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발로란트 마스터스] DRX 편선호 감독 "기대 부응 못해 마음 무거워..다시 최고 노릴 것"

Talon 2022. 4. 19. 12:50

제타 디비전과의 재대결서 풀세트 접전 끝 패배하며 레이캬비크에서의 여정을 모두 마무리한 DRX의 편선호 감독이 마지막 경기 및 앞으로의 발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한국 시간으로 19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마스터스 레이캬비크(이하 발로란트 마스터스 레이캬비크)’ 승자조 준결승전 DRX 대 제타 디비전(이하 제타)의 대결에서 DRX가 세트 스코어 2-1로 패배했다.

 

경기 소감으로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충분히 2-0으로 끝낼 수 있는 경기라 생각했는데 첫 맵에서의 실수가 컸기에 마지막 세트까지 갔던 것 같아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이야기한 편선호 감독은 전날 옵틱 게이밍 전 종료 후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 “옵틱 게이밍 전에서 저희가 했던 실수들이 평소에도 인지하고 있던 실수들이었기에 오늘은 그런 실수를 하지 말자고 했으며, 스플릿 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대회 기간 동안 종종 발생했던 테크 이슈 등으로 인해 선수들이 집중력 하락이나 피로 등으로 이어지지 않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경기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으나 이전 경기에서 발생했던 테크 이슈가 선수들의 피로나 멘탈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제타 디비전과의 대결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했는지에 대해 “저희 전략에 맞춰올 것이라고는 예상했으며, 지난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이겼던 만큼 저희가 상대의 전략에 맞출 수는 없어 플레이 흐름에 맞춰 즉흥적으로 대응하고자 했다.”라고 밝힌 편선호 감독은 경기 내용 중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국제 대회를 많이 경험해보지 아직 못한 어린 선수들이기에 경험치가 부족했던 것은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아이스박스에서 진행된 첫 세트의 패인으로 “원래 하던 플레이 방식 그대로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공격 진행 중 저희의 스파이크 설치 위치에 상대의 아이템이나 스킬이 날아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경기에서는 급해져서 대응을 즉흥적으로 하지 못하며 포인트를 내줬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으며, “마음이 급해지며 플레이도 손발이 맞지 않게 돼 손해를 본 라운드가 두어 라운드 있다 보니 그 라운드들만 이겼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트 스코어 동점에 성공했던 2세트의 전략으로는 “저희가 골랐던 어센트라는 맵이 상대가 많이 플레이하지 않는 맵 중 하나로 원래대로라면 나오면 안됐지만 지난 대결에서의 헤이븐에 대한 기억으로 어센트를 대신 살린 것 같다. 그래서 상대 조합을 분석해 약점을 캐치해내며 좋은 흐름을 만들어갔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초반에 포인트를 일방적으로 내줬던 3세트의 상황에 대해 편선호 감독은 “제타 디비전의 전략이 저희의 것을 잘 벤치마킹했다고 생각하며, 저희 선수들이 충분히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유럽에 와서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요원들과 대결하면서 오히려 기존의 대응 방법을 잠시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반면 승리 팀인 제타 디비전에 대해서는 “정말 드라마와 같은 멋진 일을 만들어내고 있는 팀으로, 저희가 비록 패배했지만 같은 아시아 팀으로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조금 더 나아가 우승까지 도전했으면 한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성과로는 “6강 진출 팀들 중 아시아 팀이 세 팀이나 이름을 올릴 만큼 실력이 높아졌다 생각해 저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기대 이상으로 잘 풀린 맵 전략이나 메타에 뒤떨어진 맵 전략이 있어 귀국하면 연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뒤 “불리한 상황서 너무 급해지며 실수를 많이 했기에 이러한 부분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고쳐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에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인 DRX의 선수를 알려달라는 부탁에는 “‘제스트’ 김기석 선수가 처음 인 게임 리더로서 세계대회에 나섰는데 전략적인 부분과 즉흥적인 대응에 있어 제 생각 이상으로 잘 대응했다.”라고 소개했다.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로 “저희가 한국에서는 항상 잘 해왔지만 세계무대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 역시 큰 기대를 가지고 왔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 대회가 됐다.”라고 말한 뒤 “스테이지 2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메이저 대회에 진출해 꼭 우승권까지 노려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편선호 감독은 “우승권도 가능하다고 이야기해주시고, 늦은 시간까지 응원으로 저희 팀에 큰 힘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조금 더 잘해서 보답해드리지 못해 무거운 마음이지만 다음 시즌도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팬들에 약속의 인사를 전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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