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스타학개론]혼을 담은 ‘불멸자 올인 러시’에 도전해 보자!

Talon 2013. 5. 10. 17:42

저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멸자뽕' 러시


안녕하세요. e스포츠 전문웹진 포모스에서 활동 중인 김성표 기자입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출시와 함께 e스포츠 리그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데요. 스타2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타학개론'이라는 새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에 이어 군단의 심장이 새롭게 나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기본적으로 새로운 유닛들이 생겨났고, 그로 인한 종족별 운영 방식과 경기 양상에도 색다른 모습들이 나타났습니다. 군단의 심장이 출시된 지 겨우 두 달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들은 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자유의 날개 때와 똑 같은 것들도 많은데요. 오늘 소개할 전략도 그 중 하나로서 강력한 프로토스의 '공격 카드'로 손꼽히는 전략이죠. 바로 프로토스의 '혼'을 담은 올인 러시, 속칭 '멸자뽕'입니다.

원이삭 하면 멸자뽕, 멸자뽕 하면 원이삭이다.
'불멸자로 뽕을 뽑는다'는 의미의 멸자뽕은 빠르게 불멸자을 모은 뒤 다수의 파수기와 함께 정면 공격을 감행하는 전략입니다. 상대의 빈틈을 찌르기 위한 최적화 된 빌드는 물론 불멸자를 끝까지 살리며 파수기의 역장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플레이죠.

이 멸자뽕 러시를 대표하는 선수로는 SK텔레콤의 '악동 토스' 원이삭이 있는데요. 자타가 공인하는 불멸자 운영의 달인으로서 "멸자뽕에는 혼이 담겨야 한다"는 발언으로 멸자뽕에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죠. 그리고 멸자뽕의 힘을 바탕으로 작년 말 WCS와 WCG를 휩쓸며 당당히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멸자뽕의 위력은 강력하고, 군단의 심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공격 전략 중 하나 입니다. 최근 프로리그에서도 멸자뽕으로 멋지게 승리를 거둔 선수가 있는데요. 바로 원이삭과 함께 SK텔레콤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민수 선수입니다.

역장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상대의 바퀴를 제압한 최민수.
이번 주 화요일 STX전에 선봉으로 출전한 최민수는 '더블 연결체'로 시작한 뒤 빠르게 로봇공학시설에서 불멸자 생산에 돌입해 강력한 공격을 예고했고, 이후 다수의 관문에서 생산된 파수기와 광전사를 동원해 상대의 두 번째 멀티를 급습했습니다.

결국 차원분광기까지 대동한 최민수는 계속해서 파수기와 추적자 등을 충원하며 신대근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부화장 파괴와 더불어 병력 싸움에서도 큰 이득을 거두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스타학개론에서는 SK텔레콤의 새로운 프로트스 1승 카드로 떠오르고 있는 최민수 선수를 일일 선생님으로 모셔 저그들의 알고도 막기 힘들다는 '멸장뽕' 공격에 대해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스타학개론 일일 선생님은 최민수.
- 반갑습니다. 오늘 멸짜뽕을 배우려고 하는데요. 먼저 빌드 오더부터 알려주세요.
▶ 우선 '불멸자 올인'은 5, 10초 같이 초 단위 타이밍이 중요해요. 최대한 빨리 진출할 수 있도록 자원 밸런스 잘 맞추는 것이 포인트인 거죠. 때문에 초반에 정찰 일꾼을 포함해서 탐사정을 한 기도 잃지 말아야 해요. 탐사정 한 기가 잡히면 이후에 자원 밸런스가 잘 맞지 않게 되거든요.

이제 기본적인 빌드를 말씀 드리면 저 같은 경우에는 1관문-인공제어소 상태에서 추적자 1기만 뽑고 차원관문 업그레이드를 누른 다음에 바로 로봇공학시설을 올려요. 최대한 상대 정찰에 들키지 않는 자리에요. 그런 뒤에 파일런을 추가하면서 앞마당 2가스가 더 짓고, 또 파일런을 하나 더 뚫어줘요. 불멸자가 인구수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미리 늘려놓는 거죠.

이제 불멸자를 한 기 찍고, 관문을 2개 더 늘리면서 지상군의 공1업을 진행해 주세요. 그렇게 하면 간신히 두 번째 불멸자를 누를 수 있는데요. 아마 58-60 정도로 인구수가 막힐 거예요. 이때 2관문을 더 짓고, 수정탑을 늘려주세요. 그리고 돈이 되면 또 2관문과 수정탑을 추가해 주시고요. 병력 생산은 1추적자-2파수기 상태에서 불멸자를 모으고, 이후에 차원관문이 완성되면 쿨이 돌아 때마다 파수기 위주로 계속 병력을 늘려 주시면 돼요.

