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6.
"벅차서 말이 잘 안 나와요. 실은 많은 분들이 사랑과 환호를 보내주시는 것을 보면서 울 뻔했어요."
"미쳤다. 진짜"
무려 3년 만에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이 음악 팬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채워졌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가 사흘간 2만 1,000명의 관객과 호흡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끝 일상 회복의 시작을 알렸다.
1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는 음악과 함성이 가득했다. 지난 13일 '스페셜 나이트' 무대를 시작으로 총 3일간 이어진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이하 '뷰민라 2022')'가 음악 팬들과 뮤지션의 오랜 기다림을 해소했다.
거리두기 끝, 반갑다 '뷰민라'!
'뷰민라'는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개최되며 팬들을 만난 페스티벌이었다. 하지만 당시 환호·떼창·기립 금지는 물론 기존보다 절반이나 줄어든 관객수에 상당한 아쉬움을 남겼던 바,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개최된 올해 공연을 향한 팬들의 기대는 뜨거웠다. 이를 증명하듯 티켓 오픈 당시 14·15 공연 8,000석은 단숨에 매진됐고, 뒤늦게 추가된 13일 '스페셜 나이트' 공연 역시 빠르게 5,000석 매진을 알렸다.
팬들의 기다림 속 막을 올린 '뷰민라 2022'는 기대 이상이었다. 8,000여 팬(본 공연 기준)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메운 공연장은 지난해에 비해 상당 부분 정상화된 모습으로 반가움을 자아냈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실외 공연장인 만큼 마스크 의무 착용은 유지됐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떼창과 함성이 허용되면서 공연장의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공연장 일각에는 음식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푸드존이 마련됐고, 좌석 및 돗자리에서의 취식도 허용됐다. 또 공연장 곳곳에서는 각종 부대 행사가 진행되며 야외 페스티벌의 본격적인 재개를 알렸다.
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최 측은 단일 스테이지 구성, 전석 지정 좌석제 및 스탠딩석의 좌석화 등을 택했다. 진행 요원들 역시 공연 중간중간 '함성 및 떼창 시 마스크 착용 필수'라는 안내 문구를 들고 다니며 질서 유지에 힘썼다.
날이 저물면서 날은 쌀쌀해졌지만 공연의 분위기는 열기를 더했다. 감미로운 음악에 관객들은 물론 진행 요원들까지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공연장을 뛰노는 모습은 뭉클함까지 자아냈다.
"환호에 울 뻔"...가수들도 울컥한 3년만 떼창
오랜 기다림 만큼 이날 무대에 오른 가수들의 목소리에도 설렘이 가득했다. 이날 '뷰민라' 무대에는 kohyo(코요)·최유리·시네마·엔플라잉·정은지·소란·멜로망스 등이 올랐다.
이들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함성과 힘찬 떼창에 감격하며 여느 때 보다 흥겨운 무대를 완성했다.
정은지는 "노래 부를 수 있죠?"라는 말로 떼창을 유도하며 진정한 야외 페스티벌의 귀환을 실감케 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지 않나.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는 말과 함께 '하늘바라기' '너란 봄' '올 포 유' 등을 열창했다. 밴드 소란의 공연에서는 관객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북유럽 댄스'와 점프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해가 질 때 쯤 등장한 멜로망스는 '인사' '고백' '동화' '사랑인가봐' '너랑' '좋아요' '질투가 좋아' '부끄럼' '선물' 등 풍성한 셋리스트로 무대를 꾸몄다. 김민석은 "벅차서 말이 잘 안나온다. 실은 (정) 동환이가 많은 분들이 사랑과 환호를 보내주시는 것을 보면서 울 뻔했다" "날씨가 살짝 쌀쌀해져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런 열기면 겉옷도 다 벗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으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진 공연 내내 멜로망스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팬들과 호흡했다. 김민석은 "아닌척 하려고 했는데,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최상의 음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정을 추스를 길이 없는 것 같다"며 감격했다.
마지막 공연날의 헤드라이너는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적재였다. 적재는 3일간 이어진 '뷰티풀 민트 라이프' 대장정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달라' 'I Hate U' '개인주의' '잘 지내' '타투' '사랑한대' 등을 열창한 적재는 앙코르 곡으로 '별보러 가자' 무대를 선보이며 뜨거운 봄 밤을 완성했다. 그는 약 3년 만에 다시 선 '뷰민라' 무대에 반가움을 표하며 "함성소리를 들으니 너무 좋다. 여러분도 많이 참지 않았나.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 함께라 너무 좋다"는 소회를 전했다.
한편 올해 '뷰민라 2022'에는 디어클라우드 라쿠나 서도밴드 솔루션스 잔나비 아도이(ADOY) 데이브레이크 성해빈 이승윤 정준일 페퍼톤스 폴킴 J.UNA LUCY 멜로망스 소란 시네마 적재 정은지 최유리 Kohyo N.Flying 등이 참여해 음악 팬들을 만났다.
-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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