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리뷰오브레전드]그림 같은 한 타 싸움! 궁극기 연계를 주목하라

Talon 2013. 5. 8. 16:37

CJ 블레이즈가 나진 소드를 잡아내기 위해 택한 방법은?


모두가 기대할 수밖에 없었던 대박 매치! 나진 소드와 CJ 블레이즈가 지난 4일, 올림푸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스프링 12-13시즌 12강 15회차 경기에서 만났습니다. 두 팀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 정동로 이번 시즌 최고의 명경기를 선사했죠.

특히 1경기에서는 다이애나와 룰루를 다시 꺼내 들며 '되돌아온 돌진 메타'를 선보였습니다. 다이애나의 완벽한 이니시에이팅 후 떨어지는 룰루의 '급성장'이 화려한 플레이를 이끌었죠. 이 경기 결과 '러스트보이' 함장식 선수가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MVP를 받기도 했는데요. 물론 한 타를 연 '플레임' 이호종의 수준급 플레이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CJ 엔투스 블레이즈의 완벽한 한 타,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 장판 조합에 맞서는 돌진 조합! 이니시에이팅은 플레임의 몫?

다이애나와 제이스는 어디로? 각각 탑과 미드로 간다!
픽밴이 시작되자 제일 먼저 CJ 블레이즈는 제이스를 가져갑니다. 미드와 탑에서 두루 쓰이고 있는 제이스는 얼마 전 '플레임' 이호종이 사용해 눈길을 끌었죠. 그러자 나진 소드의 첫 번째 픽. 케넨과 카서스가 등장하네요. 광역 궁극기를 보유한 케넨과 '황폐화'라는 스킬을 지니고 있는 카서스는 '장판 조합'의 핵심 챔피언이죠. 어쩐지 픽에서는 블레이즈가 조금 불리한 듯합니다.

픽 순서를 다시 넘겨 받은 블레이즈는 룰루와 바루스를 먼저 고르네요. 바루스의 궁극기인 '부패의 사슬'은 진입하는 챔피언들의 발을 묶을 수 있는 스킬이죠. 이어진 나진 소드의 선택은 헤카림과 쓰레쉬였습니다. 초반 갱킹이 강력한 헤카림과 서포터 중 유틸성이 뛰어난 쓰레쉬는 최근 선호되는 픽이죠. 마지막 선택만을 남긴 블레이즈. 다이애나와 리신을 뽑습니다. 모두들 미드 다이애나를 예상했지만 다이애나가 탑으로, 제이스가 미드로 내려오죠.

마지막 선택! 나진 소드의 '프레이' 김종인은 공헌한 대로 베인을 뽑았습니다. 8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 베인을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네요.

▶ 카서스의 성장, 진혼곡이 무서워!

진혼곡이 떨어지는 순간마다 나오는 킬!
경기 시작 후 미드로 자리를 옮긴 CJ 블레이즈의 '캡틴 잭' 강형우와 '러스트보이' 함장식. '쏭' 김상수의 카서스를 상대로 딜 교환에서 우위를 점하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죠. 그러자 '와치' 조재걸이 매서운 갱킹을 통해 '카서스 키우기'에 나섭니다.

더블 킬을 순식간에 획득한 김상수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연이어 미드에서 킬을 만들어 내려고 하죠. 잘 성장한 카서스만큼 무서운 게 없다는 생각 때문일까요? '헬리오스' 신동진과 '플레임' 이호종도 미드 갱에 대비해 커버에 나섭니다.

반면 제이스를 고른 '앰비션' 강찬용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탑 라인에서 갱킹에 노출돼 사망한 후 미드 싸움에서도 '막눈' 윤하운의 케넨에게 물려 빠져 나가지 못했죠. 그래도 차근차근 벌어진 격차를 좁혀나가던 CJ 블레이즈였지만 미드 한 타에서 카서스가 다시 더블 킬을 가져가는 상황이 나오고 맙니다. '진혼곡'으로 마무리가 가능한 카서스는 죽어서도 무서운 존재네요.

▶ 명장면 속출! 더블 에이스 뜨다!

이후로도 카서스의 성장은 계속 됐죠.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눈치 싸움 속에 드래곤을 차지한 것은 CJ 블레이즈였습니다. 빠르게 드래곤을 처치한 뒤 빠져 나가는 CJ 블레이즈를 노린 조재걸의 등장! 헤카림이 파고 들면서 진영이 붕괴됐고, 룰루와 리신이 뒤로 빠지는 모습이 보이네요. 그러자 강형우의 바루스가 궁극기를 사용해 보지만… 어랏! 빗나가고 말았죠.

