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전면에 나선 김정균 지도자 "대표팀 운영 내 의견과 다르게 진행됐다"

Talon 2022. 4. 22. 01:00

한국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부분 국가대표 선발 및 합숙훈련과 관련해 김정균 감독이 아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1일 서울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국가대표 지도자인 김정균 감독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정균 감독은 한국 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에 이번 평가전 및 합숙훈련 일정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합숙훈련 일정 때문에 감독직 서명도 늦게 했다”며 기존부터 협회의 일정에 반대해왔음을 주장했다.

 

김정균 감독은 “LOL은 팀 게임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평가를 통해 좋은 선수를 뽑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의 평가보다 스프링 시즌의 지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지표가 좋다면 기량이 떨어지더라도 이후 다시 잘할 수 있다고 본다”며 평가전이 아닌 스프링 시즌 지표를 통해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을 협회에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예정되었던 평가전 취소는 김정균 감독 또한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당일에 알게 됐다. 김정균 감독은 “월요일에 경기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들었다. 일정이 무의미해졌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월요일은 휴식을 취했고 화요일에는 내부 스크림을 진행했다. 수요일까지 내전과 스크림 경기를 진행한 뒤 선수들을 귀가시켰다. 제가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일정 취소였다”며 합숙 기간을 줄이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국가대표 예비선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정균 감독은 “경험상 10인 로스터의 경우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다. 10명의 선수를 단기간에 여러 조건을 대입해 조합한다고 해도 컨디션과 메타 등의 변수가 많다”며 “단기간의 합숙 훈련의 지표는 애매모호하다”라고 예비 선수 시스템의 부정적인 면을 꼬집었다. “아직 아시안게임 예선전 시기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6인의 선수를 차출한 후 훈련 일정을 조율했다면 지금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불만스러운 점으로 일정을 언급했다.

 

또한 당장이라도 최종 6인의 선수를 확정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하루 빨리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최종 6인을 혼자의 힘으로 선발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스터를 꾸리는 부분에 있어 감독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답변하기 어려운 것 같다. 국가대표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감독의 선택도 틀릴 수 있기 때문에 독단적으로 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정균 감독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소통’에 관한 것이다. 김정균 감독은 “취임하자마자 인터뷰 제의가 와서 거절했다”라고 말한 뒤, “이유는 감독이 된 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이 말 외에는 할 수 없었다”며 인터뷰 거절 이유를 밝혔다. 또한 감독이 일찍 목소리를 내야 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국가대표 감독 입장으로 SNS를 올리기를 원하는 건지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하기 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번 기자회견도 협회에 요청해서 잡아달라고 먼저 부탁했다”며 소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정균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대중에게 바라는 점은 없다. 제 역할은 감독 직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제 별명이 녹음기다.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녹음기를 켜는 것이다. 선수에게 피해되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녹음기'는 김정균 감독이 선수 보호를 위해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별명이다. 김정균 감독은 앞으로도 선수를 보호하고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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