2불멸자 타이밍 공격을 준비하는 최민수.
- 그렇군요. 그럼 공격 타이밍은 언제쯤 잡아야 하나요?
▶ 보통 2불멸자나 3불멸자가 나오면 나가요. 먼저 2불멸자로 나가면 바퀴한테는 조금 약하지만, 상대가 히드라리스크를 준비비하면 병력이 채 모으기 직전에 찌를 수가 있어요. 반대로 3불멸자일 때 나가며 바퀴에 집중한 상대에게 많이 강하죠. 그리고 차원분광기는 2불멸자 나갈 때는 기다렸다가 같이 나가고, 3불멸자일 때는 병력을 먼저 진출시키고 추가로 합류시키는 것이 좋아요.

- 멸자뽕의 제 1목표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멸자뽕은 진출 병력이 다 잡히더라도 어떻게 한 다음에 잡혔느냐가 중요해요. 상대의 일꾼을 많이 제거하거나, 부화장을 파괴하면 한 번 더 불멸자로 밀 수 있는 타이밍이 나오거든요. 물론 저그의 두 번째 멀티를 깨고 병력까지 많이 잡으면 계속 공격해서 바로 끝낼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결국은 일꾼과 부화장이 핵심 목표인 셈이죠.

- 멸자뽕의 핵심 유닛을 뽑으라면요?
▶ 가장 중요한 유닛은 당연히 불멸자이고, 2순위로는 파수기가 중요해요. 나머지 광전사나 추적자는 다 잡혀도 상관 없어요. 처음에 3불멸자로 나가서 바퀴를 상대하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강해요. 그런데 불멸자 한 기라도 끊기면 힘이 확 빠지는 것이 느껴지죠. 그러니까 불멸자는 꼭 소중히 다루셔야 해요. 그리고 파수기는 살아만 있으면 마나가 계속 차니까 급하게 역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천천히 돌려 들어가는 식으로 병력을 운용하면 좋아요.

일꾼 제거와 부화장 파괴가 중요하다!
- 컨트롤이 엄청 중요할 것 같아요
▶ 일단 역장으로 상대 병력을 자르면서 앞에 있는 병력을 빠르게 잡아내고, 뒤에 있는 유닛의 사정 거리를 피해서 이동하는 움직임이 중요해요. 그리고 불멸자는 차원분광기가 위상 모드일 때는 최대한 그쪽으로 이동하면서 공격을 하고, 보통 상태일 때는 분광기를 불멸자 쪽으로 이동하도록 컨트롤 해요.

- 초보자가 멸자뽕을 했는데, 공격이 막힌 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일꾼만 잡았을 때는 상대의 남은 병력에 따라서 다른데요. 병력도 같이 잡았으면 불멸자를 한번 더 모아서 쉽게 끝낼 수 있어요. 그런데 상대 병력이 남았으면 수비적으로 거신이나 점멸 추적자을 뽑으면서 확장을 해야죠.

또 부화장만 깼을 때는 최우선으로 남은 병력을 살리면서 회군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데 일꾼은 잡지 못하고 부화장만 깨면 프로토스가 완전히 유리한 상황은 아니에요. 그래서 플레이어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확장을 하면서 후반을 도모하거나, 한번 더 병력을 짜내서 몰아치거나 반반인 것 같아요.

프로리그에서 맹활약이 기대되는 최민수.
- 차원분광기로 병력을 충원할 때는 어떤 유닛을 신경 써야 하나요?
▶ 기본적으로 파수기 마나를 체크하면서 병력을 충원해야 해요. 파수기 수가 많더라도 당장 싸워야 하는데 마나가 없으면 곤란 하니까 그때그때 마나를 확인한 다음에 파수기를 추가해야죠. 반대로 파수기 마나가 충분하면 광전사나 추적자를 추가하고요.

- 초보자가 멸자뽕을 쓸 때 유의해야 할 점 좀 가르쳐 주세요.
▶ 처음 출발할 때 발업 저글링에 싸먹혀서 큰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까 병력에 최대한 집중을 해야 돼요.

친절하게 멸자뽕 전략을 전수해준 최민수 선수! 들으신 것처럼 최적화된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빌드 오더에서 조금 더 꼼꼼함이 필요하고요, 공격을 들어갔을 때 불멸자를 잘 살리면서 틈틈이 파수기의 마나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역장은 잘 치기 위한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고 합니다. 특히 미니 게임보다는 실제 경기를 통해 스스로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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