상대를 묶을 수 있는 군중제어기술은 바루스와 다이애나밖에 없는 상황. 이호종의 다이애나가 다시 뒤로 돌아들어갑니다. '초승달 검기'를 맞춘 뒤 들어가서 '달빛 낙하'로 무려 4명의 적을 묶었네요. 이어 떨어지는 룰루의 '급성장'으로 인해 공중에 뜬 나진 소드. 앞쪽으로 빠져 있던 쓰레쉬는 이미 사망했고, 바루스가 '날카로운 소용돌이'를 켠 케넨마저 잡아냈습니다.

하지만 베인과 카서스가 살아 남았네요. 끈질기게 적들을 추격하며 화려을 집중시킨 카서스가 다이애나를 마무리! 살아 남은 챔피언의 숫자는 3:3이 됐습니다. 이번에는 나진 소드가 뒤쪽을 빠지자 CJ 블레이즈가 달라 붙죠. 헤카림에 이어 카서스까지 마무리하자 '진혼곡'이 떨어질 조짐이 보이네요. 홀로 살아 남았던 베인까지 강찬용의 제이스가 끊어냈지만 떨어지는 진혼곡으로 인해 카서스가 트리플 킬을 다시 가져가죠. 결국 이 엄청난 전투는 10명의 모든 챔피언이 사망하는 명장면을 만들어냅니다.

▶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과 궁극기 연계!

16킬을 챙긴 나진 소드의 킬 스코어 중 10킬을 가져간 것은 카서스였는데요. 주요 아이템을 거의 다 확보한 김상수로 인해 한 타 견적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죠. 하지만 CJ 블레이즈는 재정비를 통해 조금이나마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합니다. 더블 에이스가 뜬 이후로 동등하게 맞춰졌던 글로벌 골드를 뒤집은 CJ 블레이즈. 이제 남은 것은 운영 싸움뿐이죠?

한 차례 미드 전투에서는 케넨이 먼저 사망하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카서스와 케넨의 위치 선정이 갈리면서 케넨만 홀로 외로이 죽음을 맞이했죠. 다이애나 또한 어느덧 '존야의 모래시계'와 '수호천사'를 구비했습니다. 파고 들어서 존야의 모래시계로 한 타이밍 시간을 끈 뒤 표적이 된다 해도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된 거죠.

환상적인 이호종의 이니시에이팅은 결국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쓰레쉬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자 곧바로 진입하는 이호종. 이어 들어간 바루스의 궁극기로 인해 쓰레쉬가 묶였고, 더욱 더 안쪽으로 파고드는 이호종에게 다시 급성장이 사용되죠. 카서스가 재빨리 '황폐화'를 켜고 맞대응 해보지만 다시 4명의 챔피언이 공중으로 뜹니다. 물리지 않은 베인이 프리 딜을 넣지만 글쎄요. 나진 소드에게는 조금 어려운 전투가 될 것 같죠?

결국 바루스와 제이스, 두 명의 딜러가 살아 남은 CJ 블레이즈가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네요. 한 차례 더 교전이 펼쳐진다면 CJ 블레이즈가 완벽히 승기를 쥘 것 같은 순간입니다.

▶ 프리 딜? 어림도 없지!

"이제 남은 것은 바론 뿐이야!"를 외치는 듯한 나진 소드의 움직임은 CJ 블레이즈에게 포착되고 맙니다. 바론을 시도하자 곧바로 모여드는 CJ 블레이즈.

제이스의 포킹으로 우선 체력을 깎아놓은 뒤 리신이 파고 들어 케넨을 걷어차죠. 진입할 타이밍이 늦어진 케넨과 달리 다이애나는 제대로 파고 들며 적들을 다시 한 번 묶어 버립니다. 케넨 또한 들어와서 궁극기를 켜보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났네요. 다이애나와 케넨이 간발의 차이를 두고 서로 '존야의 모래시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대방과는 달리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제이스와 바루스는 적들을 처치해 나갑니다. 생생한 체력으로 살아 남은 바루스와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제이스. 이 전투에서 바루스는 쿼드라 킬을 띄우는데요. 자, 이제 이 명경기의 승부의 향방이 완벽히 갈렸죠?

명경기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낸 CJ 블레이즈는 이후 2경기에서도 완벽한 한 타를 선보입니다. 다이애나로 활약한 이호종이 2경기에서는 케넨을 잡아 엄청난 반응 속도를 선보이니 그 경기 또한 추천하고 싶네요. 훌륭한 궁극기 연계로 나진 소드의 진영을 무너뜨린 CJ 블레이즈. 8강에서도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한 타를 선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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