 한다고 비판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윈스턴 랩에 공개된 스탯 및 통계에 따르면 평균 데스와 한타시 퍼스트 데스도 타 젠야타 플레이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리스크가 큰 플레잉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걸 뒤집어보면, 그 위험한 플레잉을 하고도 매번 살아 돌아오니까 그렇게 플레이한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 경쟁전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쪼낙은 초월을 자신의 탈출기로 쓰는 등 다른 젠야타들과 다른 초월 사용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젠야타들에 비해서 힐량이 낮은 이유도 팀적인 원인이 있는데, 팀의 탱커들인 마노나 메코가 상대에게 쓸데없이 많이 맞아주거나 위험한 포지션을 잡는 스타일이 아니며 팀의 딜러들도 그렇게 많은 힐은 요구하지 않는 편입니다. 워낙 쪼낙이 잘해주다 보니 뉴욕 엑셀시어 플레이 방식 자체가 쪼낙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쪼낙 본인이 잘하기도 하지만 다른 힐러들이나 탱커들이 잘 보조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쪼낙도 부진했던 경기가 존재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 1 2스테이지에서 같은 팀 메인 힐러 ArK가 손목 부상으로 잠깐 못 나오게 되어 같이 스크림도 뛰어본 적 없는 마노와 힐러 듀오를 하게 되자 쪼낙 케어 부족이 눈에 띄게 되었고, 때문에 상대팀의 쪼낙을 집중 포커싱하는 전략이 매우 잘 먹혀들어감으로써 뉴욕의 경기력이 크게 약화됐습니다. 그러나 아크 선수가 돌아오자 바로 미칠 듯이 날아다니는 피지컬을 발산, 휴스턴 아웃로즈에서 트레이서 담당 선수인 JAKE 선수를 1:1 대결에서 무려 7:2로 압도하며 최종 스텟 마이너스 킬뎃이라는 굴욕을 선사하고 자기는 30처치 17죽음이라는 터무니없는 스텟을 기록했습니다.

출범 시즌 정규리그가 마감하자 발표된 통계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딜량을 넣은 플레이어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가장 많은 딜량을 넣은 힐러가 아니라 플레이어이란 것에 주목하자... 결국 이러한 활약들을 인정받아 오버워치 리그 2018 시즌 MVP가 되었습니다.


젠야타로 보여주는 활약이 다른 선수들과는 가히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오버워치 월드컵 국대 라인업을 예상할 때 의견이 분분한 다른 포지션과는 달리 서브 힐러는 거의 무조건 쪼낙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래 국가대표 서브힐러 포지션 고정 픽이나 다름없었던 류제홍이 리그에 오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는 영향도 없잖아 있지만, 네코, 비도신, 카리브 등 타 팀의 쟁쟁한 서브 힐러들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이기 때문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한국 대표팀 후보자 12인에 힐러 포지션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예선 대표팀으로 선발되어 예선전을 치르고 조별예선 이후 선발된 본선 한국대표팀 로스터에 선발되었습니다. 결국 월드컵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서 2018 오버워치 월드컵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인천예선에서 첫 경기는 1일차의 한국 vs 대만이었는데 대만을 위협적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적었고 누구나 한국의 압승을 예상했으나 앞선 러너웨이와의 평가전과 뉴욕 선수들의 흔들림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직 건재함을 증명해야 하는 나름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쪼낙은 4세트 내내 젠야타를 플레이했는데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한국이 참여한 경기는 3년간의 월드컵 중 거의 유일하게 한국이 패배할 위기에 놓였던 핀란드 전이었습니다. 이 경기 역시 쪼낙이 크게 돋보이지는 않았으나 언제나처럼 큰 기복 없이 젠야타와 아나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예선 2일차에는 먼저 홍콩과의 경기가 있었는데 한국이 완벽하게 승리하였습니다. 쪼낙은 이번 경기에서도 기복 없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2일차의 다음 경기는 오버워치 월드컵 최초의 한일전이었는데, 한일전인 만큼 한국의 승리에 대한 기대와 경기 자체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2세트 왕의 길에서 한국 팀의 완막 이후 쪼낙이 공격에서 아나를 픽했는데 2층의 상대 진영에 생체 수류탄을 각폭으로 던져 상대의 오리사, 디바, 정크렛, 메르시에게 힐밴을 넣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3세트 아누비스에서는 쪼낙의 슈퍼 플레이나 나왔는데 상대 겐지가 용검을 쓰자 초월을 쓰지 않고 좁은 공간으로 유인해 우클릭 + 좌클릭으로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4세트에서는 한국대표팀이 쪼낙이 로드호그를 픽하고 아크의 메르시 원힐 조합을 선보였는데 쪼낙의 로드호그가 활약이 엄청났습니다. 인천예선의 마지막 날인 3일차에는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있었는데 상대가 2016년에 결승에서 만났고 2017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러시아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쪼낙은 빛났는데, 카르페와 리베로가 너무나도 잘해주어 화면에는 자주 나오지 않았으나 자신을 물러 오는 상대 딜러들을 번번이 킬로그로 올려 보냈고 피가 얼마 남지 않은 상대들을 착실하게 막타를 쳐 잡아내는 등 보이지 않는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쪼낙은 결국 국가대표 본선 엔트리에도 포함되었으므로 2018년 11월 3일 본선에서 보여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팀의 본선 첫 경기 상대는 호주였습니다. 경기 종료 후 나오는 스텟 표에서 쪼낙이 젠야타로 26000딜을 넣었다고 나왔으며 킬/데스도 + 스텟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인 영국 팀에서 어떤 선수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국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 몰라서... 아무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는데, 신경전의 일환인지 아니면 정말로 몰랐는지는 불명. 준결승인 영국전에서는 혼자 C9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결승전인 중국전에서는 여전히 무조건 상대보다 빠른 초월과 딜각이 나오면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파괴의 구슬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2018 오버워치 월드컵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우승 이후 자신의 가장 기억에 남는 플레이를 뽑아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딱히 생각나는 것은 없고 다 잘했던 것 같다."라고 대답했습니다.


