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인터뷰] T1 'MKLeo' 레오나르도 로페즈 "'스매시' 팬들의 최종 목표로 기억되고파"

Talon 2022. 2. 8. 17:00

다양한 격투 게임 대회의 종목 중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이하 스매시)’ 부문은 게임 큐브용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DX(북미 명칭 스매시 브라더스 밀리, 이하 밀리)’의 대 히트 이후 서구권의 강자들이 난립하던 치열한 전장 중 하나였다. 프로화가 진행된 후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꾸준히 이어졌으며 최신작인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역시 투어 대회가 꾸준히 이어지며 치열한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T1이 2020년부터 함께하고 있는 ‘MKLeo’ 레오나르도 로페즈 페레즈가 2021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각종 대회를 석권하고 시즌을 정리하는 최고 대회인 ‘스매시 월드 투어 얼티밋 챔피언십 파이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로페즈는 만 21세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리한 스코어 상황에서 차분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역전승을 선보이고 라이벌들을 격파하며 2021 최고의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이에 포모스는 로페즈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21 최고의 챔피언이 된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먼저 본인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MKLeo’로 활동 중인 레오나르도 로페즈입니다. 멕시코인이며 나이는 만 21세입니다.

Q. '스매시'라는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언제이며 그 계기는 무엇인가?
16년 전인 만 5살 때 ‘밀리’를 접하며 ‘스매시’와 첫 만남을 갖게 됐습니다. 형이 게임을 가져와서 온 가족이 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회에 나선 것은 2009년부터입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스매시’의 재미 또는 매력은 무엇인가?
저에게 있어 ‘스매시’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그리고 저는 다른 격투 게임과 달리 중립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Q. 다양한 버전을 경험했는데 현재는 최신 버전인 ‘얼티밋’을 플레이하고 있다. ‘얼티밋’ 버전만이 갖는 차이점이나 장점은 무엇인가?
‘얼티밋’은 ‘밀리’에 가장 근접한 버전입니다. 제가 ‘밀리’로 게임을 시작했다고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밀리’를 플레이하지 않고 있음에도 여전히 게임이 정말 독특하고 빨라서 플레이를 멈출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을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for Wii/3DS’의 다이내믹 역학과 결합한 부분이나, 지금까지 등장했던 ‘스매시’의 거의 모든 캐릭터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좋아합니다.

Q. 프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회에는 2009년부터 나가기는 했지만 프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4년 형과 형의 여자 친구가 운영 중인 ‘몬스터 킹덤’의 후원을 받게 되면서부터입니다.

Q. 프로 생활 전체를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EVO 2019’ 대회였습니다. 언제나 ‘스매시’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권위 있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꿈꿔 왔는데 그 꿈이 이뤄진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Q.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상대방에게 초반 게임을 내주며 희망을 보여준 뒤 역전극으로 그 희망을 꺾는다”라고 팬들이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본인의 전략인가? 아니면 게임의 흐름이 우연히 이렇게 이어진 것인가?
저는 그저 게임의 흐름을 따라갈 뿐이지, 그런 식으로 보이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Q. 지난 2020년부터 T1이라는 팀에 합류하게 됐다. 합류 이유는 무엇인가?
T1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팀이고 저에게 있어서도 현존하는 최고의 e스포츠 팀입니다. T1의 일원이 되는 것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기 때문에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Q. T1이라는 팀을 통해 활동하며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
T1은 e스포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팀입니다. 선수의 이름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고, 다음 단계로 안내해 선수로서 만이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Q. 2021 시즌을 돌아보면 정말 많은 대회에 출전했다. 본인의 2021년을 어떻게 평가하고 싶은가?
2021년에 참가한 모든 토너먼트에서 모두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꽤 잘했다고 생각하고, 도중에 메인 캐릭터를 바꾼 것을 생각하면 10점 만점에 10점이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COVID-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본인의 플레이나 목표, 결과 등에 변화가 있었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게임 플레이가 더 좋아지면서 제 목표에 확실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이런 기회가 한 번밖에 오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는 만큼 게임 플레이를 보다 업그레이드시켜야 했습니다.

Q. 싱글 부문에서는 출전했던 모든 대회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본인이 어떤 부분에서 상대들보다 앞섰다고 생각하나?
‘스매시’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제 최고의 무기는 ‘정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 더 잘 이해하는 것보다 현명한 방법이 없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올 시즌 자신의 라이벌이라 생각한 선수는 누구였나? 그리고 그 선수의 장점은 무엇인가?
‘스파지오’ 에드가 발데즈와 ‘트윅’ 개빈 뎀프시가 이번 시즌 가장 큰 위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정말 훌륭한 선수이고 언제나 1위 자리를 원하는 강자들입니다.

Q. 이번 시즌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언제인가?
2021년 가장 기억에 남는 토너먼트는 ‘립타이드 2021’과 ‘로우 타이드 시티’ 대회였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친구들과 함께 멋진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Q.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는 파이널 브래킷에서 오랜만에 호무라/히카리를 사용했다. 전략적인 이유가 있었나?
네 물론 전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스파지오’ 에드가 발데즈가 메인 스테이지에서 제 벨레트를 이기기 위해 클라우드를 들고 나왔는데, 저 역시 다른 것을 시도해야 했고 결국 조커나 벨레트보다 전반적으로 더 나은 캐릭터라 할 수 있는 호무라/히카리를 선택해 대결했습니다.

Q. 반면 2인 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 번도 1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것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이 드요?
저는 ‘하비’ 하비에르 단테스와 함께 플레이하지 않는 한 복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아쉬운 마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Q. ‘스매시’ 선수로서 2022 시즌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2022년 목표로는 우선 ‘스매시’ 무대에서 계속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보다 더 많이 여행과 스트리밍을 하며 더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또한 계속 게임을 즐기는 것도 있습니다.

Q. 쉬는 동안에는 어떤 것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가?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다른 게임을 하고, 책을 읽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Q. 만일 나중에라도 ‘스매시’가 아닌 다른 게임에 도전할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게임이 가장 유력할까?
‘스매시’나 ‘철권’ 외에는 격투 장르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아마 슈터 쪽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콜 오브 듀티’나 ‘발로란트’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Q.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원하나?
팬 분들께서 저를 ‘스매시’를 통해 달성해야 할 최종 목표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한국의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리며 언제나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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