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DRX '제카' 김건우 "견제만 하려 했는데 상대 눕힌 아리의 능력에 놀라"

6연승과 3위 등극으로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DRX의 ‘제카’ 김건우가 승리 소감과 한치 앞을 알 수 없던 경기 상황을 이야기했다.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5주 2일차 2경기에서 DRX가 담원 기아(이하 담원)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 소감으로 “1라운드를 6연승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며, 모두가 다 같이 잘해서 이겼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한 김건우는 담원 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상대가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잘하면서 특히 미드와 정글이 강한 팀이어서 챔피언 폭을 넓게 준비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라고 답했다.

아리를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스크림에서의 성적이 좋아서 실제로 가져와 봤는데,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고, 아무래도 스크림에서는 다들 자신의 패를 꺼내지 않았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순진하게 낚인 것이 아닌가 싶다.”고 잠시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리신과 함께 2:2 구도를 만들었을 때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단 한 번도 그 구도에서 전투가 열리지 않았다. 그 때문에 사이드에서 2:2 대결을 만들어보려고 했다.”라고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1라운드의 패인에 대해 “이니시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을 일방적으로 맞는 상황이 되다보니 저희는 달려드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는데, 상대는 이를 맞받아치는 것까지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한 김건우는 2세트의 역전 계기에 대해서는 “정석적인 조합이다 보니 평소 하던 대로 하면 잘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초반에 상대 다이애나가 너무 빨리 성장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도 후반 넘어가면서 탑 지역을 정리하는 상황에 상대가 급해 보였기에 찬스를 노렸다.”라고 소개했다.

대역전극을 완성한 3세트에 대해서는 “아리-리신을 가져오면서 점화를 선택했던 것이 좀 아쉬웠다. 다른 라인에 압박을 줄 수 있도록 텔레포트 같은 것을 선택을 했었다면 조금 더 쉽게 경기를 풀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승리의 분수령이 됐던 바론 근처 교전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자르반4세가 오는 것을 보고 견제만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눕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경기가 끝나고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제가 아직 아리의 가능성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라고 답하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한편 1라운드의 전체적인 평가에 대해 “연패도 경험했지만 합을 맞추는 시간이라 생각했고, 덕분에 더 좋은 경기력과 폼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진짜는 2라운드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김건우는 다음 경기인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 전에 대해 “한화생명이 팀의 합이 좋은 상대이기에 보다 많은 챔피언을 연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대처법을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건우는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 출처 : 포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