2019 시즌을 앞두고 다른 서브 힐러 선수들의 기량 상향 평준화, 메타의 특성상 젠야타의 영향력 감소로 인하여 지난 시즌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그 예상대로 평은 지난 시즌에 비해 박하게 받고 있습니다. 높은 딜량과 그로 인한 빠른 궁극기 사이클 속도, 뜬금 킬을 통한 변수 창출 능력은 여전하지만, 덩치들이 몰려다니는 3탱3힐 특성상 때문에 기본적으로 적군을 맞추기가 쉬워 뛰어난 에임을 이용한 암살자 카운터나 장거리 스나이핑 등의 쪼낙의 차별점은 그리 부각되지 않고, 쪼낙의 약점이던 초월 타이밍 부족이 두드러지며 평이 떨어진 것. 팀 적인 면에서 살펴봤을 때 스테이지 1 플옵 전까지 형성되었던 최상위팀 3강 구도에서 뉴욕이 밀려났기 때문에 쪼낙 역시 최상위권에서 내려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 3부터 솜츠가 주 메타로 자리 잡으면서 이전보다 아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아나로 딜량, 처치 등 주요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다시 폼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스테이지 3 8강에서 그 띵의 파라를 재우고 디엠의 솜브라의 emp보다 빠르게 미친 듯이 초월을 돌리면서 멱살 캐리를 시도했으나 상하이의 딜량을 버티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이상하게 스테이지 4 들어서 기량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쪼낙의 간판 힐러인 젠야타도 크게 부각이 되지 않았으며, 아나로도 상대 힐러에게 밀리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 워낙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팀이 쪼낙 케어를 우선시하다 보니, 뉴욕이 메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동안 모이라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플레이오프에 들어서자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하였는지 탑클래스급 모이라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쪼낙이 살아나야 팀이 승리하기 쉬운 뉴욕의 스타일 상 매우 고무적인 점.

전체적인 이번 시즌 총평은 신생팀도 늘어나고 이에 따른 수준급 서브 힐러들의 대거 유입으로 인해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출범 시즌에 비해 다소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았으나 그래도 큰 기복은 없이 꾸준한 기량을 보여줬고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에선 그동안 아쉽다고 평가받은 모이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증명한 시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주차 뉴욕 홈스탠드 경기에서 아나를 주로 들어 킬캐치, 케어, 힐밴, 수면총 모두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쪼낙에 활약과 함께 뉴욕은 런던, 보스턴을 상대로 홈스탠드 2경기에서 모두 승리.

그러나 3주차 필라델피아 전에서 후아유와 함께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적받았는데, 너무 공격적인 포지셔닝이 문제점이었습니다. 많은 한타에서 쪼낙이 먼저 잘린 채로 한타가 시작되었으며, 특히 호라이즌 달 기지에서의 필라델피아 공격에서는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위도우에게 킬을 헌납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5주차 워싱턴 전에서는 아군이 emp를 맞아도 버틸 만하면 초월을 아끼면서 이후에 초월 다이브로 한타를 가져오는 모습이 여러 번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고츠 메타 때 약해진 네임밸류를 222에 들어 다시 빛내고 있는 편입니다. 21주차 광저우전에서 3세트 지브롤터를 패배하기 일보직전이었던 상황에서 1분 30초 만에 나노 강화제를 두 번(!!!) 채워내서 경기를 캐리 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뉴욕의 기량 저하와 광저우의 뚝심으로 2:3으로 패배했습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다른 뉴욕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뉴욕이 혼란을 겪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쪼낙의 평가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타 팀의 신흥 서브 힐러 강자들이 떠오르면서 더 이상 쪼낙에게 최상위권, 못해도 상위권 서브 힐러라는 평가는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게임 내적으로도 뉴욕이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쪼낙 중심의 플레이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지만 아직 이도 저도 아닌 플레이로 선수들의 템포에 부조화가 있거나 여전히 쪼낙을 케어하는데 과투자를 하는 경향이 남아있어서 쪼낙과 관련된 뉴욕의 플레이를 하루라도 빨리 개선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습니다.

28주 2일차 경기에서는 정말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플레이-인에서는 청두와의 자강두천 끝에 승리를 따냈습니다.

플레이오프 상하이전에서는 젠야타로 전성기 급의 미친 궁 속도를 보여줬으나... 팀 전체의 조합 숙련도와 체급 차, 그리고 솜브라와 루시우 담당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발목을 잡아 패배하였습니다.

플레이오프 서울 다이너스티 전에서 다른 뉴욕 멤버들과 함께 부진하며 3:0으로 완패했습니다. 2020 시즌은 새로운 슈퍼루키들이 등장하였고, 쪼낙이 더 이상 최고의 서브힐러가 아니라는 것을 부정하지 못하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서울전은 서울이 쪼낙 특유의 뇌절과 캐리병, 과도한 딜넣기로 인해 뉴욕의 앞라인이 버티지 못하는걸 잘 노려 일방적으로 밀렸습니다. 쪼낙의 힐밴과 학살의 용검외의 변수 창출이 없던 서울전은 크리에이티브의 번뜩이는 플레이와 제스처의 호그 등의 캐리에 3:0으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쪼낙은 과거의 독보적 수준의 힐러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

2020시즌 쪼낙은 더이상 섭힐 최강자가 절대 아니라는 평이 가장 지배적입니다. 올스타전에서 아나 스킬 챌린지에서 1위를 하였습니다.


쪼낙을 제외한 기존 뉴욕 선수들이 모두 방출되고 멤버 대다수가 신예인 새로운 로스터가 만들어짐에 따라 그동안 뉴욕의 고질병이었던 '쪼낙 지키기 메타'의 집착에서 탈피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과 함께 고생할 거라는 우려의 공존 속에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예상했던 대로 뉴욕이 고전을 면치 못했고 쪼낙 역시 고군분투하는 것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준저스트에서 다른 선수들의 포텐이 터지기 시작하고 팀의 완성도도 점차 높아짐에 따라 쪼낙도 플레이에 여유가 생기며 경기 영향력이 높아졌습니다. 비록 뉴욕이 플레이-인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로스터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쪼낙은 팀이 어려울 때도 자기 몫을 해줬고 나중에는 자신의 전성기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나아가 뉴욕 원년멤버 중 막내 라인이었던 쪼낙이 리빌딩된 뉴욕에서는 주장을 맡고 신예 선수들 사이 중심을 잡는 모습에서 이제는 베테랑 선수로서의 관록도 보이게 되었습니다. 2021년 10월 9일, 4년간 활동했던 뉴욕을 떠났습니다.


2021 10월 22일, 서울로 이적하였습니다.

 

이상 방성현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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